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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지나가다가 들린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구경

by 썬도그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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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따뜻한 봄 기운에 끌려서 동묘 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근처 고려대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지도앱을 켜보니 동묘에서 고려대가 멀지 않더라고요. 가끔 대학교 구경하러 다니는데 대학교들이 대부분 강북에 있습니다. 그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울의 서울은 강북 그것도 종로구 일대입니다. 정작 종로에는 대학교가 안 보이고 주로 4대문 외곽인 마포구와 성북구에 참 많이 몰려 있습니다. 반면 강남에도 영등포, 금천구에도 없고 관악구도 서울대가 이전해와서 하나 있는 거지 원래 없었습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서울에 있는 대학교들

동작구도 총신대나 중앙대가 있어서 그나마 강남에 있는 대학교이지 강남 3구도 그렇고 전통적인 오래된 대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지역에 대학교 있으면 좋죠. 대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생기도 좋고 아늑함이나 편안함도 좋고요.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향상심을 얻기도 하니까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4월 이야기를 6월 말에 하네요. 요즘 포스팅이 밀려서 좀 묵은 이야기를 꺼내 놓네요. 사실 이 블로그라는 공간은 제 개인 기록을 저장하는 일기 같은 공간이었는데 지금은 제 생각 기록을 정리하는 공간이 아닌 검색 엔진에 노출되기 위해서 검색 콘텐츠 공급자로 전락한지 오래 되었죠. 그래서 가끔은 개인 이야기를 담고 소개하는 블로그를 하나 더 파 볼까 생각합니다.

사실 네이버나 구글이나 특정 분야의 글을 꾸준히 쓰는 블로그만 우대하고 다양한 소재의 글을 쓰면 잡블로그라서 검색 순위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기에 특정 주제인 2개 정도만 돌리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현타가 오죠. 따로 블로그를 파서 개인 여행기를 담을까 했지만 일다는 이 블로그에 좀 소개하다가 판단해 봐야겠습니다.

4월 말에는 벚꽃이 지고 거리에는 쌀알같은 이팝 나무 거리를 지나서 쭉쭉 걸었습니다. 성북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입니다. 서울의 25개 구에서 종로구를 가장 좋아했다가 요즘은 유명 관광지의 그늘 같은 성북구가 더 좋아요. 한옥도 많고 역사적인 건물 공간도 많고 이런 아기자기한 맛도 있습니다. 보시면 여전히 대형 아파트가 잘 안 보입니다. 물론 여기도 최근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저층 건물이 많습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성북천은 안양천에 비하면 정말 실개천으로 작은 하천입니다. 그러고보면 안양천이 엄청나게 큰 하천이네요. 커서 좋은 점도 많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맛은 없어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려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학교가 꽤 작아 보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학교가 작다고? 했다가 내가 고려대라고 생각한 곳은 이공계, 자연계 공학관이 몰려 있는 극히 일부를 보고 고려대 전체인 줄 알았더라고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여기는 고려대 전체의 일부인데 이게 전체인 줄 알았네요. 작은 규모의 대학교도 이 정도 규모이긴 해요. 홍대가보면 학교가 꽤 작더라고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집 근처에 있는 서울대도 그렇고 연세대를 가도 그렇고 대학교 구경할 때 꼭 챙겨 보는 것이 대자보입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서울대도 그렇고 여기 고려대고 그렇고 동아리 부원 모집과 창업이나 기업 홍보 게시물이 많더라고요. 사회 비판적인 대자보는 거의 사라졌어요. 가끔 대자보 때문에 뉴스에 오르고 내리고 하지만 요즘은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쓰잖아요. 그리고 요즘 대학생들이 사회에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저 뒤에 취직이라는 큰 돌이 굴러오는데 그런데 신경 쓸 여유가 많지 않죠. 

네이버가 인재를 뽑네요. 국내 대표 IT 기업이지만 기술력이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지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당시 네이버는 빠른 대처로 서비스를 원할하게 제공했습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봄 기운에 취해서 누가 외투를 벗어 놓고 갔네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거대한 나무 오래된 건물과 최신 건물이 공존하네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여기는 고려대 노벨 광장입니다. 왜 노벨 광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벨상을 기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광장은 크지 않지면 작은 공연 정도는 가능합니다. 아직도 노벨평화상 빼고 노벨상이 없는 한국, 한국은 기술 강국이라고 하지만 기초과학력이 아주 높은 나라는 아니라서 노벨상이 없네요.

그러나 2021년 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가 노벨상 후보에 근접했습니다.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업적과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에 대한 공로가 높은 분이고 바이러스 연구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분인데 안타깝게도 2022년 돌아가셨네요. 1928년에 태어나셨으니 90살 넘게 사셨지만 노벨상을 받지는 못했네요. 

대학교들은 건물 공사 참 오래 많이 해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여기도 공사를 하네요. 정운오 IT교양관 신축공사네요. 이름이나 기업 이름을 딴 건물들은 기증으로 올리는 건물이 많은데요. 정운오가 누군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보성전문학교 출신인 분이시네요. 고려대의 전신이 보성전문학교이니다. 이 학교 상과를 졸업한 정운오 자녀분들이 한강호텔을 매각하고 상속 재산 중에 200억을 고려대에 기증을 했네요. 

이렇게 동문들도 많이 지원과 후원과 기증을 해서 고려대학교는 더 풍성해지네요. 이게 다 네트워크 효과죠. 서양도 그렇지만 한국도 대학 다니는 목적 중 하나가 인적 네트워크 만들기 위함도 많거든요. 동문이라고 하면 떡 하나라도 더 챙겨주는 게 인지상정이잖아요. 이렇게 선배 분들이 거액의 돈을 기증하고요. 

자녀 분들의 결단도 대단하네요. IT교양관? IT교양 쌓을 수 있나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참고로 서울대 가면 일반인들이 건물은 들어갈 수 있는데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아요. 도서관도 주민증 맡기면 일부만 이용 가능하고요. 아무래도 학생들과 일반인이 섞이면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좀 더 많이 개방되었으면 해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대빵? 편의점에 가면 연대빵도 있고 고대빵도 있다고 해요. 빵도 고대 마크 달면 더 맛있나요? 그렇진 않겠죠. 과잠 입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겠죠. 명문대 빵이라고 똑똑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보니까 그냥 초코파이 같은 걸 만들어서 파나 보네요. 그냥 빵집인가 봅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명문대라서 그런지 이렇게 매년 다양한 건물들이 올라가네요. 엘리트들이 한국을 먹여 살리니는 것은 확실한데 최근 정치, 행정 쪽의 명문대 출신들의 행동을 보면 나라를 세우는 것도 엘리트들이고 망치는 것도 엘리트들이라는 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어요. 

또한 엘리트 정치인들이 나보다 멍청한 걸 보면 명문대가 명문대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런 사람도 명문대 출신이라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랍니다. 고마운 건 못난 명문대 출신 정치인들 보면 명문대에 대한 우러러 봄은 사라지고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정치 이쪽만 빼고 여기 공학 계열은 확실히 명문대가 좋긴 해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새로 지어진 건물도 많고 지어지는 건물이 많을 걸 보니 활력도 넘치네요. 과잠 입고 가는 학생도 많고요. 과잠 문화가 그렇게 좋은 문화가 아닌데도 한국에서는 많이 입고 다니더라고요. 미국에서 운동부 그것도 일부 운동부 학생들만 입는 건데 한국에서는 전교생이 다 입고 다녀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차량도 많이 다녀서 독특한 학교다 했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게 고려대의 전부인가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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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생각보다 고려대 참 아담하다하고 나오다가 지도앱보고 깜짝 놀랐죠. 이게 일부구나라는 것을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중정같은 공간도 있고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오래된 전형적인 대학교 건물도 있네요. 지어진 걸 보니 한 70년대 지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려대학교 병원 건물을 보고 저기에 의대가 있고 끝인가 보다 했네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이 문 기둥을 보고 맞다. 고려대하면 항상 나오는 중세 유럽식 대문이 안 보여서 어디갔나 했네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고려대학교 의대 건물 쪽으로 넘어가 봤습니다.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이제 막 지어진 건물이라서 그런지 막 심은 풀과 식물들이 시들어가고 있네요. 스타벅스도 있네요. 병원과 연결되어 있는 계단길이 있어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저 멀리 엄청나게 높은 건물이 보입니다. 홍콩 스타일의 35층을 가뿐히 넘는 건물인데 형태를 보니 아파트 같아 보이네요. 요즘 아파트 저렇게 고층으로 짓더라고요. 

고려대 자연계, 공학관

다음은 고려대의 본관과 고려대 주변 사찰 이야기를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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