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A는 EISA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카메라 관련 상입니다. 1991년 설립된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는 인쇄 및 온라인으로 발행되는 사진, 이미징 관련 신문 잡지 협회가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 집단이 모여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제조사들은 TIPA 상을 받으면 홍보물로 뿌리죠. 그러나 초치는 이야기지만 최근 들어 이 TIPA가 선정하는 카메라에 대한 신뢰감이 그렇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는 TIPA가 돈을 받고 선정한다는 소리가 아닌 새로운 카메라 들이 많이 줄어서 그냥 새로 나온 카메라들은 다 주는 느낌도 듭니다.
또한, 가격 상관 없이 그해에 나온 최고 성능의 카메라만 선정하다 보니 후보에 오른 카메라가 몇 개 없고 또는 단독 출마해서 선정되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여기서 선정된 카메라들은 참고만 하시고 성능이 가장 좋은 카메라인 것만 인지하시고 구매하실 때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같은 급의 카메라라라면 TIPA 상 받은 제품이 더 좋은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최고의 크롭(APS-C) 엔트리 레벨 카메라 캐논 R50
크롭 이미지센서(APS-C 크기 센서)를 엔트리 레벨 카메라에는 캐논 R50이 선정되었습니다. 가볍고 컴팩트한 제품으로 사진과 동영상과 브이록 촬영에 좋습니다. 1초에 15 연사의 빠른 연사가 좋고 4K 30p 논크롭 녹화도 가능합니다. FHD는 120P도 지원합니다.
고금 A+ 어시스트를 통해 야간 및 역광 장면, 역동적인 인물 사진, 다중 노출, 흥미로운 피사계 심도 효과가 있는 접사 이미지를 위한 좋은 카메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에 좀 더 초점을 맞춘 브이로그 카메라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가격의 R10이 조작 편의성이 더 좋고 남자 분디라면 그립부가 더 들어가서 더 잡기 좋은 R10 추천합니다.
최고의 크롭(APS-C) 전문가 카메라 후지 X-T5
후지필름은 풀프레임 카메라 안 만듭니다. 대신 크롭 이미지센서로 최고의 카메라를 만들겠다고 했죠. 후지는 다양한 크롭 미러리스들이 있는데 이중 후지필름 X-T5는 필름 카메라 외관에 뛰어난 기능으로 올해의 크롭 바디 전문가용 카메라로 선정되었습니다. 가격은 바디만 200만 원 중반대로 꽤 비쌉니다.
4000만 화소의 X-Trans CMOS 센서와 1억 6천만 화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는 픽셀 쉬프트 멀티샷 기능도 있습니다.
AF 감도는 무려 -7EV의 저조도에서도 초점을 맞출 수 있고 1/8,000도의 기계식 셔터 속도도 제공합니다. 4020만 화소에서도 1초에 15연사가 가능한데 JPEG에서는 연속 1천 장, RAW파일은 19장 촬영이 가능합니다.
동영상은 6.2K 오버샘플링 한 4K 30P 10비트 녹화가 가능하고 4K HQ모드, 2X 디지털 줌 잠금 해제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크롭 바디가 2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출시하는 업체는 후지필름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최고의 성능 최고의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이네요. 저 같으면 이 가격이라면 캐논 R8이나 R6이나 소니 A7M3를 사겠어요.
최고의 크롭(APS-C) 프로용 카메라 후지 X-H2S
또 후지필름 카메라네요. 이 시장에서 후지가 도드라지는 이유는 소니와 니콘, 캐논이 모두 이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풀프 미러리스 쪽에 전력 투구를 하고 있습니다.
후지는 기존 소니, 니콘, 캐논 스타일의 X-H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 X-H2S를 선보였습니다. H가 들어간걸 알 수 있듯이 고성능 카메라입니다. 2616만 회소 X-Trans CMOS 5 HS 이면조사 적층형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멀티미디어 카메라라고 불리는 이 카메라는 결혼식, 이벤트, 르포, 스포츠 심지어 브이로그용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동영상 사진 AF및 피사체 감지 도구를 통합하고 저조도 AF 성능이 뛰어나고 노이즈 적고 색조 및 선명도도 좋습니다. 연사는 1초에 40 연사로 4K 120P, FHD 240P 슬로 모션 촬영도 가능합니다. 녹화 시간은 최대 90시간입니다. 가격이 300만 원 대이니 소니, 니콘, 캐논의 중급형 풀프 미러리스 가격이네요
최고의 APS-C 브이로그 카메라 니콘 Z30
요즘 니콘 보고 있으면 속 터지죠. 신제품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니콘 Z30이라는 EVF와 팝업 플래시를 삭제한 크롭 미러리스를 선보였습니다.
니콘 Z50에서 EVF를 제거해서 휴대성을 좋게하고 스위블 LCD를 사용해서 브이로그용으로 좋긴 한데 팝업 플래시까지 삭제한 건 좀 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있어도 안 쓰는 거 삭제해서 좋다는 분도 있긴 하네요. 니콘 Z30은 확실히 동영상 기능에 초점을 맞춘 엔트리 레벨 크롭 미러리스입니다. 니콘 Z30은 4K 30p, FHD 120 fps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촬영 제한 시간이 없다는 점이 니콘 Z50 보다 좋아진 점입니다. 또한 스위블 LCD라서 전면으로 돌리면 모니터링하면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니콘 Z50은 하방 틸트로 욕 많이 먹었죠. 하방 틸트로는 삼각대 이용, 심지어 촬영용 손잡이 및 미니 삼각대 연결 못하잖아요. 전면에 동영상 녹화시 LED가 켜져서 녹화 중인지 바로 알 수 있고 윈드 머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나왔고 방진, 방수도 기능도 있고 내장 스테레오 마이크가 달려 있는 야무진 카메라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니콘이라는 점입니다. 니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폭락 중이라서 니콘 카메라를 안 쓰는 게 낫다는 소리가 팽배하죠. 그럼에도 브이로그 카메라 찾는 분들에게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번들렌즈가 조리개 링도 달려 있고 침동식이라서 넣으면 단렌즈 급입니다. 번들렌즈는 엄청 좋습니다. 문제는 크롭용 미러리스 렌즈 중에 전용 단렌즈가 없고 풀프용 단렌즈를 사용해야 하는데 캐논 풀프 단렌즈가 40~60만 원으로 엄청 비쌉니다. 전체적으로 니콘은 이상한 정책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TIPA는 추천하지만 니콘 렌즈가 많아서 인질로 잡혀 있지 않고 카메라 처음 구매 하신다면 캐논 R10, R50 추천합니다.
다만 난 번들렌즈만 사용하고 추가로 렌즈 구매할 일도 없고 그냥 막 쓰기 좋고 폭우 빼고 비 올때도 물기 묻어도 툭 털어내고 쓸 수 있는 브이로그 및 일상 기록용 카메라로는 니콘 Z30도 괜찮습니다. 소니 ZV-E10의 배경이 울령 거리는 젤로 현상도 덜하고요. 소니 ZV-E10은 젤로 현상 때문에 속까지 울렁거립니다. 그러나 다른 렌즈 쳐다볼 때 혈압 오릅니다. 크롭 미러리스에 대한 애정이 전혀 안 보이는 니콘입니다.
최고의 풀프레임 고급 카메라 캐논 EOS R8
캐논이 요즘 열일합니다. 소니가 치고 나가자 힘을 웅축했다가 2022년, 2023년 놀라운 그리고 단점을 거의 줄인 카메라들이 나오고 있네요. 캐논 R8은 캐논 R6 II 기능을 캐논 RP 바디에 욱여넣은 고성능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연사가 좀 떨어지지만 4K 기능 중 엄청 좋은 기능을 다 때려 넣어줬고 C로그도 넣어줬습니다. 따라서 사진용 바디가 아닌 영상용 바디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기에 쓸만한 렌즈, 저렴한 렌즈도 화각 별로 넣어줘서 헝그리 유저들도 렌즈에 대한 고민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인기도 높아서 줄 서서 사야할 정도이고 저 같은 경우 R8 보면서 이제 캐논의 시간이구나 할 정도로 캐논이 정말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 잘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안 샀습니다. 사려다가 내가 동영상 촬영할 일도 많지 않은데 동영상 기능이 저에게는 오버스펙으로 느껴졌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바디만 205만 원으로 사진용 엔트리 풀프 미러리스인 캐논 RP의 110만 원의 2배나 높습니다.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네요. 그렇다고 캐논 RP는 이미지센서가 안 좋아서 사고 싶지 않고요. 사진용 풀프 미러리스가 안 보이네요. 그래서 사진만 주로 찍는 분들이 니콘 Z5가 130만 원대라서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캐논 R8은 동물, 자동차 등등의 피사체를 선택 추적 할 수 있는 최신 AF 기능에 -6.5EV에서도 초점을 맞출 수 있고 FHD 180P를 제공하고 4K는 6.5오버샘플링 4K로 해상력이 좋습니다. 단 RP 바디라서 배터리가 크롭 미러리스용 배터리라서 장시간 촬영할 수 없고 버튼도 몇 개 없습니다. 조작 편의성은 떨어집니다.
최고의 풀프레임 전문가용 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 S5 II
동영상 카메라의 터줏대감은 파나소닉입니다. 그래서 사진 위주 카메라 찾는 분들에게는 파나소닉이 낯섭니다. 그러나 동영상 촬영가들에게는 인기 높은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해서 AF가 느려서 욕 많이 먹었죠. 루믹스 S5 II는 드디어 위상차 하이브리드 AF를 넣은 최초의 루믹스 모델입니다.
따흑~~~ 이제서야 듀얼 픽셀도 아니고 위상차 하이브리드 AF라니. 여기에 걷으면서 촬영이 가능하게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액티브 IS(손떨방)이 들어가서 흔들림 보정을 해줍니다. TIPA 화원들은 카메라 UI와 다양한 녹화 모드 및 활성 냉각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1초에 기계식 9 연사 및 전자식 30 연사와 넓은 다이내믹레인지, ISO 50~204,800가지 확장 가능한 ISO 녹화 기능을 들어서 이 카메라를 올해의 풀프레임 전문가용 카메라로 선정했습니다.
최고의 풀프레임 프로용 카메라 소니 알파 7R V
소니가 요즘 신제품이 안 보였던 이유가 이런 전문가용 바디를 출시해서 시장에서 큰 관심이 없습니다. 6100만 고해상도의 풀프레임 카메라로 8K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고 8스탑 손떨방 기능과 고급 AI 기반 자동 초점 시스템과 Exmor R BSI 이미지센서와 BIONZ XR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최고의 프로용 콘텐츠 크리에이터 카메라 소니 ZV-E1
TIPA는 매년 같은 카테고리 제품을 수상하는 것이 아닌 매년 분류가 달라지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수상합니다. 이 프로용 콘텐츠 크리에이터 카메라 분야는 처음 보네요. 그냥 상 주고 싶어서 하나 만든 것 같기도 하네요.
소니 ZV시리즈는 Z세대의 브이로그 카메라의 약자로 1인치 센서를 사용하는 ZV-1, ZV-1F가 있고 APS-C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ZV-E10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소니 ZV-E1을 선보였습니다. 놀랍게도 풀프레임 미러리스인데 엄청 작습니다. 브이로그용 카메라답게 모든 건 동영상 위주로 촬영 모드 다이얼도 없습니다.
방송계나 영화 제작사나 브이로거들이 좋아할만한 대빵 큰 이미지센서를 장착한 소형 바디입니다. 수많은 시네마틱 브이로그 설정을 지원하고 다양한 시각 효과와 분위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터치 스크린과 스마트폰으로 원격 설정 및 조정이 가능합니다. AI칩은 주요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알아서 크롭까지 해줍니다. USB를 연결해서 스트리밍 방송도 가능하고 3 캡슐 마이크가 다양한 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수음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참고만 하세요. 저게 정답도 아니고요. 예전처럼 1년에 수 많은 카메라가 나오고 서로 공진화하던 시기는 TIPA 상이 꽤 볼만했지만 1년에 나오는 신제품이 많지 않고 최신 기종이 최신 기술 탑재만 해도 좋은 평가를 받는 상이라서 우리 같이 가격에 민감하고 별 필요도 없는 기능 넣어서 가격만 비싼 제품들도 보입니다. 물론 상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건 아니지만 너무 기술 위주 선정이라는 점은 이해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