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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라이카 M11-P 세계 최초 AI 사용 유무를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이 탑재되다

by 썬도그 2023.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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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등장으로 블로그 생태계는 혼탁해졌습니다. 블로거들이 직접 자료 찾고 촬영해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이미지생성 AI에게 이미지 생성한 후에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글을 씁니다. 이러다 보니 블로그 포스팅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좋은 콘텐츠는 줄어든 느낌입니다. 마치 저질 콘텐츠들이 확 늘어난 느낌이 듭니다. 

중요한 건 그런 AI를 이용해서 생성한 콘텐츠를 네이버나 다음 구글 검색에서 걸러주면 좋으련만 딱히 걸러내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AI로 생성한 글은 구조적으로 잘 갖추어진 글이다 보니 오히려 우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최근 구글도 생성형 AI로 쓴 글은 걸러내겠다고 했다가 한발 물러나서 AI를 이용해서 글 작성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닌 AI를 이용하든 직접 쓰던 콘텐츠가 좋으면 검색 노출 상위에 노출시키겠다고 하네요. 

사진계는 어떨까요? 여기도 골치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텍스트 몇 줄 넣어서 사진같은 이미지 만드는 무료 서비스가 늘고 있고 유료 서비스라고 해도 직접 촬영하는 것보다 집에서 몇 줄 입력하고 멋진 풍광을 담은 사진 내가 원하는 이미지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누가 공들여서 촬영하겠어요. 가상의 모델로 상업 사진 만드는 게 낫죠. 이런 AI 시대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콘텐츠 크리덴셜

콘텐츠 자격 증명

AI 기술을 거부하는 기업이 있고 이용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르겠지만 셔터스톡은 이미지생성형 AI로 만든 콘텐츠도 저작권을 인정하는 반면 게티이미지는 절대 금지입니다. 이렇게 기업마다 생성형 AI에 대한 대응이 다른데 중요한 건 AI로 만든 콘텐츠는 워터마크를 달아서 표시를 해야 사람들이 오해를 안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어도비사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AI를 이용한 콘텐츠는  CR이라고 적힌 아이콘을 붙이는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C2PA)에서 만드는 CR은 Content Credentials(콘텐츠 자격 증명)의 약자입니다. 이 자격 증명은 콘텐츠 작정자가 콘텐츠에 부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자격 증명

컨텐츠 작성자는 컨텐트 인증 정보로서 작성자나 대체 텍스트, AI를 사용했는지의 여부라는 정보 등등 메타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CR 아이콘을 클릭하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메타 데이터는 어도비 라이트룸에서 직접 입력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촬영자 이름이나 서명이나 설명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귀찮아서 안 넣죠. 

다만 사진작가들은 작품을 판매 거래할 수 있기에 꼼꼼하게 넣으면 좋습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서 CR 아이콘만 누르면 어떤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네요. 위 이미지에서 보시면 AI 툴 사용 유무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가 있네요. 

Content Credentials(콘텐츠 자격 증명)이 내장된 카메라 라이카 M11-P

라이카 M11-P

라이카은 예정대로 라이카 M11 계열의 라이카 M11-P를 출시했습니다. 기능은 라이카 M11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른 점은 라이카 M11의 내장 메모리가 64GB에서 256GB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라이카 M11 모노크롬과 동일한 내장 메모리 용량입니다. 이외에 몇몇 외관상 변화가 있지만 기능은 라이카 M11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라이카 M11-P

라이카 M11-P 기능 중 가장 눈에 크게 들어오는 기능은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이 내장된 세계 최초의 카메라라는 접입니다. 라이카가 올드한 카메라라고 생각하지만 몇몇 기능은 일본 카메라에 없는 기능들이 많아서 혁신도 자주 선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배터리 무선 충전 기능을 넣거나 내장 메모리를 256GB를 넣어서 싱글 슬롯으로 듀얼 슬롯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등 혁신도 많죠. 

이 콘텐츠 자격 증명 기능이 들어간 라이카 M11-P로 사진을 촬영하면 카메라의 메이커, 모델명, 누가 언제 어떻게 촬영했는지가 자동으로 사진에 저장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콘텐츠 자격 증명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Content Credentials

Introducing the new standard for content authentication. Content Credentials provide deeper transparency into how content was created or edited.

contentcredentials.org

와 라이카 FOTOS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라이카 M11-P에는 독일 연방 인쇄국의 디지털 증명서가 들어간 독자적인 칩셋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혁신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진 이력 기능이 강력해졌네요. 사실 요즘 소고기도 이력 조사를 다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 자라서 어느 목장에서 사육되었고 어느 도축장에서 도축 되었고 유통되었는지 추적 가능한데 사진은 어째 촬영한 사람 이력과 자격 증명 기능도 약하고 있다고 해도 쉽게 날려버릴 수 있어서 문제네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사진작가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능이네요. 일본 카메라들은 이런 혁신을 추구 안 하는지 모르겠에요. 사실 요즘 카메라 업계에서 혁신은 거의 사라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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