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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보/카메라

전 세계 카메라 판매대수 하락중 그 이유가 뭘까?

썬도그 2022. 4. 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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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중에 명언은 '아끼면 똥 된다'입니다. 아껴 쓰려다가 효용성이 계속 떨어져서 똥이 되는 제품들이 많죠. 그래서 바로 사용할 제품이 아니라면 아끼지 말고 중고장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거나 넘겨야 합니다. 그게 현명합니다. 특히 전기가 들어가는 가전제품이나 더 중요한 건 복잡한 기능이 많이 들어가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제품은 바로 쓰거나 바로 팔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을 선물로 1개 받았는데 아끼면 아낄수록 똥이 됩니다. 그렇게 3년만 묵히면 정가 6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20만 원도 받기 어렵게 됩니다. 이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같은 IT 제품은 다른 제품과 달리 기술발전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2년만 지나도 성능이 더 좋고 더 싼 새로운 제품이 나옵니다. 최소 성능은 더 좋은데 가격이 동일한 후속 제품이 나오죠. 따라서 아낄수록 바로 똥이 되는 것이 IT 기기입니다. 

카메라도 비슷하죠. 필름 카메라와 달리 DSLR이나 미러리스는 안에 수 많은 반도체와 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미지센서 자체도 반도체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수율이 올라가면 반도체 생산 단가가 내려가고 제품 가격도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그런데 요즘 카메라 가격이 미쳤습니다. 

캐논 EOS RP

2021년 10월에 촬영한 유명 양판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캐논 EOS RP라는 가장 저렴한 풀프레임 카메라 바디 가격이 120만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양판점이라서 온라인 최저가보다 기본적으로 10만 원 이상 비쌉니다. 

캐논 EOS RP

2022년 4월 7일 현재 캐논 EOS RP 바디 가격은 얼마일까요? 온라인 최저가가 무려 124만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그나마 캐논은 조금 올랐지 소니는 A7C, ZV-E10 같은 인기 제품은 아예 국내 수입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공급이 안 되다 보니 재고를 가지고 있는 소매상들이 가격을 10~50% 이상 올려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캐논이 4월 7일부터 일본내 매장에 공급하는 RF 렌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뻔하죠.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하죠. 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러 곳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을까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금리 인상으로 돈을 은행으로 쪽 빨아들여서 풍부한 돈의 유동성을 줄이는 것이 있고 또 하나는 수요 하락입니다.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수요가 높으니 제조사들은 가격을 올려도 구매자들이 줄을 서 있을 것 같으니 가격을 올리겠죠. 그러나 가격이 오르면 저 같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들과 구매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꼭 사야 할 필요가 없는 분들은 구매를 포기합니다. 그래서 전 카메라 사는 것을 당분간 유보했습니다.  

저같은 분들 꽤 많을 겁니다. 카메라 사려고 했더니 카메라 가격이 작년에 비해서 캐논, 소니 모두 10% 이상 최대 50% 이상 오른 가격에 깜짝 놀라고 카메라 구매를 포기한 분들이 많죠. 그럼 전 세계적으로는 어떨까요?

일본 카메라 출하 대수와 매출이 전년보다 줄다

일본 카메라 출하 대수와 매출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 CIPA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카메라 렌즈 출하량

일본은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인 CIPA가 매달 카메라 렌즈, 카메라 출하대수를 발표합니다. 출하대수는 판매량으로 이어지기에 판매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메라 렌즈 판매량 그래프는 보라색 점선이 2020년 검은 실선이 2021년, 주황색이 2022년입니다. 보면 2022년 카메라 렌즈 출하량이 2021년과 비슷하지만 살짝 내려왔네요. 

일본 카메라 출하 대수와 매출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 CIPA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렌즈 일체형 하이엔드 카메라 출하량

그러나 렌즈 일체형 하이엔드 카메라 예를 들어서 캐논 G7X Mark3나 소니 ZV-1 같이 렌즈 교환이 안되고 렌즈와 바디가 일체로 된 하이엔드 카메라 판매량이 확 줄었습니다. 전월 대비 77.8%가 줄어든 13만 9,640대고 금액은 36억 1,385만 3천엔으로 전월 대비 70.6%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하면 대수는 56.7%, 금액은 75.1%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 하이엔드 카메라 판매 하락은 최신 제품이 출시가 안 되어서 하락한 영향도 클 겁니다. ZV-1과 G7X Mark3 후속 기종이 나오지 않은 상태고 G7X Mark3는 올 하반기에 후속 기종인 G7X Mark4가 나올 예정이라서 대기수요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진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카메라가 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이라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향상의 영향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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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메라 출하 대수와 매출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 CIPA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렌즈 교환형 카메라 출하량

이번엔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 즉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 출하 대수입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20만 3,912대로 전월 대비 90.7% 하락 했고 금액도 225억 2,283만 1천엔으로 전월 대비 84.7%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2021년 대비 대수는 89.1%, 금액은 96.6%로 하락했습니다. 판매 대수는 10% 이상 떨어졌는데 판매 금액은 비슷하다는 건 고가의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많이 출시된 영향일 듯합니다. 

소니가 출시가격을 올리긴 했는데 이는 4월에 올린 것이라서 2월 출하량에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DSLR 카메라는 15만 519대로 전월 대비 85.7%, 금액은 62억 4,229만 5,000엔으로 전월대비 93.1%였습니다. 

일본 카메라 출하 대수와 매출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공업회 CIPA에서 발표한 2022년 2월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

디지털 카메라디지털카메라 전체를 봐도 작년인 2021년보다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67만 대에서 49만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저 같은 카메라 대기 수요자들이 카메라 가격 올라, 렌즈 가격 올라서 구매를 포기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죠. 

전세계 지역별로 보면 카메라 판매량이 크게 줄었던 곳은 미국입니다. 전월 대비 73.2% 판매금액이 줄었습니다. 반면 중국은 DSLR 판매량이 크게 늘어서 전월 대비 136.8%로 늘었습니다. 유럽은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이 늘어서 전월 대비 112.9%가 올랐습니다. 유럽은 흥미롭게도 DSLR 수요가 늘어서 유일하게 전 세계 지역 중에 미러리스보다 DSLR이 더 많이 판매된 지역입니다. 유럽이 전통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데 그 영향일 듯하네요. 그럼에도 캐논, 니콘, 소니가 DSLR을 안 만드니 울면서 미러리스를 살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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