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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왜 나이들면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

by 썬도그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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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할머니 스마트폰 갤러리에는 꽃 사진만 있어?"라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아 보셨을 겁니다. 뭐 할머니 할아버지뿐이 아니죠. 중년인 저도 나이 들수록 꽃 사진을 참 좋아하고 많이 찍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꽃 축제 정보 찾아보다가 5월에 가볼 만한 꽃 축제를 캘린더 앱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 하실거에요? 왜 나이 들수록 꽃 사진을 좋아하고 많이 찍을까?

왜 나이들수록 꽃 사진을 좋아하고 많이 찍을까?

왜 나이들면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

왜 나이들수록 꽃 사진을 좋아할까요? 왜 노인 분들은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요? 이건 늙어보면 압니다. 제 경험에서 나오는 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생기(生氣). 살아 있는 것들은 다 기운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움직이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서 성장하고 또는 현상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나이 들수록 생기가 떨어집니다. 

저도 반백살이 넘다 보니 생기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이미 40대 중반 부터 느꼈습니다. 평생 청춘일 것 같고 영원히 살 것처럼 보이지만 몸이 예전 같지 않게 되면 느끼게 되죠. 내가 죽어가는 하루하루가 되는 것이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이 감정은 슬플 수 있지만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매일 깨닫게 되면 이게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용기가 나거나 좋은 것과 나쁜 것,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빠르게 구분해서 불필요하고 군더더기는 바로 무시해 버리는 좋은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쓸데 있는 것과 쓸데없는 것을 아주 빠르게 구분하고 직관적으로 행동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아집이 붙고 자신의 경험이 무조건 옳다고 믿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면 꼰대가 되죠. 
그러나 그것만 주의하면 죽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좋은 감정도 경험도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원히 살 것 처럼 생각하던 때는 욕심을 내고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적당히 얻고 더 많이 즐기고 나눌 건 나누는 삶으로 바꾼 후에는 더 행복해졌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왜 나이들수록 꽃 사진을 좋아하느냐?

왜 나이들면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

1. 생기가 사라져가는 삶에서 생기 넘치는 피사체인 꽃이 너무 좋다. 

내가 꽃이였을 때는 꽃들이 안 보이다가 내가 꽃이 아님을 알게 된 후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듯이 몸의 생기가 점점 떨어질수록 생기 넘치는 모든 것들이 좋습니다.

10,20대 젊은이들을 보고 노인 분들이 "좋을 때다 좋을 때야" 하는 건 젊음이 발산하는 생기 때문입니다. 그냥 가만있어도 활력이 펑펑 터져 나옵니다. 그래서 노인 분들이 아기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기 같이 생기 넘치는 꽃도 엄청 좋아합니다. 10,20대 분들도 꽃 좋아하는 분들 많죠. 그러나 젊었을 때 보는 꽃의 느낌과 나이 들어서 보는 꽃의 느낌은 다릅니다. 

제가 꽃이였던 20대에도 벚꽃은 피고 지고 진달래도 피고 졌지만 꽃보다 꽃 같은 나와 내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게 더 좋았습니다. 같이 벚꽃 구경을 가도 친구들이 더 많이 보였고 소중했습니다. 나이 들어도 여전히 친구가 좋지만 생기가 점점 떨어지다 보니 생기가 더 좋은 꽃을 더 진하게 보게 됩니다. 

왜 나이들면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

2. 원색이 가득한 꽃, 원색 옷을 좋아하는 중노년과 비슷하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게 됩니다. 몸이 컬러에서 흑백으로 변하는 느낌입니다. 삶의 디테일은 잘 보게 되지만 활력은 떨어집니다. 몸 나이가 낙엽이 지는 늦가을을 지나 겨울에 접어드는 느낌이 듭니다. 온통 무채색입니다. 이런 몸이 활력이 넘치는 꽃을 보면 생기가 잠시 돕니다. 가장 간단하게 생기를 돌게 하는 피사체가 꽃입니다. 

꽃들은 대부분 원색이 많습니다.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보라색 등등 원색 계열이 많고 진합니다. 중노년 분들의 등산복 보세요. 요즘은 좀 차분해졌지만 한 때는 원색 계열의 화려한 등산복들 엄청 많았죠. 몸이 무채색이 되다 보니 자꾸 원색을 찾게 되네요. 그 원색을 꽃이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왜 나이들면 꽃 사진을 많이 찍을까?

3. 사람보다 꽃이 더 아름답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젊었을 때는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실망을 계속하게 되고 점점 더 많이 하게 되고 초연결 시대에 과잉 연결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온갖 구정물 같은 사람들이 내 눈에 걸리게 되네요. 

점점 염세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람보다 꽃이 더 좋습니다. 아니 자연이 좋습니다. 특히 사기꾼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의 직업중 하나가 되었다고 하는 우스개 소리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사기가 많은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살다 보니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아주 낮습니다. 한국이 치안이 좋다 어쩐다 해도 폭력 사건이 적지만 대신 모르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인 사회적 자본 지수 순위가 세계 107위인 사기공화국에 살다 보니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점점 낮아지네요. 

제가 자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 하나는 위에서 말한 생기, 또 하나는 정직입니다. 자연은 정직합니다. 100을 주면 110을 돌려줍니다. 항상 더 많이 돌려주고 거짓말을 안 합니다. 내가 해준만큼 돌려줍니다. 얼마나 정직하고 바릅니까? 한국 사람들이 자연처럼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기를 사기꾼만 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사회적 신뢰도를 사기꾼만 갉아 먹는 건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은 공적 기관 신뢰도가 아주 낮은데 레가툼번영 지수에 따르면 사법 시스템 155위, 군 132위, 정치인 114위, 정부 111위입니다. 세금으로 월급 주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도가 이렇게 낮은데 이 사람들의 뉴스가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기 싫을 때 꽃을 보고 자연을 보면 힐링이 됩니다. 

4. 초상권이 없다

예쁜 피사체는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함부로 찍을 수 없습니다. 함부로 찍었다가는 손가락질 받을 수 있고 찍었다고 해도 그걸 블로그 같은 남들이 다 보는 공간에 올렸다가는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찍습니다. 사용하지도 못할 거 찍을 필요 없고 몰래 찍으면 그게 몰카죠. 달리 몰카가 아닙니다. 

한 때 캔디드 사진이라고 해서 몰래 촬영하는 사진 기법이 있긴 했는데 그 사진들도 일단 몰래 찍고 촬영 후에 모델이 된 분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사진 찍었다고 말하고 초상권 허락을 받고 연락처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냥 몰래 찍은 후에 SNS에 올리는 행위는 초상권 침해 행위입니다. 

그래서 초상권이 없는 꽃 사진이 좋습니다. 꽃은 아름다운 피사체지만 초상권도 없고 SNS에 마음껏 올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꽃 사진만 찍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마음 껏 찍을 수 있는 피사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젊은 분들처럼 얼굴에 생기가 넘쳐서 셀카를 많이 찍고 싶은 나이도 아니고 친구도 많은 나이가 아닙니다. 나이 들수록 친구들은 점점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생기도 넘치고 아름다운 꽃들. 이제는 그냥 흔한 들꽃에서 이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로 사진 찍기도 하네요. 또한 꽃 개화시기까지 점점 더 많이 알아가게 되고 꽃피는 시기에 따라서 트래킹이나 여행 코스를 짜고 있네요. 

생성형 채우기를 통해 꽃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보세요. 

 

생성형 채우기 - 온라인 및 데스크탑 - Adobe Photoshop

Adobe Photoshop에서 생성형 채우기를 사용하면 Adobe Firefly 생성형 AI 기반의 간단한 텍스트 프롬프트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제거할 수 있습니다.

www.ado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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