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종착지는 인화된 사진이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선택지가 2개가 되었습니다. 하나는 모니터 하나는 출력 사진입니다. 인화라는 단어도 이젠 희미해졌죠. 사진 인화가 아닌 사진 출력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데 사진을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출력된 사진이 주는 장점도 꽤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물리적인 크기가 있고 빛을 쏴서 빛을 만드는 모니터와 달리 외부 빛을 받아서 보는 사진이 주는 은근함과 은은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사진전들은 대부분 모니터에 사진 뿌려서 전시하는 사진전은 거의 없고 종이 위에 출력해서 담고 있습니다. 가끔 모니터를 이용한 사진을 보긴 하지만 성의 없어 보이고 가짜 같고해서 거부감이 심하게 듭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주고 받던 사진들을 모으고 내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이용해서 조카 돌잔치 선물용 사진집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포토 앨범 만들어주는 곳은 꽤 있더라고요. 찍사닷컴도 있고 퍼블로그, 스냅스 등이 있습니다. 뭐 아시겠지만 스냅스나 퍼블로그나 홍보 리뷰들이 리뷰의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네이버는 아예 서비스나 제품 제조사들이 운영하는 또는 블로그 글을 구매해서 광고로 노출하고 있습니다. 홍보 리뷰들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 중소기업 제품은 비록 칭찬 일색이라고 해도 알아서 걸러 들으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홍보 리뷰들의 단점은 제품 단점이 없다는 겁니다. 이 단점은 제품을 직접 산 내돈내산 콘텐츠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섞어 봐야 합니다. 이중에서 전 퍼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퍼블로그를 선택한 이유는 딱히 없습니다만 가격도 적당하고 사진 앨범 제작 도구도 좋아서 선택했습니다.
퍼블로그에서 포토북 만드는 과정
사진 출력물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3x5, 4x6 같은 낱개의 사진을 인화해서 접착식 앨범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포토북 인기가 높습니다. 이유는 책처럼 넘겨보는 재미도 있고 문구와 여러가지 텍스트와 클립아트로 내가 직접 꾸밀 수 있어서 좋습니다.
퍼블로그는 다양한 포토북 크기를 제공합니다만 8 x 8 포토북을 세일하고 있고 크기도 적당해서 이걸 골랐습니다. 물론 더 큰 10 x 10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카톡으로 전달 받은 사진이 많다 보니 크게 인화할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많으면 10 x 10 포토북도 좋긴 합니다만 가격이 올라갑니다.
8 x 8 퍼블로그 포토북 크기가 이 정도입니다. 일반 책 정도의 크기입니다.
포토북은 표지부터 속의 레이아웃이나 사진 배치를 모두 수동으로 하실 수도 있지만 이렇게 246개의 탬플릿을 보고 사진과 텍스트만 교체해서 만들어도 됩니다. 전체적으로 종류도 많고 스타일도 다양하고 중상 정도의 퀄이라서 좋네요.
퍼블로그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이 제작도구입니다. 제작도구는 사진 교체 및 테마교체 레이아웃, 사진틀과 글상자와 아이콘을 직접 넣고 빼고 할 수 있습니다. 꽤 기능도 많고 편리하네요.
테마도 중간에 변경이 가능하고 페이지를 늘리고 싶으면 하단 타임라인에서 + 를 눌러서 페이지를 늘리고 줄일 수 있습니다. 만져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퍼블로그의 장점은 이 포토북 제작도구가 편리하고 직관적이라는 점입니다. 만들어 놓은 문구를 넣을 수도 있고 내가 직접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올해가 호랑이띠이고 2022년 임인년, 2023년 계묘년인데 관련 문구가 없네요. 갑오년만 많은데 이 포토 에디터가 2014년에 만들어졌나 보네요. 보통 제작도구 만들 당시에서 업데이트가 안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따라서 최신 문구 같은 건 없네요. 이점은 퍼블로그가 개선해야 할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요즘 유행어인 갓생 같은 단어도 있으면 좋잖아요.
포토북 중에 인물 사진들을 이용한 포토북이 대부분입니다. 인물 흑백 사진은 무광이 더 어울리지만 컬러 사진은 생동감이 좋은 유광 추천합니다. PUR 제본은 위 사진처럼 가운데가 골이 있어서 작은 사진들을 콜라주해서 담는 포토북에 좋고
큰 사진이 많으면 쫙 펴면 가운데 골이 없이 쫙 펴지는 레이플랫 제본이 좋습니다. 전 카메라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많아서 PUR 제본으로 선택했습니다.
페이지 58페이지에 가격은 4만원 정도 하지만 처음 구매하는 분들은 쿠폰을 제공해서 3만원 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선물 박스 포함해서 3만 5천원으로 끊었네요. 대략 3만원 초중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렴한 편이죠. 제가 만든 포토북을 보고 하나 더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어제 하나 더 추가 주문했는데 또 다시 쿠폰을 먹였더니 8 x 8 58페이지가 34,086원입니다. 여기에는 봉투 가격 포함이니 약 33,000원 정도에 구매했네요.
제품 후기 쿠폰과 여름 할인 쿠폰과 T 멤버십 할인 포함애서 8천원 할인 받았네요. 3만원 이상이면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포토북 서비스 퍼블로그 장점과 단점
포토북만 주면 선물의미가 없기에 포토북 선물상자를 함께 구매했습니다. 한 4천원 하는 걸로 아는데 받아본 선물상자 퀄이 너무 떨어지네요.
배송 중간에 던져서 그런지 구석이 찌르러져 있어서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조금 더 힘이 있는 선물상자였으면 어땠을까 해요. 너무 가볍고 힘도 없어서 저렇게 쉽게 찌르거지네요. 이런걸 4천원 정도 주는 것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재주문할 때는 그냥 1,200짜리 선물 봉투로 교체했어요.
헬로 마이 리틀 걸로 만들었는데 깔끔하고 좋네요. 만듦새가 생각보다 좋네요. 10년 전에 포토북을 만들어보긴 했는데 당시 카메라가 좋지 못한 것도 있지만 사진출력물도 아주 좋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퍼블로그 사진 결과물이나 포토북은 좋네요.
3 X 5 사이즈 무료 쿠폰도 있어서 사진도 같이 주문했어요.
이렇게 만들어 놓은 문구와 함께 내가 직접 입력한 텍스트도 넣을 수 있고 결과물도 꽤 좋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유광의 맛도 좋고요. 100% 만족스러운건 아닌데 90% 정도는 사진결과물이 만족스럽고 깔끔하게 잘 제작되었네요.
많은 분들이 포토북에 예쁜 사진만 담아서 올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좋죠. 그런데 사진은 기본적으로 기록입니다. 못 나온 사진, 만족스러운 사진이라도 안 찍은 사진보다 좋습니다. 항상 좋은 카메라가 사진 잘 찍는 사람이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요. 가장 좋은 사진은 좋은 시간을 기록한 기록사진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6분할로 넣으면 카톡으로 주고 받은 사진도 깨지지 않고 담기네요. 나중에 아기가 자라서 이 포토북을 보고 자신이 기억 못하는 첫 1년을 아주 생생하게 기억할 겁니다.
물론 내 카메라로 찍어준 사진은 좀 더 크게 담았습니다.
하드커버의 두께도 좋고요. 속지 두께는 두꺼운 건 아닌데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입니다.
옆에도 문구를 넣을 수 있는데 책장에 세로로 꽂으면 안 보이기에 구분하기 좋은 문구로 만들어야 합니다.
칭찬만 하려는데 겉면 밑 종이가 덜렁거리네요. 딱풀로 붙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의 아쉬움들이 있네요.
공짜 쿠폰으로 받은 3 x 5 사진 인화 결과물도 좋네요. 카톡으로 받은 사진도 저 정도 해상도 사진은 문제없이 나오네요.
내돈내산 퍼블로그 사진 출력 품질도 좋고 제작하기도 편리하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 점은 포토 에디터가 좋긴 한데 업데이트를 해서 좀 더 많은 상용 문구가 늘어났으면 하고 포토박스 품질을 좀 더 높이고 제작 마무리도 좀 더 꼼꼼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이건 사소한 아쉬움이고 괜찮은 포토북 서비스네요.
다만 블링블링한 포토북은 좋은데 좀 더 모던하고 미니멀한 테마의 포토북은 스냅스가 좀 더 낫더라고요. 전 돌잔치 포토북이라서 퍼블로그에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