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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티스토리에 카카오 광고를 강제로 붙이겠다는 카카오의 역겨운 행동

by 썬도그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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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10% 할인해 드립니다.
카카오페이 안 씁니다."

전 카카오 서비스 중에 카톡을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특히 안 씁니다. 네이버페이도 있고 토스도 있으니까요. 대체 서비스가 있으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카톡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업무와 연락 때문에 안 쓸 수 없서서 사용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절대로 카카오에 돈 한 푼 들이고 싶지 않아서 어떤 이모티콘도 사지 않습니다.

당연히 멜론은 눈에 흙이 들어와도 흙 털어내고 안 씁니다. 카카오가 묻은 건 절대로 절대로 안 쓴다고 다짐 다짐합니다. 
네 맞습니다. 전 카카오라는 회사가 너무 싫습니다. 싫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티스토리를 너무 하대하고 홀대하는 회사입니다. 

티스토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티스토리를 이리 못 살게 구나!

티스토리는 다음과 테더툴즈가 함께 만든 자유도 높은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지금도 네이버 블로그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높은 자유도와 뛰어난 기능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 애드센스라는 외부 광고를 붙여서 네이버 블로그보다 3배 이상 높은 광고 단가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 검색이 네이버 인플루언서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서비스 우대 검색 정책으로 인해 네이버 검색에 잘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현재는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뭘 건드렸는지 신기하게도 노출이 곧잘 되곤 합니다. 이게 2022년 5월부터였으니 6개월 넘어가네요. 그러나 언제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바꿔서 온니 네이버 서비스 글과 사진과 동영상만 검색 결과 1페이지에 노출시킬지 모릅니다.

이래서 티스토리는 하루살이 같이 눈치밥 먹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티스토리가 소속되어 있는 카카오의 다음 검색이 검색 결과에 티스토리 글들을 상위 노출하냐? 아닙니다. 지금 다음 검색은 무지성 검색 결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글을 웹문서와 섞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음 검색을 통한 방문자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이는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공통된 문제점입니다.

반면 미디엄 베껴 만든 카카오 브런치는 검색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주고 다음 메인 노출도 수시로 해줍니다. 
반면 티스토리 글은 잘 노출도 안되고 다음 메인에 노출되고 300명도 안 봅니다. 

남의 자식이라고 하대하고 막대하는 것도 정도가 있죠. 너무 노골적으로 하대하고 멸시하고 홀대하는 카카오입니다. 
그래서 전 그렇게 운영하기 싫으면 애드센스 서비스 제공업체인 구글에게 인수 제한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티스토리에 카카오 광고를 강제로 넣겠다는 카카오의 못된 심보

티스토리 운영하는데 많은 돈이 들어갈 겁니다. 이 정도 서비스를 유료 웹 호스팅에 맡기면 꽤 많은 돈을 월마다 내야 할 겁니다. 그러나 티스토리는 무료입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무료죠. 무료인 이유가 있습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글이 있어야 검색 서비스로 먹고살 수 있습니다. 검색했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 좋은 정보가 없고 찾기 어렵다면 우리는 네이버 검색을 다음 검색을 이용할까요? 이용 안 합니다. 그냥 유튜브나 구글 검색을 하죠.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을 이용할 수 있게 지식 곳간을 채워 놓습니다. 그 지식 곳간을 직접 채우는 것이 아닌 네이버 블로그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저 같은 블로거들에게 지식 곳간 채워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 소득 없이 곳간을 채울 사람은 소수입니다. 실제로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없었던 2006년 까지는 검색 결과 내용 중에 블로그 글들은 불펌 자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른 웹 사이트에서 좋은 글 보면 냅다 긁어서 퍼다 날랐죠. 또한 당시는 검색 결과들이 똥망 수준이라서 좋은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았고 오히려 카페 같은 곳이 더 좋은 정보가 많았습니다. 2009년 이전에는 정말 좋은 웹사이트들이 많았습니다. 웹사이트 전성시대였죠. 

지금은 다르죠. 티스토리가 등장하고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로 블로거들이 돈을 벌게 되자 너도다도 좋은 글, 양질의 글, 삶과 생활에 도움 되는 글들을 많이 생산했습니다.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선순환으로 좋은 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여기에 네이버도 애드포스트를 도입하면서 블로그 운영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블로그는 좋은 포스팅 쓰고 광고비를 벌고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검색 결과에 좋은 글을 노출시켜서 검색 서비스 이용하게 하면서 배너 광고나 다양한 광고로 수익을 내게 하고 상부상조하는 생태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부상조에 변화가 생길 듯 합니다. 

카카오의 역겨운 행동

오늘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티스토리에서 메일이 왔네요. 티스토리에서 오는 메일 달가운 게 없습니다.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고 개선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지난 2022년 10월 15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보면서 가장 늦게 복구된 티스토리 서비스를 보면서 카카오가 티스토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알았습니다. 

버리고 싶은데 버리지 못하는 서비스. 그게 바로 티스토리입니다. 수익낼 방법을 생각해보지도 않고 시도도 안 해봤습니다. 하다 못해 부분 유료화를 하던가 월정액을 내게 하던가 해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의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시잖아요. 티스토리 서버 수시로 불안한 것을요. 그런데 이미지 1장당 용량 20MB로 올려주는 건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서버 늘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것 같은데 사진 업로드 용량 늘려주더라고요.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하는 대신 월정액 서비스나 부분 유료화나 아니면 아이템이라도 팔던가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연동을 하던가 뭔 시도 하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023년 1월 13일 오후에 위와 같은 공지가 떴습니다. 
2023년 2월 6일부터 서비스 내 광고 하겠다고 합니다. 광고 형태, 위치, 노출 빈도, 수익의 귀속은 회사가 정한다고 하네요. 
한 마디로 티스토리에 광고 우리가 붙일 건데 티스토리 블로거 니들은 우리말에 따르든가 말든가 알아서 해. 대신 이 약관에 동의 안 하면 탈퇴시킬 거야라는 아주 아주 무례한 공지를 올렸습니다. 

카카오의 역겨운 행동

일방적 통보! 이게 21세기 IT 대기업이 할 소리입니까? 하기야 우마무스메 사태를 일으키는 회사이고 그 DNA 어디 가겠습니까?  일방적 통보가 아닌 사정이 이러저러하다 우리도 수익을 내야 한다고 설명을 하면 그걸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다만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야죠. 따라서 광고 위치에 대한 이야기나 여러 가지 대안 등을 나누면서 진행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냥 난 광고 달아서 수익 낼거야. 티스토리 블로거 니들은 을이니까 따르던가 싫으면 나가라~ 식이네요. 
참 어이가 없는 회사입니다. 아니 카카오 데이터센터 불을 티스토리가 냈습니까? 수천 억 피해보상비 마련하려고 광고 붙이는 꼴 같아 보이는데요. 정작 티스토리에 대한 보상은 이야기도 없잖아요. 

광고 달거면 모든 카카오 서비스에 다 달아라 

카카오의 역겨운 행동

티스토리에 광고를 무작정 달겠다고 합니다. 어디에 달건지 설명도 없이 단다고 하니 화가 더 나네요. 카카오가 그리 어려우면 보상비 마련하기 위해서 광고 달겠다면 브런치도 달아야죠. 브런치에는 어떤 공지도 없습니다. 아니 브런치는 광고 왜 안 답니까? 티스토리에만 왜 광고를 답니까?

진짜 목적은 광고 수익보다는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티스토리에 남아 있을 거냐? 어서 티스토리에서 나가주세요라고 들릴 정도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하네요. 각종 버그나 오류는 해결도 못하면서 이제는 서비스 개선 대신 몸집 줄이기에 나선 듯하네요. 

물론 광고가 네이버 밴드 앱처럼  티스토리앱 구동할 때나 끌때 나오는 전면 광고라면 티스토리 유저들의 구글 애드센스 수익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고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렇다면 유저들이 오해하지 않게 다독여주거나 하는 문구를 넣어야 하는데 이번 공지를 보면 어서 나가주세요라고 밖에 들리지 않네요. 

이래서 전 카카오가 싫어요. 티스토리 블로거만 홀대하고 하대하는 게 아닌 다른 서비스 운영 형태를 보면 서비스가 참 저질입니다. 서비스 종료만 잘하지 새로운 서비스 모두 망하는 신기한 회사. 그냥 마냥 카톡 연동 서비스나 만들어서 자회사 상장한 후 고위직들은 스톡옵션 행사하고 튀고 직원들은 수억 대 빚을 내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주식 샀다가 물리게 만드는 회사.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드러난 기본도 안 되어 있는 회사. 구멍가게 운영하듯 운영하고 무료 사용자에게 이모티콘 3개 던져주고 최초 무료 사용자 보상이라는 언론플레이나 하는 회사, 그 이모티콘 돈 주고 산 소비자에게 엿 먹이는 회사. 

티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이걸로 끝났습니다. 상황봐서 티스토리 대안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래서 1년 전에 백업으로 네이버 블로그 파 놓은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앞으로 더 가열하게 모든 카카오 서비스를 기필코 안 쓸 생각입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절차가 중요하고 과정이 중요한데 이런 식으로 광고할 테니까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 식의 태도는 정말 못 참겠네요. 역겨운 카카오 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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