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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잃어버린 한양성곽길을 찾아서 (종로구,성북구 골목여행)

by 썬도그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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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팁을 알려드릴게요. 계획하지 마세요. 계획 철저히 하고 심지어 그 여행지 풍광을 4K 동영상으로 다 보고 가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맑은 하늘,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데 내가 간 여행지에 비가 내리고 가는 곳마다 사람이 미어터지면 화딱지만 나죠. 그래서 최소한의 정보만 챙기고 여행지에서 즉흥적으로 여행 코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여행 팁이 아닐까 합니다. 

대학로

계획은 이거였습니다. 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서 길상사까지 걸어가는 겁니다.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리더라고요. 운동도 할겸 제가 좋아하는 걷기 여행도 할 겸 시작과 종착점만 찍었습니다. 대학로에 활기가 가득한 것이 너무 좋더라고요. 아! 일상으로 회복.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날 날씨는 또 얼마나 좋았는데요. 

대학로

대학로에 거대한 조형물이 생겼네요. 간판인데 흑백입니다. 문구들이 정말 2022년을 다 담고 있네요. 새롭게 다시 또, 끝까지 쓰자. 환경 보호 문구도 있고요. 

대학로

대학로는 공연의 메카죠. 한국 뮤지컬 공연 엄청 많죠. 뮤지컬공연기획 전시회인지 여기 앞에서 가족사진 찍는 분들 많았어요. 서 있으면 뮤지컬 공연 주인공이 되네요. 

대학로

대학로도 코로나로 큰 위기에 빠졌는데 지금은 빈 상가도 거의 없고 활기 넘치네요. 

대학로

프랑스 분위기의 피자집 2층 창가가 딱 프랑스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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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한 편의점 앞에 있는 나무 사슴이 대학로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네요. 

대학로

한참을 봤습니다. 카파이즘? 혹시 설마 그 카파? 로버트 카파? 검색해보니 맞네요. 로버드 카파라는 세계적인 보도사진작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입니다. 로버트 카파는 세계적인 뮤즈였던 '잉그리트 버그만'과 열애를 하는 등 당시 세계 유명인들과 교류도 많았죠. 삶 자체가 영화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한국에서 창작 뮤지컬로 만들었어요. 대단해요. 한국 뮤지컬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건물도 생겼네요. 

대학로

걷다가 혜화아트센터도 발견했어요. 사과하는 저 조각상 유명하죠.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대학로

사과는 저렇게 해야죠. 고개를 숙이고 모든 것을 벗은 느낌으로 진실되게 해야 진정성이 느껴지죠. 사과 할줄 모르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 

대학로

여기도 인공 실개천이 있네요. 실개천이 뜨거운 온도를 낮추는 효과도 크다고 하죠. 

대한조국주권수호일념비

이 이름모를 비석 앞에서 멈췄습니다. 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1944년 1월 120일에 태평양 전선으로 총알받이로 끌려간 조선의 정예학도 4,385명의 넋을 기리는 비석이네요. 대한조국주권수호일념비입니다. 2008년 1.20동지회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걸 보는 재미가 무계획의 여행의 묘미죠. 

종로구 골목길

종로구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골목이 참 많아요. 살기는 불편하죠. 주차도 주행도 불편하고요. 그래서 좋아요. 골목을 꺾을때마다 펼쳐지는 새로운 풍광, 아파트 단지는 이런 궁금증이 없어요. 

종로구 골목길

이름 모를 들꽃이 벽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봄이 너무 좋아요. 이 강인한 생명력에 우울증이 가실 정도네요. 

종로구 골목길

종로구, 성북구는 옛 한양과 서울의 느낌이 많고 역사가 깊어서 좋아요. 한옥 건물도 수시로 보고요. 장독대 같은 곳에 화분이 가득 있네요. 

종로구 골목길

여기는 대저택이더라고요. 거대한 한옥 건물과 거대한 대문. 누가 살까요?

한양 성곽길

그렇게 혜화동 구경을 하다가 성벽을 발견했습니다. 세월의 더깨가 가득한 옛 성벽 돌담과 새로 지은 성벽이 붙어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 아니 한양 성곽길 또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꾸준히 복원하고 있습니다. 위에 올린 건 최근에 복원한 성곽길이네요. 

한양 성곽길

반대편에도 있네요. 

한양 성곽길

올라가 봤습니다. 

한양 성곽길

참 좋네요. 좋아!

한양 성곽길

날이 좋으니 모든 게 좋아 보입니다. 무질서한 서울 풍경이지만 그 마저도 근사해 보입니다. 

한양 성곽길

내려다 보니 한옥과 연립주택이 함께 있네요. 

혜화문

아! 여기가 혜화문이군요. 낙산 성곽길 여행하다가 저 멀리 혜화문이 있어서 다음에 가봐야겠다 했는데 여기군요. 

한양 성곽길

한양도성의 동북쪽 문이 혜화문으로 창건 당시인 홍화문이었다가 1511년 중종 6년 혜화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동네 이름도 혜화동이 되었나 봅니다. 그러나 보시면 깨끗하죠. 1938년에 헐렸다가 1994년 본 위치보다 북쪽에 새로 지었네요. 역사적 가치는 없지만 이렇게 복원한 것이 어디예요. 

한양 성곽길

새가 날아드는 그림을 지나서 

한양 성곽길

나와보니 한양도성 성곽길 뒤에 정자에서 노인분들이 쉬고 계시네요. 

한양 성곽길

돌담길이 어디까지 이어지나 궁금해서 한양 성곽길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한양 성곽길

이 구간도 복원 공사 중이군요. 

한양 성곽길

이 돌담은 하단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성벽이고 상단은 구운 벽돌로 보아 70년대 지어진 담이네요. 
돌담도 크기와 모양을 보면 언제 축조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하죠. 네모 반듯하고 큰 건 19세기 순조에 만든것이고 작은 크기 돌담은 세종이 있던 15세기 무질서하게 쌓은 자연석을 이용한 건 14세기네요. 보면 하단은 19세기 중간은 15세기 상단은 14세기 최상단 붉은 벽돌담은 20세기네요. 재미있네요. 

한양 성곽길

돌담길은 이어지다 끊어졌습니다. 한양도성 순성길이 지금 복원을 하고 있지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은 허물고 집을 짓고 살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흔적은 조금이라도 남아 있네요. 

한양 성곽길

돌담이 끊어져서 끝났나 했는데 

한양 성곽길

이렇게 또 흔적이 남아 있네요. 

한양 성곽길 혜성교회

혜성교회 담벼락이 성곽의 흔적이 있네요. 재미있네요. 한양 성곽길 찾기에 열중했습니다. 

한양 성곽길
한양 성곽길

여기는 하단은 성곽이고 상단은 집 담벼락이 되었네요. 

한양 성곽길

동성중고등학교 돌담입니다. 여기도 성곽의 일부군요.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동성중고등학교 후문 뒤에 보니 돌담길이 또 있어요. 발견!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성북구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서 한참을 봤네요.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성북제일교회를 지나서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동성중고등학교 돌담이 있네요. 조선시대 돌담은 아니고 60년 전후로 지어진 듯한 돌담이네요. 마름모는 현대 축조물이에요. 

성북구

와! 절경이네요. 성북구는 녹지가 많아서 좋아요. 녹지가 아닌 나무들이라고 해야겠네요. 

성북구

아파트만 없어도 다른 도시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북구는 그러고보면 아파트 대단지가 없네요.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이 돌담은 또 특히하네요. 하단은 20세기에 만든 것 같고 중간은 조선시대 성벽이고 상단은 시멘트 블록이네요.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동성중고등학교 돌담 따라 쭉 걸었습니다. 

한양 성곽길 동성고등학교

여기가 압권이네요.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의 콜라보 성벽이네요. 

한양 성곽길

길을 건너니 복원된 성곽길이 이어졌습니다. 

한양 성곽길

이 성벽길은 북악산으로 향합니다. 한양도성 순성길 여행은 여기서 잠시 멈춤 하고 다음에 또 돌아봐야겠습니다. 재미있는 한양도성 순성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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