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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노란 웃음이 가득핀 서울 응봉산 개나리

by 썬도그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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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봄이에요. 모든 것이 살아나고 생기가 도는 계절입니다. 봄을 알리는 것 중에 가장 쉽게 아는 방법은 봄꽃입니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중에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은 산수유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노란 개나리입니다. 

서울의 개나리 명소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입니다. 봄을 사진으로 채집하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응봉산은 경의중앙선의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서 걸어가야 합니다. 요즘 학교들은 인조잔디가 많이 보이네요. 여름에 고무 냄새 진동을 해서 차라리 흙이 더 나아 보이는데요. 

응봉역은 전형적인 KTX의 오래된 역입니다. 최근에는 ITX 청춘이 지나가고 속초까지 가는 KTX도 다닙니다. 

공공자전거도 대여를 해주는데 자전거를 타고 서울숲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워낙 따릉이가 인기가 많아서 따릉이를 더 많이 타요. 

응봉산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없고 천상 걸어서 올라가야 하고 그게 더 낫습니다. 해발 81미터 동산 높이지만 산은 산이라서 숨이 가끔 찹니다. 따라서 올라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서 생수나 음료수를 챙기실 것을 권합니다. 응봉산 위에 올라가면 매점도 없고 뭘 사 먹을 곳이 없습니다. 

벽화가 그려진 것을 보면 한 10년 전 서울시에 불어닥친 벽화 그리기 열풍의 흔적이 보이네요. 이 벽화 그리기의 문제점은 꾸준히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벽화가 벗겨지면 더 볼쌍사납습니다. 

올해는 봄이 일찍 온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봄이라서 일교차가 심한 건 알겠지만 너무 심하네요. 이날은 지난 주 금요일인데 오후 최고 온도가 20도 가까이 올라서 좀 더웠습니다. 마스크까지 쓰고 있으니 숨이 좀 막히네요. 

지금 한창매화가 피고 있더라고요. 저 강 뒤로 거대한 성동구의 랜드마크 건물인 '갤러리아 포레'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가 보입니다. 흥미롭죠. 한국어로 해도 되는 걸 죄다 영어예요.  왜 서울도 쎄울로 하죠. 

최근 뉴스를 보니 목동이 아닌 신월 2동에 있는 아파트가 주민 동의로 목동 아파트라고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아파트 이름에 우리의 천박함이 다 묻어나는 요즘입니다. 그러니 아파트에 캐슬이라는 이름을 짓죠. 

개나리 촬영하러 한 5번 이상 왔는데 응봉산에 왜 매가 있나 했네요. 읽어보니 응봉산은 조선 태조부터 성종까지 임금들이 참매를 놓아서 사냥을 즐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매가 있네요. 하기야 낮은 동산 높이인데 바로 앞이 한강이고 평지가 많아서 사냥하기 아주 좋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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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은 철길 바로 옆을 따라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좀 가파르긴 한데 그렇게 길지 않고 개나리가 가득펴서 눈이 참 시원해집니다. 

기차와 개나리를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서울의 몇 안 되는 곳이죠. 

기차가 아주 가끔 지나다녀서 기차를 담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그나마 KTX가 개통되어서 KTX도 담을 수 있습니다. 

이 계단을 쭉 타고 오르면 응봉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보도 데크를 오르면서 건너편에 보면 큰 레미콘 공장이 보입니다. 저기도 떠난다 떠난다 하고 아직 저기에 있네요. 아파트 심고 싶은 서울시일 텐데요. 그런데 저기에 아파트 심으면 서울숲 조망이 다 깨져서 그냥 동네 공원이 될 듯하네요. 서울숲이 예쁜 건 근처에 높은 아파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인데요.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는데  올라갈 수 있어서 바람쐬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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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은 개나리로 유명하지만 산수유 나무도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또한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많아서 돌아다닐수록 더 많은 개나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만개가 아닌 대략 80% 정도 폈더라고요. 이번 주가 절정이 되고 벚꽃이 피면서 자연스럽게 질 듯합니다. 

여기는 이전에 발견하지 못한 뷰포인트입니다. 전경엔 개나리 중경인 매화 배경엔 서울 남산타워와 야경이 아름다운 고층 빌딩들이 있네요. 이날 여기서 야경 찍으려고 했는데 체력 방전으로 철수했습니다. 

산수유는 큰 개나리 같아 보일 정도로 노란색이 강렬하네요. 

매화와 개나리는 비슷한 시기에 펴요. 가끔 벚꽃으로 오해하는데 벚꽃과 달리 매화는 꽃자루가 없이 가지에 바싹 붙어서 핍니다. 벚꽃은 녹색으로 된 꽃대롱이 있고 그 대롱에서 핍니다. 그래서 바람 불면 벚꽃이 더 많이 흔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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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정상에서 강을 바라보면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여기도 촬영 뷰포인트가 많아요. 

풍경이 좋은 곳은 수시로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앞에서 본 풍경과 뒤로 돌아본 풍경이 또 다릅니다, 다라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가끔 돌아보면 이런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기 딱 좋은 길이네요. 

쭉 내려가면 용비교가 보입니다. 용비교를 배경으로 야경 촬영하기도 좋죠. 

그런데 응봉산 개나리를 자세히 보니 원형 탈모처럼 개나리가 산 아래에는 많지 않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작년에 크게 자란 악성 덩굴 식물들이 산 허리까지 기어 올라와서 개나리를 덮었더라고요. 이걸 구청에서 미리 발견하고 수시로 제거를 해줘야 하는데 안 해줬네요. 제초제를 뿌리기엔 시민들도 많이 지나다녀서 어렵다면 수시로 잘라줘야 합니다. 그런데 방치했다가 개나리 나무까지 고사시키고 있네요. 

오늘도 동네 지나다가 구청에서 만든 화단 덩굴들이 쓰려져 있더라고요. 서울시민불편신고 앱으로 신고했더니 3일 만에 깔끔하게 처리해주셨어요. 미리미리 해주는 것이 나중에 큰일이 안 납니다. 

이 용비교는 응봉산과 연결되어 있어서 올라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쭉 따라가다 보면 뷰포인트가 나옵니다. 

용비교 건너다가 중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기는 다리 중간이라서 바람이 꽤 부는데 여기서 응봉산을 배경으로 지나가는 기차나 전철을 담을 수 있는 뷰포인트에요. 

용비교를 넘어가면 서울숲이 나오니 반나절 데이트 코스로 좋습니다. 그리고 서울숲을 지나면 성수동 카페거리가 나오는데 각종 카페와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사람들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응봉산 정상에서 촬영한 야경입니다. 야경 촬영 명소이자 야경 실습하기 좋은 응봉산입니다. 

youtu.be/tR0g0HD9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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