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세기는 과학과 기술의 시대입니다. 200년 전 우리 선조가 살던 삶과 지금의 삶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크게 변했습니다. 사람 형태와 삶의 형태만 비슷할 뿐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이중에서도 화학을 이용한 기술로 엄청난 편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플라스틱이죠. 플라스틱은 값이 쌉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같이 플라스틱 제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플라스틱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공해 속에서 살고 있죠.
이런 기술 발전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각종 공해로 인류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다가오는 거대한 공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에 전 세계 나라들은 탄소중립, 플라스틱 줄이기 및 자원 회수 및 처리 기술을 발전 시켜서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NVEX 2023에서 본 다양한 환경 테크 기술 및 기업들
제44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이 6월 7일부터 9일까지 강남 코엑스 A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갔다가 흥미로운 기술들을 많이 봐서 올해 또 갔는데 작년보다 더 흥미로운 기술을 더 많이 보고 왔네요.
사전 예약을 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 네임텍도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지 위에 스티커를 붙이는 형태네요. 이런거 하나하나가 전시회 품격인데 세심하게 신경을 썼네요.
전시 규모는 엄청나게 크지 않지만 환경 관련 회사들이 대거 출전했고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좀 놀랬네요. 작년보다 더 늘었어요.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희미해지고 있는데 이 환경 기술 회사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큰 수익을 냈으면 해요.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해외에서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엠엔테크는 쓰레기 분리 수거 로봇을 선보였는데 광학 센서가 투명 페트병과 불투명 페트병을 빠르게 분리하고 있네요. 지금은 사람이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로봇이 기계학습을 통해서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하게 될 듯 해요.
환경 기업들 중에는 대규모 플랜트 시설 업체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공해 저감, 폐수처리 등등의 기업이 많아요. 유성 엔지니어링은 복합 바이오 탈취기로 폐수처리장 악취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광명역 뒷편 안양 하수처리장이 지하에 있고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어 놓았어요. 그런데 환기를 위해서 뚜껑을 열면 냄새가 꽤 난다고 하는데 이런 기업들이 폐수처리장 냄새를 줄이고 있네요.
물관련 테크 기업들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외국관도 있는데 중국 기업들과 유럽 기업들이 꽤 보였습니다. 중국도 이제 환경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생각보다 중국의 기술력이 좋아서 오히려 한국에서 배우고 있기도 할 정도에요. 다만 한중관계가 요원해지고 있어서 걱정인데 이렇게 전시회에서 보니 좀 반갑네요.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죠.
환경에 관심이 많고 환경 정화 기술에 관심이 많다보니 수시로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고 보고 채득하고 있는데 여러 장비들을 보면서 신기하면 물어보면서 경험치를 늘리고 있네요. 다만 이 전시회가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을 소개하는 곳이 아니고 기업 단위로 서로 연락하고 명함을 주고 받기에 이쪽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재미있는 기술들이 많더라고요.
부스 디자인을 아주 잘했네요. 측정분석기관은 이렇게 다홍색으로 표시해서 내가 어느 관에 들어와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어서 좋네요.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KPRC)은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재활용 되는 과정과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플라스틱의 장점이자 단점은 썩지 않는 다는 것인데 이 썩지 않음을 이용해서 재활용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폐 플라스틱에서 빗물 배수로나 가로수 보호대도 만들 수 있죠.
유리도 재활용이 가능해서 주스병으로 발포 내장재를 만들 수 있고 타일도 만드네요. 다만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게 더 싸서 보조금을 주거나 해야 활성화가 됩니다. 아니면 플라스틱 생산 가격을 올리거나 회수 비용까지 다 넣게 하면 플라스틱을 덜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하지도 못해요.
온라인 사전등록자들에게 한해서 이벤트도 있네요. 지나가는 길에 해봤는데 꽝~~~ 그럼 그렇지 하고 지나가는데 어떤 분이 1등 당첨 되었다고 하네요. 1등은 무려 40만원 대의 공기청정기. 1등이 무려 3명, 2등은 무선 이어폰으로 3명 3등은 상3만원 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주네요.
그럼 본격적인 신기한 기술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야외 공기 정화기 스마트 공기 정화탑
야외 공기 청정기? 보통 공지 청정기 또는 정화기는 실내에 두죠.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게 효율적이니까요. 야외는 공기가 엄청 지나다니는데 이걸 어떻게 정화를 다 해요. 실제로 10년 전에 중국에서 엄청나게 큰 야외 공기정화기를 만들었다가 실패했었어요. 발상은 알겠는데 구현이 쉽지 않고 효율성도 없어요.
그런데 이걸 한국 기업이 실증 작업을 하는 것 같아서 여러가지로 물어봤더니 그 중국 야외 공기정화기 알고 있더라고요. 뭐가 다르냐고 했더니 이건 정화된 공기를 에어관을 통해서 땅 속으로 지나갑니다. 그리고 건널목 앞의 공기 구멍에서 정화된공기가 나오는 방식입니다. 신기하긴 한데 이게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지금 관공서와 협의하고 실증 작업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긴 하네요.
비슷한 제품을 보긴 했어요. 칸막이가 없는 버스 정류장에 공기정화기 단 기술을 봤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도 단박에 아~ 공기 좋다라고 하기 어렵더라고요.
오즈세파의 물 위에 떠 있는 기름 제거기 오일스쿠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태가 점점 잊혀져 가네요. 그 사건은 노무현 정권 말기에 일어난 대형 재난으로 대형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태안 앞바다를 기름 범벅으로 만들었습니다. 전국민들이 달려가서 수건으로 닦아내는 등등 엄청난 노력을 했어요. 그런 걸 보면 우리 국민들 참 대단해요. 그런데 기름이 퍼지지 않게 방제막을 설치하고 흡착포를 뿌려서 기름을 쪽 빨아 먹은 흡착포를 빨아서 재활용하는 게 아닌 그냥 싹다 버리더라고요. 뭐 짜면 기름만 나오긴 한데 인간이 하나 하나 기름 훔쳐서 짜내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 오일스쿠퍼는 기름만 떠내고 물을 내려 보냅니다. 이거 뉴스에서 봤습니다. 100억의 연구비를 들여서 반도체의 초미세 공정을 이용해서 만든 직물로 기름만 썩 떠냅니다.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지난 30년 간 이게 없어서 흡착포나 황토 뿌리고 다녔네요. 이 놀라운 발명품은 전국 해양경찰에 보급되었어요. 천을 잘라서 스쿠퍼에 끼면어서 사용하는 형태라서 제조도 간편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2만원 정도 밖에 안 한다고 해요. 더 받아도 될 것 같아요. 사우디 같은 산유국에서 이 오일스쿠퍼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하네요.
오즈세파에서 놀라운 제품을 만들었네요. 멤브레인으로 입자 크기를 이용해서 물과 기름을 분리할 수 있네요. 개발하는데 무려 16년이나 걸린 참 오랜 시간 걸린 제품이네요.
다산기술상, 발명의 날 산업훈장 등등 상도 엄청 받았습니다. 이 바가지 형태만 있는 건 아니고 대형 오일 유출 사고시에는 저 멤브레인 천을 이용해서 좀 더 큰 규모로 회수할 수 있다고 해요. 드론을 이용하거나 오일 팬스막 재질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기름 때문에 고민인 양식장이나 어민들에게도 아주 유용할 듯 합니다. 오일 걸러내는 회수율이 99%이고 저렇게 걸러낸 오일만 드럼통에 부어서 그 기름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코리아엔텍의 다기능 수질 정화장치
여름에 호수 가면 녹조가 발생한 호수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댐 인근도 녹조 많죠. 친구들과 청평댐으로 낚시를 하러 갔는데 아침에 보니 녹조가 가득한 걸 보면서 낚시라면 거부감이 먼저 듭니다. 녹조 정말 싫어요.
그 녹조를 없애기 위해서 저수지나 호수에는 물레방아 같은 것이 계속 돌아가면서 녹조를 흐트리고 물속에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러나 그 물레방아 방식은 문제가 많습니다. 먼저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수중 모터를 돌려야 하기에 비싼 모터 써야 합니다.게다가 수면 위의 물만 건드리기에 파동이 멀리 가지고 않습니다.
코리아 엔텍의 수질 정화장치는 다릅니다. 수중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물레방아 같이 생긴 곳에 공기를 넣고 그 공기 부력으로 돌립니다.
이렇게 공기를 공급하는 컴프레셔를 물 밖에 설치하고 그 발생하는 공기를 관을 통해서 수차 밑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ㄷ모양의 수차 포켓에 공기방울을 넣으면 그 공기가 수면위로 올라가려는 부력의 힘으로 수차를 돌립니다. 옆에서 봤는에 아주 팽팽 잘 돌아가네요. 부력을 이용해서 전기료도 기존보다 저렴하고 수면 밑에서 수차가 돌아가기에 힘도 좋고 좀 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동도 기존 제품보다 더 멀리 파동을 보내서 녹조를 흔들어 놓고 동시에 수면 속에 공기도 공급합니다.
정말 아이디어 좋네요. 국내에서 많이 보급되면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잘 팔릴 듯 합니다.
아파트 정수 플랜트 지오그리드
정말 독특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이 블로그에 소개할 곳을 골라야 할 정도네요.
너무 개념이 신박한 지오그라드입니다. 아파트 정수 플랜트라고 하네요. 우리가 물을 먹을 때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죠. 그 정수 필터를 아파트 지하 물 펌프장 옆에 설치하는 겁니다. 대형 필터를 이용해서 아파트에 공급하는 물을 정수하는 개념입니다. 오래된 아파트의 고질병인 녹물을 제거한 후 아파트 각 호실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샤워실에 녹물 필터가 필요 없고 그냥 마실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파트 입구에 실시간 수돗물 지수를 공개하기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정수기를 따로 또 설치해서 사용하는 집도 있긴 할 겁니다만 최소 샤워실이나 음식할 때 물을 그냥 수돗물을 사용해도 됩니다.
가격은 설치비가 5천만원이고 각 호마다 매월 1만원의 관리비를 받는다고 해요. 경제적인 매력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매월 1만원으로 샤웟물, 주방 수돗물과 정수기를 설치 하지 않으면 큰 이득으로 보입니다. 지금 종로의 한 아파트에 설치해서 실증 작업 중이라고 합니다. 실증 작업 결과가 좋으면 많이 보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수도 관련 최신 기술도 많이 보였습니다. 스마트 미터링 원격 검침 시스템은 수도 검침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지 않고 LTE 망으로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물 사용량이 크게 늘면 검침원이 방문해서 누수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포 에어비엔비 중국인 관광객이 1달 내내 가스와 수돗물을 엄청 쓰고 튀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게 있었으면 수도 검침원이 주인에게 알렸을 겁니다.
기존 수도 계량기를 교체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이건 소비자가 부착하는 건 아니고 수도 관리 업체에서 설치해야 합니다. 아파트는 문 밖에 있기에 그냥 들여다 보면 되지만 주택들은 검침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집에 사람 없으면 재방문해야하고요. 그런데 스마트 미터링 원격 검침 시스템을 설치하면 사무실에서 데이터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옆에 통신 기기도 있는데 전원은 어디서 따오냐고 했더니 놀랍게도 무려 8년을 버티는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고 해요. 여기에 저전력 설계가 한 몫 했고요.
안동파라는 제품도 신기합니다. 겨울에 동파가 예상되면 수돗꼭지를 좀 틀어서 쫄쫄쫄 물이 흐르게 해서 동파를 방지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집이나 갑자기 동파가 되는 경우에는 대책이 없죠.
안동파는 물질을 이용한 센서로 특정 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수돗물이 쫄쫄쫄 나오게 하는 수도 밸브입니다. 수도꼭지 형태도 있고 수도꼭지 앞단 형태도 있습니다. 배수 밸브형은 6만원 수도꼭지형은 7만원에서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전해 발전기 워터스테이션
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수소생태계입니다. 한국이 수소생태계를 가장 잘 구축하는 나라 중 하나고 수소 관련 기술도 많습니다. 수소생태계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풍력,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기를 바로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현재 ESS 배터리 덩어리에 저장합니다. 문제는 ESS 배터리들이 열폭주가 자주 일어납니다. 따라서 이걸 배터리가 아닌 남는 전기를 물분해해서 나오는 수소를 저장합니다.
그 수소를 다시 산소와 결합하면 전기가 나옵니다. 산소는 공기 중에 많기에 수소만 있으면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문제는 수소를 만드는 기술도 과정도 많은 비용이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부생수소라고 해서 공장에서 화학 작업하다가 나오는 수소를 이용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로 만드는 게 좋죠. 그런데 이걸 작은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게 워터스테이션입니다.
케이워터크래프트에서 만든 워터스테이션은 태양광 발전으로 남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하거나 수소 형태로 저장을 합니다. 그리고 태양광이 없는 밤에는 수소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대박 났으면 하네요.
가격은 예상대로 5천만원 정도라고 얼핏 들었는데 확싫한건 아닙니다. 대량 생산을 하면 가격이야 낮아지고 정부 보조금 받으면 더 낮아지겠죠. 전기차에 1천만원 이상 보조금을 주는데 이런 사업에도 큰 보조금을 줬으면 하네요. 아쉬운 점은 태양광 발전과 그에 관련된 기업이나 기술을 많이 볼 수 없었던 점은 좀 아쉽네요.
그래도 작년보다 더 좋은 기술, 더 혁신적인 기술을 많이 봤고 뉴스로만 보던 기업과 기술을 직접 목격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