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커피숍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고 집에서는 핸드드립이나 모카포트 또는 전자동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프렌치 프레스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간편한 건 캡슐 커피 머신입니다. 캡슐 커피 머신의 최대 당점은 간편하다는 겁니다. 커피 마실 때 가장 짜증 나는 것이 커피 마시고 커피 찌꺼기 처리 문제인데 이걸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빠르게 제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그러나 캡슐 커피 머신의 최대 단점은 캡슐 가격이 꽤 비싸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400원대까지 내려와서 가격 저항이 좀 내려갔지만 그럼에도 1잔내리는데 400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죠. 핸드드립은 불편해도 1잔 내리는데 400원은 안 들거든요. 그래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핸드드립 커피를 가장 추천합니다. 맛도 좋고 커피 기름을 종이 필터가 걸러서 콜레스테롤이 적어서 좋습니다.
LG 랩스에서 선보인 캡슐 커피 머신 듀오보(DUOBO)
LG전자는 독특한 가전제품을 잘 내놓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후에 더 본격적으로 내놓는 느낌도 납니다. 이번엔 캡슐 커피 머신입니다. 처음에 이걸 보고 뭐냐 이 로봇스러움은? 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아폴로 11호 착륙선 느낌도 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착륙선이 달에 내린 7월 20일에 이 독특한 외모의 캡슐 커피 머신 LG 듀오보를 선보였습니다.
LG 랩스에서 만든 이 듀오보 캡슐커피머신은 킥스타터에 올려서 펀딩을 받고 있네요.
외모만 독특한 건 아니고 놀랍게도 커피 캡슐을 무려 2개를 동시에 추출이 가능합니다. 1샷 보다 2샷이 기본인 분들은 더 찐하게먹을 수 있네요.
그런데 커피 캡슐은 캡슐마다 맛이 다 다르죠. 그래서 2개의 캡슐을 섞는 블랜딩을 할 수 있고 나만의 블랜딩 조합을 스마트폰에서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등 스마트폰으로 커피맛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한 방에 2개의 커피 캡슐을 섞어서 맛을 창조한다. 독특한 발상이네요. 이를 위해서 3방향 밸브를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네요. 하단에 발판 같은 것이 있고 여기에 디스플레이도 있습니다. 커피 내릴 때 이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추출 시간을 기다릴 수 있도록 화려한 영상이 흐른다고 해요. 굳이? 그거 얼마나 걸린다고 저걸 보고 있을까요. 커피 내려지는 자체가 재미있고 볼만한데요. 에바 같네요.
영상을 보면 커피를 추출하면 가운데 몸통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커피를 추출하는데 어째 폼이 거시기하네요. 순간 살짝 역한 느낌도 드네요. 자세가 좀 그렇긴 한데 독특한 건 인정해 줄 수 밖에 없네요.
커피캡슐은 LG전자가 커피 회사가 아니라서 직접 제조는 안 하고 네스프레소, 커피벅스, 일리 같은 유명 캡슐 커피를 이용해서 추출이 가능합니다. 브랜드가 다른 캡슐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독특합니다.
킥스타터에 얼리버드에게는 399달러에 판매한다고 해요. 정가는 799달러인데 50% 할인해서 구매할 수 있네요. 가격 엄청나네요. 50% 할인한 가격이면 뭐 이해가 가지만 799달러요? 너무 비싸요. 그래서 그런지 후원자가 200명도 안 되네요. 독특하긴 한데 딱히 사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