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 시장조사기관이 PC D램 가격이 4분기에 떨어진다는 리포트 하나에 어제 삼성전자 주가는 무려 2%나 떨어졌습니다. 다른 주식 2% 하락은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엉덩이가 엄청 무거워서 잘 오르지도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1조나 매도했고 하이닉스도 6천억 가까지 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만 파는 회사가 아님에도 부정적 리포트 1개로 2% 이상 폭락했네요.
그리고 오늘 아침 방금 주식을 보니 7만 7300원까지 내려가서 연 최저점까지 뚫어 버렸네요.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와 달리 메모리만 파는 회사가 아닌 가전, 반도체 파운드리, 모바일폰을 파는 종합 전자회사입니다. 그러나 요즘 삼성전자 주가를 보면 메모리 이슈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이 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은 시스템 반도체와 달리 공급과 생산에 따라서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변동성이 너무 높습니다. 이러면 그 회사 주가가 높아질 수가 없습니다. 이런 높은 변동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가전과 모바일에서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요즘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저가 시장은 샤오미에 밀리고 고가 시장은 애플에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요즘 삼성 갤럭시S 폰은 매력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갤럭시S21 시리즈는 올 상반기 1350만 대만 판매되었습니다. 아이폰 12가 1억대 이상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안 팔린 결과입니다. 이런 부진을 만회하는 폰이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충성 고객이 많아서 매년 1천만 대 이상을 판매하던 폰이었죠. 그런데 올해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안 나옵니다. 대신 갤럭시 폴더블 2개가 동시에 선보입니다.
갤럭시 Z 폴더블 폰의 대중화 원년을 외친 삼성전자
폴더블 폰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높은 효용성을 제공합니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폰으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둘 다 사용하는 분들은 갤럭시Z 폴드 1개만 들고 다니면 됩니다. 그런데 이 갤럭시Z 폴드는 놀라운 기술력을 응집한 제품이긴 한데 태생적으로 무게가 무겁고 접으면 두께가 켜져서 대중화되기가 원천적으로 어렵습니다.
두께와 무게를 해결할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LG전자에서 선보이려다가 실패한 롤러블폰이 두께와 무게를 잡으면서도 큰 화면까지 제공하는 폰으로 기대가 높았습니다만 아쉽게도 LG전자는 폰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블 폰은 대중성 높은 제품보다는 일부의 사람들만 사용하는 폰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2021년을 폴더블 폰 대중화 원년을 외치면서 갤럭시Z 폴더3, 플립3를 어제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3 중 놀라웠던 기능 2가지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같은 전기 먹는 제품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거나 시장을 개척하는 전자제품은 첫 번째 제품은 무조건 거르세요. 개선 사항은 많고 가격은 오지게 비쌉니다. 그런 문제점을 개선해서 나온 두 번째 제품부터 구매가 가능하지만 두 번째 제품도 거르세요. 아직 제품 고도화가 끝나지 않은 제품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제품은 사세요. 기술 완성도도 높아졌고 가격도 저렴해져서 나옵니다. 그래서 전자제품은 3번째 제품이 가장 좋습니다.
삼성 폴더블폰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소개하자면 삼성 폴더블 폰은 갤럭시Z라고 부릅니다. 이 갤럭시Z에는 2개의 폰이 있는데 위 사진처럼 옆으로 펼치고 접는 갤럭시Z 폴드가 있고
세로로 접는 갤럭시Z 플립이 있습니다. 가로로 접는 폴더는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폰이고 세로로 접는 플립은 펼치면 바 형태의 스마트폰이 됩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접으면 크기가 줄어서 휴대성이 좋아지는 갤럭시 플립 시리즈가 더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접어서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있고 꾸밈 기능이 발달해서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카메라 기능은 최고가 아닙니다. 디스플레이 접고 펼치는 기능에 집중한 폰이라서 가장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원하면 갤럭시S 시리즈를 구매해야 합니다.
갤Z 폴드3의 전면 카메라를 숨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각종 센서와 전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신폰들은 각종 센서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서 해결을 했는데 카메라만은 어쩔 수 없이 펀칭 구멍처럼 뚫려 있었죠. 그런데 갤럭시Z 폴드3는 전면 디스플레만 보면 카메라가 안 보입니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뒤로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를 탑재했습니다. 따라서 동영상 볼 때도 카메라 구멍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카메라 앞을 가린 디스플레이만 서브픽셀을 듬성듬성 박아서 빛을 투과시키는 기술을 넣었습니다. 이 기술은 최초라고 하지만 갤폴드3 언팩 행사 하루 전에 공개한 샤오미 미믹스4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들어갔습니다. 이 기능은 놀라운 건 아니고 어차피 과도기적인 기술입니다. 갤럭시S22는 잠망경 카메라 기술로 한번 더 진화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살짝 놀란건 스테레오 스피커입니다. 양쪽에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태블릿처럼 다양한 동영상을 편하고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 갤럭시Z 폴드3가 방수폰 IPX8 수준의 방수를 지원하다
제가 놀란 기능은 방수 기능입니다. 갤럭시Z 폴드3는 기본적으로 접고 펴는 폰이라서 방수가 불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기억나세요? 갤럭시 폴드 처음 선보일 때 힌지 부분에 먼지가 들어가서 고장이 나는 일이 발생해서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역시 접는 폰은 어렵구나 했는데 갤럭시Z 폴드3에서는 놀랍게도 방수까지 되네요. 놀랍고 놀랍네요.
이 방수 기능이 왜 중요하나면 스마트폰 사망 사고 중에 상위권에 침수 피해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휴대폰을 변기에 따트려서 사망시킨 일들이 얼마나 많나요. 수리비는 수십만 원이 나와서 새로 사는 분들도 많았죠.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폰들이 방수폰이라서 침수로 인한 사망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접는폰은 방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이걸 가능케 했네요. 순간 놀랬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지. 힌지 부분을 어떻게 처리를 했지 참 궁금했습니다.
방수를 위해서 힌지 주변에 방수테이프를 발랐네요.
또한 부식방지 소재로 힌지를 만들었네요. 아무래도 물이라는 것이 금속을 부식시킬 수 있는데 이걸 잘 막아야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부식 걱정이 없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요.
케이블선과 연결 단자들도 꼼꼼하게 방수 처리를 했네요.
방수 소재로 고무와 CIPG를 사용했네요. 여름 풀장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방수기능은 어디까지나 침수대비용이지 방수 케이스 없이 수중 촬영하다 침수 사고 나면 전액 소비자 책임입니다. 방수폰은 침수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 재수 없으면 생기거든요. 그럼 이게 무슨 방수폰이냐고 따질 수 있지만 제조사는 침수 피해를 보여주면서 고객 과실이라고 해요. 따라서 수중 촬영할 때는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고 잠시 아주 잠시 동안 넣었다 빼거나 나도 모르게 변기나 세면대에 빠졌을 때 대비 기능입니다.
2. 갤럭시 노트의 S펜이 들어온 갤럭시Z 폴더 3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올해 출시하자 않자 불만을 가진 노트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에 S펜을 제공합니다.
갤럭시노트는 S펜이 정체성입니다. 이 S펜이 주는 효용이 엄청나죠. 그래서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은 갤노트 좋아하잖아요. 저 같은 똥 손들은 반대로 갤노트 있어도 펜 쓸 일이 많지 않아서 안 사고요. 그래서 고정팬들이 있습니다. 갤노트 S펜은 일본 와콤과 협업을 해서 만들어진다고 들었어요.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도 와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달리 접히는 힌지 부분이 폴드3에 S펜 사용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어요. 이걸 2개의 디스플레이 양쪽에 회로를 넣고 각각의 신호를 EMR 컨트롤러로 제어를 하네요. 와 대단한 기술입니다. 역시 이공계의 나라 코리아입니다.
또한 내장형 스프링도 넣어서 필기감을 더 좋게 했습니다.
태블릿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네요. 갤Z 폴드3의 대화면을 이용해서 영화보고 그림 그리고 너무 좋은데요. 아쉬운 건 S펜 수납구가 없습니다. S펜 거치할 수 있는 케이스를 사야 거치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폴드3의 다른 하드웨어 스펙은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습니다. 펼치면 7인치 급 태블릿이 되는 것과 돌비 스테레오 스피커가 들어간 것, S펜 제공, 방수기능,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눈에 띄네요. 대중화를 위해서 가격도 40만원 낮췄습니다. 가격은 512GB 저장용량 모델이 209만 7700원입니다. 가격을 낮췄지만 여전히 비싼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폴드 시리즈는 대중화 되기 어려운폰입니다. 따라서 판매량도 한계가 있고요. 그럼에도 폴더블 폰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기능이 많이 좋아졌네요. 이 제품보다 더 대중적인 폰은 갤럭시Z 플립3입니다.
외부창이 커져서 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 갤럭시Z 플립3
폴더플본의 대중화는 갤폴드3가 아닌 갤플립3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고 있죠. 가격도 저렴하고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바지에 넣고 다닐 수 있어서 많이 구매합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하죠. 이 플립 시리즈가 더 진화를 했습니다.
먼저 인기 요소는 이렇게 다양한 케이스도 제공하고 저 외부에 반짝이 붙이는 여자분들도 많더라고요.
플립2는 이 외부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서 별 알림을 알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플립3는 4배나 더 커졌습니다. 먼저 메시지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음악 곡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위젯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립2보다 커버 스크린 크기가 4배나 커졌네요.
또한 접은 상태에서 동영상과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커버 스크린에 화면이 뜨기에 화면을 보면서 촬영도 가능합니다.
갤럭시 플립3는 이렇게 접으면 삼각대없이 단체 사진이나 셀카나 셀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서 좋죠.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은 전면 카메라가 AI 기능이 있어서인지 자동으로 단체 사진 촬영할 때는 와이드 앵글로 전환되네요.
갤럭시Z 플립3도 방수폰으로 IPX8을 지원합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어두운 미래
삼성전자가 여러 혁신을 넣은 폴더블 폰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태생적으로 폴더블폰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장분석 기관들은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 되고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러나 그 시장 마저도 저가 시장을 장악한 샤오미와 고가 시장을 잡은 애플에 밀려서 3년 천하로 끝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