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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티스토리를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 분들에게 하는 조언

by 썬도그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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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시작한 게 2007년 4월을 잊지 못합니다. 티스토리는 저에게 있어서 인생을 바꿨다고 할 정도로 큰 영향을 준 블로그 서비스였습니다. 티스토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온라인 공동체 경험도 해봤습니다. 또한 제가 뭘 잘하는지 몰라서 방황했을 때 티스토리에 매일 1개 이상의 글을 쓰면서 내가 글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오타 많고 탈고도 안 하고 발행하는 이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글 쓰는 재미를 알게 해 준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무엇보다 티스토리에게 고마운 점은 수익입니다. 월급 받는 분들의 평균 수익을 뛰어 넘은 적이 딱 한 번 있었습니다. 그게 작년 여름으로 내가 쓴 영화 리뷰가 대박이 나서 대한민국 평균 월급을 받은 적도 있네요. 그러나 200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월급 이상의 수익을 낸 적은 딱 1달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티스토리로 누구나 돈을 벌 수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기는 정말 어렵다

티스토리

티스토리의 매력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코 수익이죠. 글을 쓰면 돈이 된다는 이 간단한 문장을 완성한 곳이 티스토리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애드포스트를 통해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티스토리 + 애드센스는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합니다. 대략 3배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니까요. 

그래서 많이들 티스토리로 돈을 벌려고 뛰어듭니다. 월급은 아니더라도 용돈이라도 벌어보고자 많이들 시작하죠. 그래서 누구나 용돈을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용돈을 넘어서 전업의 수익인 월 300만 원 이상을 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론 노력하면 벌 수는 있지만 이게 참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중요한 건 꾸준히 300만 원 이상 벌어야 전업을 선언할 수 있는데 어떤 달은 300만 원이었다가 어떤 달은 200만 원, 100만 원 이렇게 등락이 심하면 무척 어려워지죠. 

다만 그렇게 많은 돈을 바라지 않고 한달 30만 원이라도 벌면 좋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하루 1만 원 버는 것이 목표인 분들도 많죠. 키워드와 주제에 따라서 다르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하루 1만 원의 애드센스 수익을 내려면 하루 방문객이 5천 명 이상은 올려야 합니다. 하루 5천 명?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달성 가능하긴 합니다. 다만 이게 여러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5천명도 티스토리 자체광고 이전이고 지금은 1만명 이상의 일 방문자를 기록해야 하루 1만원 정도 벌 수 있어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수익이 각자 다르겠지만 그 수익을 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이나 운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티스토리 시작하고 1년 안에 방치하다가 또 하나의 인터넷 폐가를 만들고 떠납니다. 

티스토리 자체광고 사태 이후 시작하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에 대한 조언

일전에 제가 이 블로그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접는다고 썼습니다. 그럼에도 당장 접는다고는 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티스트리 블로그 서비스를 떠난다고 했지 블로그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마도 전 죽기 전까지 블로그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더 중요한 건 내 이야기를 세상에 하는 이 공간이 좋아서요. 

티스트리 블로그를 접으려면 이사갈 집이 잘 꾸며져야 합니다. 리모델링 공사도 하고 정착이 잘 되어야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 양쪽을 다 하고 있는데 예상대로 이동이 쉽지는 않네요. 먼저 구글 블로그는 구글 서비스임에도 2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색인도 제대로 안 해줍니다. 네이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갑자기 색인을 잘해주네요. 

그래서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나 네이버나 구글 색인이 되는데 보통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나 봅니다. 일단 색인이 잘 되기 시작하면 본격 이사를 할 예정입니다. 글을 통째로 옮기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좀 위험해서 그냥 여기에 올리는 글의 숫자를 줄이거나 영화 리뷰 카테고리만 주로 쓰고 여행, 카메라, 사진, 이슈 등등의 제 다른 관심사들은 다른 블로그에 올릴 예정입니다. 

블로그 이동이 쉽지 않죠. 제 이 블로그는 오래 운영해서 도메인 점수가 엄청 높습니다. 그래서 이 도메인 점수를 버려야 하기에 무척 아쉽습니다. 그래서 평생 후회되는 일이 2차 도메인입니다. 2차 도메인으로 운영했으면 같은 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어서 티스토리에서 짐을 빼서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로 이동했으면 참 편했겠는데 안타깝게도 1차 도메인인 xxx.tistory.com이네요. 

제가 이 티스토리를 떠나는 단 하는 이유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 때문입니다. 

1. 티스토리 자체 광고로 수익의 70%을 뺏기는 현실을 인지하세요. 

티스토리 자체광고는 폭력적이었고 몰상식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티스토리도 서버 운영비 벌어야 하니 월정액 제대로 바꾸거나 자체 광고라고 해도 카카오 애드핏 같은 카카오 광고 서비스를 사용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공멸의 버튼인 수익이 가장 많이 나는 포스팅 상단 광고 자리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티스토리 자체 광고는 폭압적이었습니다. 상단 광고 그것도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넣었습니다. 가장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모습에 도저히 못 참겠어서 이 티스토리를 떠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광고 수익은 약 50~80%로 줄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마다 다르지만 대략 50% 이상의 수익 하락을 경험하고들 있다고 합니다. 

2. 네이버 블로그 수익이 티스토리를 따라 잡아가고 있는 현실

이걸 알고도 티스토리를 시작하는 분들은 말리지 않겠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수익이 확 줄어든 티스토리 서비스를 인지하셔야 합니다. 최근 네이버가 중간 광고를 1개에서 2개로 늘려서 블로그 수익 증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네이버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는데 1일 방문객 숫자를 동일하게 산정하고 단순 수익 비교를 하자면 놀랍게도 거의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티스토리 1일 방문자 숫자가 1만명이라면 하루 10~15달러 사이라면 네이버 블로그도 하루 1만 명의 방문자라면  10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티스토리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수익이 네이버 블로그가 더 높다? 네이버가 훨씬 더 낫죠. 

3. 티스토리 서비스의 미래는 폭망이고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는 밝다

카카오라는 회사의 행동을 보면 티스토리 서비스는 길어야 5년 짧으면 2년 안에 사라질 듯 합니다. 지금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수익을 강제로 강탈해 가서 꽤 많은 수익을 내고 있고 이 돈으로 서버 운영비를 넘어서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에 지원하고 있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블로거들이 다른 블로그 플랫폼으로 이동할수록 카카오의 티스토리 강제 빨대 수익은 줄어들 겁니다. 

그래서 티스토리는 구글 애드센스 고시를 통과하지 못한 신입 티스토리 블로그 글에도 무조건 광고를 송출해서 신입 블로거들을 탈탈 털어 먹고 있습니다. 웃기죠. 애드센스 고시를 통과해야 블로그에 광고를 달 수 있고 이게 꽤 까다롭게 봐서 쉽지 않아서 애드센스 고시라고 하는데 구글은 검증도 받지 않은 티스토리 신입 블로그에 광고를 송출하고 있죠. 이는 광고주에 대한 기만행위인데 이걸 구글이 스스로 하고 있네요. 스스로 약관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와 구글 코리아의 멋진 수익 강탈 콜라보입니다. 
이런 서비스에서 누가 글을 쓰고 활동을 하겠습니까. 따라서 티스토리는 망할 겁니다. 기필코 망할 겁니다. 카카오가 티스토리에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망할 확률은 더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하루 빨리 티스토리를 떠나시길 강권합니다. 다만 저같이 오래 운영한 분들 도메인 점수가 높아서 네이버나 구글 검색 노출이 잘 되는 (다음 검색은 티스토리 글 자체를 거의 노출 안 시켜주고 주로 대형 커뮤니티 글만 노출시킴) 분들은 좀 더 있다가 철수해도 되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입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하루라도 빨리 떠나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이 언제 티스토리 같은 외부 블로그를 배척할지 모릅니다. 네이버가 점점 인플루언서 검색을 늘리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좀 더 우대하는 정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티스토리에게는 악재입니다. 그렇다고 구글 검색이 티스토리를 우대하는 것도 아니고 SEO가 더 좋은 워드프레스가 더 좋기에 티스토리는 3개의 메이저 검색 엔진으로부터 버림 받고 있고 버림받을 겁니다.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우대, 구글은 워드프레스 우대. 다음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우대하면 좋은데 오히려 괄시하고 배척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울한 상황이라도 괜찮아라고 하신다면 말리지 않지만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면 지금이라도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하세요. 티스토리보다 더 편리하고 쉽고 수익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유료 강의 들었던 분들이 엄청는 것 같은데 그 유료 강의 하는 티스토리 강사 분에게 왜 수익이 안 나오는지 왜 방문자 수가 늘지 않는지 따져보세요. 제대로 답변 안 해 줄 겁니다. 

4. 스토리 크리에이터 응원하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저도 점점 줄어드는 티스트로 블로그 수익을 보고 있자니 짜증이 나면서 하루빨리 탈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티스토리가 하반기 수익 모델로 '스토리 크리에이터' 응원하기 기능을 선보인다고 하죠. 그런데 카카오스토리, 티스토리, 브런치스토리가 뭉친 스토리홈에 가는 분들이 있나요? 없습니다. 스토리홈에 올라온 글들을 보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이 서비스 망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응원하기 기능을 통해서 독자로부터 후원금 받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없습니다. 

이전에도 티스토리 밀어주기 기능이라는 후원 기능이 있었지만 망했잖아요. 똑같아요. 
물론 책을 낼 정도로 뛰어난 필력을 가진 현직 작가들이나 프로들이나 준 프로 같은 필력이 엄청난 분들은 응원하기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99%의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응원하기로 돈을 벌기 어렵습니다. 

그냥 하루 빨리 이동하세요. 티스토리의 미래는 절망만 가득합니다. 카카오는 이 티스토리 서비스를 오래 운영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수익이 줄수록 서비스 종료 버튼을 만지작 할 겁니다. 따라서 네이버나 워드프레스로 이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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