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명성이 높지만 뉴욕 포스트라는 미국 뉴욕 기반 지역 일간지는 명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언론사이고 꽤 알려진 언론사이기도 합니다. 이 뉴욕포스트가 2022년 입문용 DSLR 8종을 소개하는 글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https://nypost.com/article/best-dslr-cameras/
위 뉴욕포스트 글을 보면 상단 이미지부터 좀 뭔가 이상합니다. 입문용 DSLR에 소니 알파7 II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수정을 해 놓았는데 초기에는 8종의 입문용 DSLR이었습니다. URL도 보면 베스트 DSLR 카메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진과 글은 수정했지만 URL은 초기 그대로 있네요.
뉴욕포스트가 소개한 입문용 DSLR에 포함된 미러리스 카메라 3종입니다. 캐논 EOS M50 Mark2, 소니 알파7 II, 올림푸스 OM-D EM-1 Mark III입니다. 카메라 잘 아는 분들은 이 기사에 실소를 했을 겁니다만 정색을 하고 생각해보니 스마트폰만 쓰다가 최근에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분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카메라를 보세요. 카메라 잘 모르는 분들에게 이 2개의 사진 보여주고 뭐가 DSLR이고 미러리스인지 알 수 있을까요?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요. 외모만 보고 바로 알 수 있는 사람은 카메라를 다룰 줄 아는 분들이지 스마트폰으로만 사진 찍던 분들은 잘 모릅니다. 뉴욕포스트 글을 보면 글을 쓸 정도면 전문가나 적어도 카메라를 잘 아는 분 같지만 그럼에도 구분을 못하는 걸 보면 요즘 카메라가 관심사에서 많이 멀어진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DSLR과 미러리스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2022년 현재 DSLR 카메라를 계속 생산하는 업체는 펜탁스 말고는 없습니다. 소니, 니콘, 캐논 모두 앞으로 DSLR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캐논은 90D 시리즈만 살리고 DSLR 대신 미러리스 카메라만 출시한다고 하네요.
반사경과 펜타프리즘이 있는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의 약자인 DSLR
DSLR은 필름을 사용한 SLR 카메라를 필름 대신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디지털 SLR 카메라입니다. SLR은 1안 반사식 카메라를 뜻합니다.
SLR이나 DSLR이나 구조는 동일합니다. 외부 풍경이 렌즈를 통해서 들어오면 이걸 필름에 담으면 SLR, 이미지센서에 담으면 DSLR입니다. DSLR을 보면 렌즈를 통해서 들어온 외부 풍경을 담은 빛이 위 번호에서 10번 항목인 반사경에 닿습니다. 반사경은 외부 풍경이 담긴 빛을 위로 토스해 줍니다.
그럼 3번 항목에 있는 펜타프리즘 또는 펜타 미러가 외부 풍경을 반사 반사시켜서 광학 뷰파인더로 보냅니다.
광학 뷰파인더로 사진의 프레임을 확인하고 피사계 심도를 확인한 후에 셔터를 누르면 반사경이 철컥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위위 이미지 7번 항목인 이미지센서에 담깁니다.
DSLR의 핵심은 반사경이 있고 펜타프리즘을 이용해서 광학 뷰파인더로 보는 겁니다. 광학 뷰파인더는 거울을 이용하기에 화면 딜레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거울 볼 때 화면이 늦게 반응하나요? 바로바로 보여주죠. 반면 미러리스에서 사용하는 EVF라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아무리 좋아도 약간의 화면 딜레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잠망경으로 보는 방식을 DSLR이라고 하면 CCTV가 담은 화면을 LCD 모니터로 보는 것을 미러리스의 EVF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게 DSLR과 미러리스의 가장 큰 차이이자 차이의 대부분입니다.
DSLR의 장점과 단점
광학 뷰파인더 사용의 장점이 DSLR의 장점입니다. 광학 뷰파인더는 화면 딜레이가 없습니다. 또한 광학 뷰파인더는 거울을 이용한 파인더라서 배터리를 거의 안 먹습니다. 장시간 DSLR을 켜놓고 다녀도 배터리 소모량이 적습니다. 따라서 속사 촬영에 좋습니다.
그러나 반사경을 이용하기에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바로 크기와 특히 두께입니다. 반사경이 차지하는 부피가 꽤 큽니다. 여기에 펜타프리즘도 들어가서 무게도 무겁습니다. 크고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문제점인 DSLR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화질은 DSLR급인 카메라가 나왔는데 이게 바로 미러리스입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미러리스
2008년 10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을 발표합니다. 이 시스템은 렌즈 교환이 가능하면서도 크기가 작고 가벼운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선보입니다. 이 마이크로 포서즈 시스템이 놀라웠던 것은 DSLR에 있던 반사경과 펜타프리즘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이름이 미러리스로 정착되면서 지금까지 미러리스라고 부릅니다. 미러리스라는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렌즈를 빼서 들여다 보면 반사경이 없습니다. 위 이미지에서 직사각형이 바로 이미지센서로 그 앞에 어떤 것도 없습니다. EVF라는 광학 뷰파인더를 전자기술로 흉내 낸 전자식 뷰파인더가 있는 미러리스도 있지만 초기에는 EVF가 없는 미러리스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미러리스 인기는 2010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화질도 좋은 카메라로 인기가 높았죠. 지금은 미러리스 카메라만 나와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 제조사들은 미러리스만 만들고 있습니다.
크기는 컴팩트 카메라 크기에 DSLR급 화질을 제공하니 여성 분들을 위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본적인 촬영 자세도 다릅니다. DSLR은 광학 뷰파인더에 눈을 대고 찍지만 미러리스는 후면 LCD를 보고 촬영하는 라이브 뷰 촬영 방식이 기본입니다.
미러리스의 장점과 단점
미러리스는 크기가 작고 가벼운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최근들어서 이 장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같은 경우 외모도 크기도 무게도 DSLR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뉴욕포스트가 DSLR에 미러리스를 포함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외모가 여러모로 참 비슷하고 크기와 무제의 경쾌함의 장점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크기가 작고 가볍습니다.
EVF라는 전자식 뷰파인더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장점은 광학 뷰파인더에는 제공 못하는 각종 데이터를 EVF에 뿌릴 수 있습니다. 또한 AF 영역도 DSLR보다 넓습니다. 캐논 같은 경우는 후면 LCD와 EVF에서 세로 100% 가로 90%가 넘는 영역을 AF 감지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DSLR의 위상차 AF는 수시로 핀 교정을 해줘야 정확한 AF를 맞출 수 있고 이 핀교정하는데 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는 이미지센서를 AF 센서로 활용하기에 AF가 정확하고 핀교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컴팩트 카메라에 DSLR급 화질이 들어간 카메라가 미러리스입니다.
하지만 EVF는 후면 LCD보다 화소수가 높아서 EVF를 사용하던 후면 LCD를 사용하던 배터리를 항상 먹습니다. 배터리 소모량이 DSLR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따라서 보조 배터리는 항상 휴대하고 다녀야 합니다.
사진만 촬영한다면 DSLR이 좋습니다. 그러나 사진과 동영상 모두 많이 활용한다면 미러리스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미러리스와 DSLR의 공통점은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로 두 카메라 모두 ILC 카메라(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