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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고 정형적인 일본 스토리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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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고 정형적인 일본 스토리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썬도그 2021. 10.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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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가 요즘 전 세계에서 인기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본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보수적인 국가입니다. 활력은 멈추고 변화를 아주 두려워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변화가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잘 나가던 80년대를 돌아보면서 나 때는 말이지. 내가 소싯적에~ 라고 시작하는 말만 줄창하는 뒷방 늙은이 같은 나라입니다. 

이런 문제는 일본 영화나 드라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일본 드라마, 영화 본적 있나요? 일본 영화는 거의 수입도 안 됩니다. 반일 감정 때문일 수도 있지만 반일 감정이 덜했더니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에도 일본 영화는 믿고 수입을 안 했습니다. 2010년 이후 수입 상영한 일본 영화는 많지 않고 개봉해도 거의 대부분의 소규모 개봉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대작 애니는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만 에반게리온 마지막 극장판 영화가 국내 수입 조차 안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1월 개봉해서 몇 주 동안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입니다. 

일본의 인기 애니 시리즈 귀멸의 칼날

귀멸의 칼날은 일본에서 대박이 난 인기 애니 시리즈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지난 1월 공개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다 봤고 많은 사람들이 귀멸의 칼날이 왜 재미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이 귀멸의 칼날은 과거 일본을 배경으로 한 좀비물에 성장형 스토리를 집어 넣은 애니입니다. 주인공인 탄지로는 산촌에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달다가 혈귀의 습격을 받습니다. 혈귀가 온 가족을 다 죽이고 여동생인 네즈코는 혈귀에 물려서 혈귀가 되었습니다. 혈귀는 뛰어난 신체 능력과 재생 능력이 있고 다른 사람을 물면 그 사람도 혈귀가 됩니다. 좀비와 비슷하죠. 이 혈귀를 죽이는 방법은 특수검으로 혈귀의 목을 자르면 죽습니다. 

탄지로는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데리고 혈귀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갑니다. 그렇게 탄지로는 혹독한 훈련 끝에 혈귀 사냥꾼인 귀살대가 됩니다. 이 귀살대는 레벨이 있습니다. 초급, 중급을 넘어 영웅 같은 주 레벨의 귀살대가 있습니다. 탄지로를 알아본 귀살대 영웅은 탄지로를 살려줌을 넘어서 귀살대의 길로 안내합니다. 

애니 시리즈는 나무만 들었던 탄지로가 어떻게 뛰어난 검객이 되는지를 차곡차곡 보여줍니다. 보다 보면 무슨 성장의 재미를 가득 담은 RPG 게임 같은 느낌이 납니다. 따라서 스토리 자체는 아주 단순합니다. 탄지로의 성장의 재미와 함께 

무조건 돌격하는 멧돼지 탈을 쓴 이노스케와 겁쟁이지만 각성하면 번개 같은 검을 휘두르는 젠이츠라는 귀살대 동기들과 함께 성장하고 웃고 울리는 스토리가 전체를 구성합니다. 특히 겁쟁이 젠이츠라는 캐릭터는 그 자체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주인공인 탄지로는 뛰어난 인성을 가진 인물로 혈귀라고 해도 따뜻한 시선을 보냅니다. 또한 각 혈귀들이 무지성 좀비들이 아닌 중간보스, 끝판왕 등등으로 배치하고 각 혈귀들에게 서사를 부여해서 1대 다수와 1대 1의 재미를 모두 담습니다. 마치 장기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혈귀 사냥꾼인 귀살대들이 졸도 있지만 차, 포, 상, 마를 가지고 있다면 혈귀에도 상현, 하현이라는 2가지 레벨의 혈귀들을 배치합니다. 

귀살대에서 영웅급 레벨을 주라고 합니다. 주에는 다양한 주들이 있는데 각자 사용하는 스킬도 다르고 인성이나 성격들도 다릅니다. 이 주들은 처음에는 동생이지만 혈귀인 네츠코를 데리고 다니는 탄지로를 못 마땅하게 여기지만 주를 이끄는 분의 허락으로 마지못해 받아줍니다. 이 주는 정말 다양하고 각 주만 다루어도 최소 시즌 3까지는 막힘없이 달릴 것 같아서 무척 기대가 큽니다.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은 극장판입니다. 보통 극장판은 애니 시리즈 이야기를 압축하고 동시에 TV 시리즈의 퀄리티보다 좋은 작화로 돈을 내고 보는 관객들에게 보답을 하죠. 그러나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좀 다릅니다. 26부작의 귀멸의 칼날 애니 시리즈의 26부 다음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따라서 애니 시리즈를 다 본 분들만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핸디캡에도 무려 215만 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이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코로나를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죠. 일본 애니 흥행 기록으로만 봐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풀렸고 어제 새벽에 봤습니다. 

렌코쿠 코쥬로가 하드캐리하는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또한 스케일도 달리는 열차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서 스케일이 크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딱히 뭐 흥미로운 액션도 없고 주요 스토리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스토리입니다. 이는 단점은 아닙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 자체가 성장 스토리이고 보고 있지만 이미 여러 번 본듯한 스토리가 계속 펼쳐집니다. 

이런 성장형 스토리는 일본이 아주 잘 만듭니다. 80년대 북두의 권, 슬램덩크, 특히 드래곤볼은 전형적인 성장 스토리잖아요. 드래곤볼은 초기에는 꼬꼬마 손오공이 나중에는 슈퍼사이언인을 지나서 초슈퍼 울트라.. 그냥 성장을 계속하고 한계를 돌파하는 이야기에 질려버려서 손을 놓았습니다. 만랩인 줄 알았는데 만랩 돌파! 외치고 또 성장을 합니다. 이게 초기에는 먹히지만 뭔 이야기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초반에는 흥미로운데 나중에는 너 성장해라 난 안 보련다 식으로 변질됩니다. 따라서 적당히 성장 스토리를 넣고 각 서브 캐릭터들의 서사를 많이 부여하거나 스토리를 꼬아서 한 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요즘은 반전이나 스토리를 비틀지 않으면 드라마가 성립이 안 될 정도로 반전 스킬이 꼭 들어가더라고요. 그러나 일본 드라마나 영화는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정공법입니다. 주인공이 시련을 겪고 그 시련을 통해서 경험을 체득하면서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로 진행합니다. 귀멸의 칼날이 그런 류입니다. 

본격적으로 영화 이야기를 해보죠.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주 레벨의 렌코쿠 코쥬로입니다. 
전형적인 바르고 정의감 넘치는 선배 이미지 캐릭터입니다. 화염 검술의 대가로 탄지로가 발끝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탄지로와 두 친구는 명령을 받고 열차를 탑니다. 열차를 타고 알게 되죠. 이 열차에서 혈귀가 나타난다는 것을요. 이 혈귀를 막기 위해서 주 레벨의 렌코쿠 코쥬로와 탄지로 일행이 함께 혈귀를 막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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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공격하는 하현 레벨의 혈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에 등장하는 혈귀는 하현1 엔무입니다. 엔무는 독특한 공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힘과 힘으로 붙는 것이 아닌 귀살대 4명을 잠들게 한 후 꿈을 침투해서 꿈의 무의식 영역에 있는 정신의 핵을 파괴하면 정신이 파괴하려합니다. 정신의 핵을 파괴하면 무혈 승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탄지로와 코쥬로와 일행이 모두 잠들게 됩니다. 그리고 꿈속에서 공격을 받습니다. 하현1 엔무 혈귀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탄지로의 동생이자 혈귀인 네츠코입니다. 네츠코의 도움과 탄지로의 뛰어난 결단으로 하현1 엔무 혈귀의 전술을 깹니다. 

이 주요 스토리는 딱히 뭐 매력적인 스토리는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조악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 엔무라는 혈귀의 액션이 별로입니다. 3D를 이용하지만 촉수 같은 것들이 열차 전체를 감싸고 공격하는 액션 장면은 정말 볼품 없더라고요.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요. 그나마 멧돼지 돌격대인 이노스케와 탄지로의 합동 공격이 볼만합니다. 여기에 코쥬로의 전광석화 같은 액션이 더해집니다. 

갑자기 등장한 상현 레벨의 혈귀

그렇게 하현1을 물리치고 시간을 보니 1시간이 지났습니다. 후반에 뭔가 또 있나 할 때 갑자기 상현 레벨의 혈귀가 등장합니다. 인간 영웅, 혈귀 영웅 간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이 상현의 등장은 좀 뜬금 없습니다. 초장부터 상현이 등장했으면 되지 않았냐와 함께 등장 이유가 코쥬로를 설득해서 혈귀 편으로 서게 만드는 목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등장이 너무 매끄럽지 않습니다. 

물론 코쥬로를 찾아다니던 중 마침 하현과 결투가 끝난 시점에서 결투를 하는 것이 혈귀들의 악당들의 습속을 잘 담기에 크게 모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좀 뜬금없네요. 그리고 이 상현과 눈이 부리부리한 코쥬로와의 혈투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의 핵심 액션이자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탄지로 보다 코쥬로가 주연이고 포스터에도 혼자 나옵니다. 

그런데 이 액션과 혈투와 혈투 후 스토리 진행이 너무나도 진부합니다. 물론 감동스럽죠. 감동스러운데 보면서도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예측을 하면 그대로 갑니다.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입니다. 요즘 일본 드라마가 인기 없는 이유는 과잉 감정과 함께 과장된 대사와 불필요한 설명과 함께 계몽 주입 성향이 너무 큽니다. 

한국 드라마도 욕 많이 먹었죠. 기승전로맨스, 기승전연애로 끝나서 욕 많이 먹었지만 요즘 지상파 드라마 말고 연애드라마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드라마라서 그렇다고 치고 스토브리그나 스카이캐슬 같은 색다른 주제의 드라마도 많이 나오고 있죠. 

일본은 소재는 한국보다 더 다채롭습니다. 문제는 그 소재를 담는 형식이 너무 답답합니다. 드라마마다 계몽식 전개를 진행하고 억지 감동이나 과장된 감동 등을 꼭 넣습니다. 감동 없어도 재미만 있어도 되거든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되는데 꼭 넣더라고요. 물론 안 그런 일본 드라마도 있죠. 그러나 여전히 계몽 드라마가 많습니다. 

제가 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에 실망한 것은 전형적이고 정형적인 매뉴얼 따라 만든 듯한 후반 스토리가 오히려 반감을 주네요.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하거나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습니다. 차라리 주 레벨의 영웅을 2~3명 더 배치해서 협동 플레이를 하면 더 좋을 텐데 코쥬로 혼자 나옵니다. 마블 영화도 어벤저스 시리즈가 아닌 각 슈퍼히어로 단독 출연 영화에서도 찬조 출연 정도로 잠시 등장을 하거나 같이 협업을 합니다. 

그런데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는 없습니다. 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그냥 귀멸의 칼날 37부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관에서 안 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그럼에도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진격의 거인도 조금씩 정보를 흘리면서 진행해면서 시즌 4까지인가 진행을 했는데 너무 질질 끌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진격의 거인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귀멸의 칼날도 주 레벨의 영웅을 이런 식으로 하나씩 소개하다 끝나면 질려 버릴 것 같네요. 각 영웅들의 특징과 서사를 압축해서 보여주고 협업 플레이에서 주는 재미를 주면 어떨까 하네요.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였습니다. 

별점 : ★★
40자 평 :  귀멸의 칼날 애니 시리즈 37편이지 극장용이라고 하긴에 무리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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