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카메라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모듈 성능이 애플 아이폰보다 삼성 갤럭시 S가 훨씬 좋았어요. 후면 카메라가 아이폰은 1개일 때 갤럭시 S는 2개를 넣고 아이폰이 2개 넣으면 갤럭시 S는 3개를 넣고요. 1개 일 때도 조리개 개방력이 더 좋은 삼성 갤럭시 S가 더 좋았고요. 그래서 저조도 사진은 갤럭시 S였죠.
그런데 지금은 달라요. 모든 것이 아이폰이 더 좋아요. AP 성능도 카메라 성능도 더 좋아요. DXOMark 랭킹에서 아이폰은 항상 갤럭시 S 시리즈보다 상위에 있습니다. 카메라 모듈 성능이 떨어지던 때도 아이폰은 갤럭시S 보다 사람들이 사진 결과물에 더 만족했고요.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 철학이 다른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 임원이 말하는 아이폰 15 시리즈 카메라
사진 전문 사이트인 페타픽셀에 흥미로운 인터뷰 글이 올라왔습니다. 아이폰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인 Maxim Verson과 애플 카메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부팀장인 Jon McCormack이 밝힌 아이폰15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아이폰 카메라는 누굴 위해서 설계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이폰은 자신의 비전을 쫓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초보자부터 매우 구체적인 예술적 비전을 가지고 있는 프로와 크리에이터까지 다를 수 있는 U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폰 카메라 UI가 깔끔 명료하군요. 우리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 카메라 UI는 아이폰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2010년에는 꽤 달랐다가 어느 순간부터 아이폰 따라 하더라고요.
이런 기조에서 아이폰15 프로, 프로 맥스는 Apple ProRes log에 의한 log 촬영이 가능하지만 기본 카메라 앱에는 노출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이 기능은 카메라 앱 개발자에게 맡긴다고 하네요. 노출 조절을 할 수 없다? 그냥 자동 노출에 맡긴다는 소리 같네요. 사실 우리가 사진 찍을 때 노출 조절해서 찍냐요. 그냥 찍죠. 그럼에도 저 같은 경우 필요에 따라서 노출 설정 조절을 하는데 이게 없다는 건 좀 아쉽네요.
아이폰 15 시리즈 카메라 스펙
| iPhone 15/iPhone 15 플러스 | iPhone 15 프로 | iPhone 15 프로 맥스 | |||
| 메인 | 48MP(메가픽셀) 초점 거리: 26mm 조리개 값: f/1.6 센서 시프트 광학식 손떨림 보정 100% Focus Pixels |
메인 | 48MP 초점 거리: 24mm 조리개 값: f/1.78 2세대 센서 시프트 광학식 손떨림 보정 100% Focus Pixels |
메인 | 48MP 초점 거리: 24mm 조리개 값: f/1.78 2세대 센서 시프트 광학식 손떨림 보정 100% Focus Pixels |
| 초광각 | 12MP 초점 거리: 13mm 조리개 값: f/2.4, 시야각 120° |
초광각 | 12MP 초점 거리: 13mm 조리개 값 f/2.2, 시야각 120° 100% Focus Pixels |
초광각 | 12MP 초점 거리: 13mm 조리개 값 f/2.2, 시야각 120° 100% Focus Pixels |
| 3배 망원 | 12MP 초점 거리: 77mm 조리개 값: f/2.8 광학식 손떨림 보정 |
5배 망원 | 12MP 초점 거리 : 120mm 조리개 값 : f / 2.8 3D 센서 시프트 광학식 손떨림 보정 및 자동 초점 스테트라 프리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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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폰15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 가장 놀랬던 기능은 1배 줌 버튼을 터치하면 24mm, 28mm, 32mm 3배의 화각으로 변합니다. 이 화각대는 풍경과 인물을 아우르는 화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각으로 메인 카메라의 화각이자 광각 화각입니다. 이 화각을 3개로 분리해서 촬영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풍경과 인물용 화각으로 가볍게 전환할 수 있네요.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센서 해상도와 애플 소프트웨어의 진화로 가능했다고 하네요. 3개의 화각을 줌으로 땡겨서 변한 건 아니고 4,800만 고해상도 메인 카메라의 유효화소수를 이용해서 살짝 디지털 줌을 한 겁니다. 아쉽게도 3개의 초점 거리 변동은 사진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동영상은 지원 안 합니다. 이유는 사진은 실시간으로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실시간 처리를 합니다만 이 처리를 동영상 같이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를 할 수 없어서 지금은 안 된다고 하네요. 아마도 24mm, 28mm, 32mm로 화각이 변할 때 단순히 디지털 줌으로 확대 크롭 한 것이 아닌 렌즈 왜곡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나 보네요. 광각일 때는 주변부가 휘어져 보이다가 표준 화각으로 갈수록 왜곡이 줄어들잖아요. 이걸 실시간으로 보정하나 봅니다.
애플 아이폰 카메라는 이런 후처리 과정이 눈에 보이지 않고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하고 사람들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아이폰 15 시리즈는 2400만 화소로 촬영하면 좋다
Jon McCormack 는 아이폰 15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가 달려 있지만 디폴트 값은 2400만 화소이며 이 화소로 촬영할 것을 권합니다. 이유는 2400만 화소는 1200만 화소의 다이내믹레인지와 4,800만 화소의 디테일을 모두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이폰 15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드디어 USB-C 포트 사용입니다. 이는 EU가 환경 문제까지 일으킨다면서 자원낭비라면서 국제 표준인 USB-C타입 포트로 전환하라고 명령했죠. 안 바꾸면 유럽에서 아이폰 못 파니까요. 이에 애플은 자발적이 아닌 EU의 압력에 따라서 USB-C 타입 포트로 변경합니다.
USB-C 타입 포트는 아이폰 15는 USB2.0 속도를 아이폰 15 프로 시리즈는 USB3.0 속도를 지원합니다. 꼼꼼한 급 나누기를 시전 한 애플이네요. 그거 얼마 한다고 2023년에 USB2.0 속도를 넣어줘요. USB-C타입 USB3.0이 들어간 아이폰 5 프로와 프로맥스는 A17 Pro AP칩의 성능을 이용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직접 외부 스토로지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단 4K 60 fps로 촬영한 Apple ProRes 형식만 가능하고 나머지 형식은 아이폰에 저장한 후에 외부 스토로지로 전송해야 합니다.
왜 Apple ProRes만 바로 외부 스토리지로 저장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애플 담당자는 Apple ProRes 워크플로 지원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