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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깨알재미를 모아서 빅재미를 만들다

by 썬도그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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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참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오늘 5월 5일 조조로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에 도착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특히 팝콘 음료를 모두 마실 수 있고 띄어 앉기도 사라져서 조조지만 좌석의 70%는 찼습니다. 순간 약간 뭉클했습니다. 드디어 일상 회복이 되는구나를 느꼈네요. 그러나 롯데시네마는 여전히 입구에서 안내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알아서 입장하고 알아서 앉는 무인 시스템을 가동 중입니다. 이걸 언제까지 할지 일시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관객 많아지면 사람 배치했으면 해요. 안내가 없으니 좀 불편한 것도 있습니다. 

흑화 된 스칼렛 워치의 멀티버스 타고 행복 찾기 여정을 담은 닥스 : 대혼돈의 멀티버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마블입니다. 예고편을 이용해서 떡밥을 던지고 그 떡밥을 회수하면서 반전 스토리를 담고 있네요. 예고편에서는 흑화 된 멀티 유니버스의 다른 닥터 스트레인저와 대결을 다루는 줄 알았는데 완다가 흑화 되어서 스칼렛 위치와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결을 하는 구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시빌 워라고 할 수도 있지만 편을 갈라서 싸우는 것이 아닌 1대 1 대결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스칼렛 위치? 정신을 조정하는 능력과 염력이 뛰어난 슈퍼히어로이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워낙 능력도 많고 좋아서 상대가 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엔드게임에서 장갑 안 낀 타노스를 찢을 뻔했던 능력을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능력자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공간을 쉽게 이동하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대결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분노심 가득한 스칼레 위치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완다가 스칼렛 위치가 되고 초능력이 더 증가한 이유가 있는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완다비전을 봐야 합니다. 물론, 저는 안 봤고 이걸 몰라도 영화 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냥 완다가 갑자기 흑화가 된 이유나 능력이 더 많아지고 증폭되었다는 점이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완다비전에 담겨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시면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두 아들을 잃은 완다가 다크홀드라는 흑마법을 익혀서 다른 평행세계에 있는 두 아들이 있는 완다의 세상에 침투해서 행복을 갈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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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좀 쉬자면 영화 제목에 멀티버스라는 단어가 들어갔지만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지친다고 할 정도로 뭔가 하나의 과학 이론에 꽂혀서는 너무 우려먹습니다. 다만 마블은 애플처럼 기존에 나온 소재를 가장 잘 조립하고 조합하고 뛰어나 스토리와 CG로 잘 만들어냅니다. 이번 '대혼돈의 멀티버스'도 마블 영화답게 식상한 소재임에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영화가 시작되면 다른 평행 우주로 가는 포털을 여는 능력의 아메리카 차베스(소치틀 고메즈)의 능력을 흡수하려다 괴물에 쫓기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악몽을 꾸게 됩니다. 그런데 꿈에서 본 아메리카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게 꿈이 아닌 다른 평행 우주에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메리카가 평행우주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포털을 여는 능력이 있지만 콘트럴은 할 수 없습니다. 스칼렛 워치는 그 능력을 이용해서 암울한 현실 세계를 떨치고 다른 평행 우주에 있는 행복한 완다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나려고 하고 이걸 닥터 스트레인지가 막으려고 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도 상처가 많은 인물입니다. 1편에서 연인으로 나온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 분)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는 걸 지켜봐야 합니다만 스칼렛 워치와 다르게 그런 아픔도 감내합니다. 다른 평행우주에서 크리스틴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지만 그 세상에 사는 또 다른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 하지도 않죠. 이런 태도 차이가 동료였던 수 두 마법사가 선과 악이 되어서 대결을 합니다. 

화려한 CG와 잘 만들어진 스토리가 쫀쫀한 재미를 주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좋은 영화는 스토리가 단순하지만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스토리 설계를 보면 흑마법서인 다크 홀드라는 악을 상징하는 책과 그 다크 홀드를 깰 수 있는 비샨티의 책을 배치합니다. 서로 마법서를 익혀서 대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영화 참 영리하게 뻔하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여기에 마지막 액션 시퀀스에서는 예상 못한 액션을 선보여서 역시 마블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합니다. 이런 뻔하지 않음과 비틈을 잘 구사하는 게 마블입니다. 

그럼에도 닥터 스트레인저의 최대 약점은 액션입니다. 마법사라서 마법술과 만화경 같은 CG를 적극 활용하는 액션이 장점이자 독창적이죠. 이번 2편도 이런 만화경 CG 마법 액션이 좀 있긴 하지만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옵니다. 다른 평행우주로 간 닥스는 현실세계에서는 아직 결합되지 못한 다른 마블 유니버스의 결합을 보여줍니다. 보면서 참 영리하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네요. 여기에 마법이 봉인 된 상태에서 육박전도 꽤 볼만합니다. 다만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한 도시를 쥐락펴락하는 건 없고 건물 안에서 주로 싸우는 등 규모의 쾌감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박한 액션입니다. 그러나 재미와 유머가 툭툭 튀어나와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네요. 물론 마블 유니버스를 잘 알수록 재미는 더 좋습니다. 

온 가족이 즐길만한 닥스 2, 쿠키 영상은 2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대박은 아니고 그냥저냥 볼만한 닥스2입니다. 강추는 아니지만 온가족이 함께 볼만한 마블영화입니다. 진부한 소재지만 그 진부함을 이용한 발랄함도 좋고 무엇보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이언맨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상당히 유쾌해서 좋네요. 불안정한 10대 소녀 아메리카를 이끄는 모습을 보면 어른스러움도 잘 보여줍니다. 

세상에 모든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기적이지만 유일하게 이타적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주는 재미가 꽤 좋네요. 상처 많은 사람이 주는 위안이라고 할까요? 따뜻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닥터 스트레인저 대혼돈의 멀티버스입니다. 비틈과 생각지도 못한 캐릭터들의 등장을 통한 마블 유니버스 완성과 액션과 진부하지 않은 스토리 등등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소박한 재미들이 보여서 중박 이상을 친 듯 하네요.  

참 쿠키는 2개인데 마블 영화답게 끝나자마자 1개 스크롤 다 올라가고 1개입니다. 첫 번째 쿠키는 다른 영화와의 연계되는 영상 같고 마지막 영상은 꽤 유머러스한 쿠키입니다. 둘 다 봐도 좋고 안 봐도 상관 없습니다. 시간 없으면 후딱 일어나서 나가셔도 됩니다. 

별점 : ★★★☆
40자 평 : 대혼돈의 유니버스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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