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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내 인생의 명반 TOP 10 (1편 신해철2집 MYSELF)

by 썬도그 2007.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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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10개로 구성되어 있구 그중 첫번째로 적습니다.
TOP10의 기준은 제가 음반을 구매한  앨범들이고  대부분 80,90년대 음반이 대부분입니다.

순위는 나중에 TOP10 명반을 다 다루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신해철 2집 MYSELF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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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쇼프로그램이나  라디오심야방송 케이블TV에서 비속어를 쓰면서 말하는 마왕 신해철
이젠 그의 카리스마가 한국 음악계를 들었나 놨다 할정도 되었구 그의 독설은 여전히 살아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보단  나에게 신해철이 우상이 되었던 시기는 바로 90년대 초였다.
하도 노래방에서 신해철 노래만 불러서 친구들이 지겹다고 할정도의 열성적이었던 신해철 추종자였던  나는
그를 우상대열에 올려놓은 음반이 있었으니 바로 이 MYSELF라는 신해철 2집앨범이었다

엘리트코스만 밟고 또한 엘리트이기도 했던 그는 무한궤도로 우리에게 알려진다.
대중적인 노래를 하자는 멤버들과  대중적인 노래와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했던 보컬 신해철의
충돌은 결국 안타깝게 1집 앨범만 내고 무한궤도는 해체되고 만다.

그러나 그는 솔로데뷰에 성공했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2집을 내 놓는데  이 2집 앨범은
한국 음악계의 큰 파장을 일으킨다

91년도에 나온 이 앨범은  앨범타이틀에서도 알수 있듯이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다.
작사,작곡은 물론 모든곡의 연주까지  혼자 다한다.  신해철을 좋아했던 이유중에 하나인  선구자적인
컴퓨터음악의 대가였던 그는  노래의 연주를 혼자 다 해버린다. 다 컴퓨터음악의 승리라고 말하지 않을수가
없다.  그의 천재성이 고스란히 담아 있는 이 앨범은 나에게 하도 들어터 릴테이프가 늘어질정도의 집착까지
보이게 해준다


먼저 다른 가수들의 앨범과 다른점은  앨범 첫번쨰에 타이틀곡이 아닌 프롤로그형식의 음악을 담는다
또한  그의 노래는 사랑만을 노래하던 여타가수와 달리 삶과 인생과 철학을 얘기한다.
내가 그를 좋아했던 두번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사랑타령 일색인 가요에  인생과 결정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어떻게 사는것이 옳은것인가 하는  철학적인 가사에 다른가수에서 느낄수 없는
카리스마와 선구자적인 느낌까지 들게한다. 물론 작사,작곡능력에 곡들의 주옥같음은 기본사항이다.


그럼 한곡씩 살펴보자

The Greatest Beginning_신해철

오프닝송인 이 노래는 지금들어보면 장난스럽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신해철의 자기목소리를 기계음으로
덫입힌 것인데 영어로 자기를 소개한다. (뭐 그당신 이런 모습조차 좋았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는데
2집 앨범의 색깔을 살짝 맛보기로 보여준다


째즈카페
이 노래는 91년을 강타한다.  매력적인 저음의 신해철의 입에서 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
콜라 피자 발렌타인 데이 가 흘러나오면서 펑기풍의 노래가 시작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섬이 있다는식의
인간 소외감을 나타내는 가사와 곡이 잘 어울린다.  신서사이즈의 음과 현란한 피아노반주가 맛깔스럽고
멋스런 곡이다


 나에게쓰는편지

서태지가 한국을 휘어잡기전  빠른랩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곡이다.  그전에 김수철이 랩을 최초로 보이긴
하지만 랩을 소개한 정도의 곡이였던 김수철 노래를 대신해 복격저긴 랩을 선보인다.
지금이야 랩일색인 가요들이지만 이당시는  전체를 랩으로 부르진 않고  부분적으로 랩을 사용함과
동시에 흑인랩의 리듬감대신  멜로디를 중시한 랩을 선보인다.
가사내용도 자신의 불안한 미래와 삶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다. 원곡은 곡 처음에
신해철의 나레이션이 없지만  나중에 나온 다시 편곡된 곡으로대신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맘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이 당시 신해철은 마왕이란 별명대신에  꼬마철학자라는 별명이 붙는다. 당시 인기있었던 책중에 꼬마철학자
가 있었구  신해철또한 키가 작았다. 그리고 서강대 철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어우려져 꼬마철학자라는
별명이 붙는다.


다시 비가 내리네
맨발로 흙장난 하던 그때의 골목길에
컴퓨터 게임기를 손에든 아이 하나 지나가네

가장중에 이 대목에서 역시 신해철이라는 소리가 나오게 할정도였다.  컴퓨터게임기가 지금은 닌텐도DS
겠지만. 그당시 이런 풍경을 묘사하는것은 지금은 별것 아니지만 대단한 작사능력이다.
그리고 이당시 노래들을 보면 섹서폰이나 알토섹서폰을 사용하는게 무슨 유행처럼 간주부분에 섹서폰
연주가 상당히 많다. 이정식씨가 015B의 세션(연주자)으로 많이 참가했는데  이때 섹서폰의 매력에
나 또한 흠뻑빠졌다.  차인표가 섹서폰을 불기전까지는  ㅠ.ㅠ



그대에게
명곡은 세월을 뛰어 넘는다고 하더니 바로 이곡이 그런곡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10대들에게
그대에게를 들려줘도 아주 신나하고 쉽게 따라부르는 모습을 보면 이곡의 경쾌함은 16년이 지난
지금도 빛에 바래지지 않은 모습이다.  신해철이 지방공연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나갈려고 하는데
팬들이 그대에게 안부르면 안 내보내주겠다고 농성아닌 농성을 하게 되었구 이 노래는 신해철 콘서트의
마지막곡으로 불리우게 된다.


 내마음깊은곳의너
개인적으론 이 노래를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이 따라 불렀고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신해철은 2집앨범에서 펑키, 랩, 유럽댄스풍의 노래도 많이 담지만  무한궤도때의 우리앞의 생이 끝나갈때와
신해철 1집의 슬픈표정하지 말아요를 이어가는 발라드 곡이다. 난 신해철이 랩을 할때보다 이런 발라드
곡을 부를때가 가장 좋았다. 본인은 이후 발라드곡을 많이 선보이지 않게 되지만 (발라드곡도 많이 부르기 했지만 다른 장르의 곡을 더 많이 선보였다) 나에게 신해철은 이런 발라드곡을 부를때가 가장 좋았던것 같다.


너에게 불안한 내 미래를 함께하자고 말하기 미안했기 때문에~~~ 

사랑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사랑하는게 미안할때도 있다는것을  내가 이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던
시절에 그런 감정이 있었기에 더 애착이 가는 노래이기도 하다.

뭐 그 정서를 파이란의 명대사인  강재씨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로 영상으로 나오기도 한다.



 아주 오랜 후에야
쨰즈풍의 섹서폰 연주가 멋진 노래. 감미로운 발라드 곡이다. 이 앨범에서 하나 버리라고 한다면
아마 이 노래가 될듯하다. 이렇다할 사연도 음악적 특징도 그렇게 있지 않은 곡. 하지만 신해철의
목소리가 이렇게 감미로울수 있구나 하는 느낌은 좋은곡이다.



50년 모습
그가 컴퓨터음악(미디)의 천재성을 (지금이야 이런 곡 연주를 아마추어도 쉽게 만들수 있지만)
여실히 보여준 음악이다. 현란한 편집과 컴퓨터 음악 신서사이즈연주 그리고 범상치 않은 노래가사
누가 감히 50년후의 내모습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르겠는가 특히 사랑타령이 점령한  91년 가요계에

지금은 중간에 들어간 영어가사 부분이 약간은 지 잘난맛도 나긴한다.
영어가 들리니까 지 잘난맛이지 저때 난 저 영어가 히어링이 안되던 코찔찔이었다

대중성에서 실험적인 음악을 넣은곡이 이곡일듯하다. 그후 그는 이런풍의 노래들을 계속 선보인다

살아갈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을 그때쯤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월을 떠다니고 있을까
노후연금 사회보장 아마 편할수도 있겠지만

벤치에 앉아 할 일없이 시간을 보내긴 정말 싫어

노후연금이 없던 91년에 연금제도 4대사회보장제도를 예언한 아주아주 훌륭한 예언적인 가사의 곡이다
쳇~~~~~



길위에서
앨범의 마지막 곡인 이곡은  쿵쿵 따~~~~ 하는 드럼소리가 팍팍 아로새겨진다.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학교에서 배웠던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 뭐 요즘은 학교가 더 아름답지 않아 보이고 오히려 사회가
더 아름다울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불의를 참고 사회에 순응하면 세상이 아름다운것이겠지만 ..
반항하면 세상 X같은곳이고    신해철의 작사능력은 이곡에서도 빛을 발한다.  



이상으로 신해철 2집앨범 MYSELF를 마치고자한다

2집앨범 MYSELF는 중의적인 뜻으로 들린다 나혼자 만든 앨범이기도 하고 내 삶에 대한 나에게 속삭이는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삶의 모습도 담겨져 있다.  정말 이 포스트를 쓰면서 다시 다 들어봤는데
그 시절의 추억이 문앞에 대기하고 있다. 그 추억을 만나러 나가면서  이만 볼륨을 줄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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