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에서는 올해의 천문 사진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도 전 세계에서 많은 사진들이 응모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13회째인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 사진 공모전은 전 세계 75개 국에서 4,500장 이상의 사진들이 공모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사진 중에 최종 우승작은 9월 18일 공개 및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전시됩니다.
아래는 그리니치 천문대 천문 사진 공모전 최종 후보작입니다.
제목 : 아이스랜드 소용돌이 / 사진가 Larryn Rae (뉴질랜드)
아이슬란드의 북극광을 25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캐논 EOS 5D Mark3에 16~35mm 렌즈를 장착하고 20장의 사진을 이어 붙인 사진입니다.
제목 : 하모니 / 사진가 Stefan Liebermann
프랑스 발랑솔의 라벤더 밭 너머로 보이는 은하수를 담은 사진입니다. 색상 톤과 선이 무척 아름다웠던 순간이었지만 빛공해로 지평선은 인공광들이 보입니다. 라벤더가 바람에 계속 흔들려서 높은 ISO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 : 더들 도어 위로 떠오른 은하수 / 사진가 Anthony Sullivan
영국 도싯의 더들 도어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쥬라기 해안이 있습니다. 1년에 몇 달은 위 사진처럼 해안가 뒤로 은하수가 내리 꽂히는 시기가 있습니다.
제목 : 캘리포니아 성운 NGC 1499 / 사진가 Terry Hancock
Takahashi 130 FSQ APO 굴절 망원경에 장착된 QHY600 60메가픽셀 풀 프레임 모노크롬 CMOS 카메라와 광대역 및 협대역 필터를 사용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 : 활성 태양의 자기장 / 사진가 Andrew McCarthy (미국)
이 사진은 태양의 자기장이 거대한 태양 플레어를 따라서 채층의 일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목 : 외계인 왕좌 / 사진가 Marcin Zajac
위 사진은 뉴멕시코 북서부에 있는 외딴지역에서 독특한 모양의 암석과 배경에 은하수를 담은 신비로운 사진입니다. 거대한 암석이 마치 왕좌같이 보입니다.
제목 : NGC 3981 / 사진가 Bernard Miller (미국)
지구에서 6,500만 광년이 떨어진 나선 은하 NGC 3981입니다.
제목 : 샹 보르 성 / 사진가 Benjamin Barakat (영국)
친구인 프랑스 사진작가와 함께 촬영한 프랑스의 아름다운 샹 보르 성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 : 계곡 / 사진가 Anna Dobrovolskaya-Mints (이스라엘)
핀란드 라플란드 지역의 아르비샤우르(Arvidsjaur)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날 날씨가 무척 추었지만 오로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촬영한 사진입니다. 별이 점처럼 박혀 있는 사진 대신 장노출로 별의 일주와 함께 숨결같이 부드러운 계곡의 모습도 담았습니다.
제목 : 마술의 도시서의 일출 / 사진가 Jiajun Hua (중국)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발전한 도시입니다. 이 사진은 상하이 중심 업무 지구인 CBB 뒤로 떠오르는 태양을 다중 노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목 : 우주를 바라보는 흑점 / 사진가 Siu Fone Tang (미국)
제목 : NGC 2024 화염 성운 / 사진가 Steven Mohr (호주)
오리온 자리에 있는 방출 성운인 NGC 2024는 지구로부터 900~1,5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 속에서 가장 밝은 별인 Alnitak는 수소 가스 구름을 비추고 있습니다. 위 사진 속에서 안개 같은 수소 가스 구름 속의 빛은 전자와 이온화된 수소가 재결합할 때 발생하는 빛입니다.
제목 : Dugi Otok – Variant A / 사진가 Ivan Vucetic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Dugi Otok 위에 떠오른 별들을 장노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른 별의 일주 사진과 다른 점은 하늘에 떠 있는 별이 호수 위에도 떠 있습니다. 저렇게 반영이 될 정도면 호수가 엄청 잔잔해야 해서 어떻게 찍었을까 했는데 바람 때문에 호수에 담기지 않아서 포토샵으로 합성을 했네요. 이거 반칙 같은데요.
제목 : 고대 마을의 은하수 / 사진가 Zhang Xiao(중국)
중국 황산 기슭에 있는 고대 마을인 훙춘은 9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건물들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고대 건물들인데 이 건물 위에 은하수가 폈습니다. 이 사진은 새벽 1시에 촬영한 사진으로 불이 꺼진 마을 위로 은하수가 시원스럽게 불이 들어왔습니다.
제목 : 별 관촬자 / 사진가 Antoni Cladera Barceló(스페인)
1993년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선정한 메노르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곳은 2019년 별빛 보전지역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정책이네요. 한국에서도 인공광 없앤 별빛 보전지역을 만들면 그 자체로 관광지가 될 텐데요.
관광이 별거인가요? 도시에서 못 보는 풍경만 보여줘도 관광인데요.
하지만 사진을 보면 다리같이 생긴 구멍 뒤로 인공광이 보입니다. 이 인공광은 이웃 섬인 마요르카의 빛공해입니다. 사진가는 이 빛까지 이용해서 담았습니다.
제목 : 일곱자매 성단 / 사진가 Jashanpreet Singh Dingra (인도)
사진가는 놀랍게도 14살입니다. 어린 나이에 천체에 대한 관심이 높네요. 일곱 자매 성단은 겨울에 가장 빛납니다. 이 일곱잠 성단은 황소자리 북서쪽에 있는 산개 성단입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성단이자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가장 잘 보이는 성단입니다.
제목 : 별 감시자 / 사진가 Yang Sutie (중국)
늦은밤 산악도로에 셀프타이머에 놓고 장노출 촬영을 한 후 자동차로 앞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이 사진 중에 1장이 올해의 그리니치 천문대 천체 사진상을 받겠네요. 1등은 1만 파운드를 받는데 한화로 1,600만 원으로 꽤 큰 상금을 줍니다. 전 외계인 왕좌 사진이 가장 아름답네요.
더 많은 사진은 https://www.rmg.co.uk/national-maritime-museum/astronomy-photographer-year-2021-shortlist-images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