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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구글 포토 어시트턴트 기능이 만든 설산의 정령 사진

by 썬도그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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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털과 여러 대형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다가 이게 가능한가? 파노라마 사진을 아무리 찍고 실패해도 이런 사진이 나올 수가 없는데요. 이런 실패라면 일부러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입니다. 파노라마 사진 찍다가 실패해서 설산의 정령이 되었다든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면 뛰어난 합성 기술력입니다. 자세히 보면 매끄럽지 못하지만 얼핏 보면 설산 중간에 서 있는 거인이 있네요. 이 정도 실력이면 포토샵 합성 중급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걸 포토샵이 아닌 파노라마 사진 찍다가 실패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요? 그런 파노라마 사진 앱이 있다면 당장 쓰고 싶습니다. 일부러 실패하게요. 

아무리 봐도 이건 파노라마 사진이 아니고 파노라마 사진 촬영 실패를 하면 사진이 안 찍히거나 파노라마 만들던 그 앵글까지만 사진으로 만드는데 이건 좀 이상하네요. 그래서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이유를 알았네요. 

구글 포토의 오지라퍼 AI가 제안한 사진이 만든 설산 정령 사진

2018년 Alex Harker가 촬영한 3장의 사진

이 사진은 2018년 Alex Harker가 스키장에서 촬영한 3장의 사진입니다. 보시면 파노마라 사진은 아니고 왼쪽, 오른쪽 설산을 찍고 친구인지 가족인지 다른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위치 비슷한 화각의 사진을 연속으로 올리면 구글 포토는 이 사진을 가지고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거나 GIF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어서 제안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유료화 되었지만 2018년에는 구글 포토는 무제한 무료 백업 서비스라서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바로 모두 자동 백업합니다. 그렇게 구글 포토에 올리면 구글이 AI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아니면 진짜 재미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오지랖으로 보이는 구글 AI 제안 사진을 보여줍니다. 요즘은 또 안 보이더라고요. 2018년에는 꽤 자주 보였습니다. 

그렇게 위 3장의 사진을 구글 AI가 파노라마 사진이라고 만들어줘서 보여준 것이 

이 사진입니다. 우연과 실패의 사진이지만 놀라운 사진을 만들어 주었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해가 좀 가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 설산의 정령이 된 분은 Alex Harker가 아닌 Alex Harker의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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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사진을 보면 구글 AI가 파란색 패딩을 입은 사람은 사람으로 인식했는데 뒤에 있는 사진의 주인공은 검은색 헬멧에 고글에 검은 옷을 입고 있다 보니 인간이 아닌 그림자나 불필요한 피사체로 인식했나 봅니다. 하얀색 헬멧이나 고글만 벗었어도 사람으로 인식하거나 하다 못해 입 주변만 밝게 담겼어도 사람으로 볼 텐데 어둡게 보이니 그림자로 인식한 듯합니다. 그래서 파란 패딩 사람은 지우고 설산만 담긴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다가 그림자로 인식한 Alex Harker의 친구를 그대로 합성해 버렸네요. 이 사진은 레딧에 올라왔고 당시 2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실패가 항상 우울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도 AI가 실패한 것은 오히려 더 큰 웃음을 만들어주네요. 

파노라마 사진 만들다 실패한 것은 사람이 아닌 AI 기준이었네요. 그럼에도 문장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만들다이지 파노라마 사진 찍다가는 아닙니다.

파노라마 사진 놀이 중에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위 사진은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사진입니다. 보시면 코끼리열차가 엄청 길죠. 이거 촬영하기 쉽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서 파노라마 사진 모드에 놓고 코끼리열차가 왼쪽에 올때 촬영합니다. 그리고 코끼리 열차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파노라마 사진 스캔도 동일하게 해줍니다. 그럼 움직이는 피사체는 저렇게 길게 담습니다. 이걸 응용해서 친구를 왼쪽에 세워놓고 파노라마 사진을 시작해서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한 후 똑같은 속도로 파노라마 사진 스캔을 하면 한 장에 여러 명의 친구를 담을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담으면 단풍이나 벚꽃 대궐길을 더 멋지게 담을 수도 있고요. 파노라마 사진이 주는 재미는 생각보다 크니 가끔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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