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월 나가는 돈 중에 하나가 스마트폰 요금입니다. 이 스마트폰 요금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5G 망은 실질적인 5G 망인 28 GHz 기지국을 놀랍게도 2020년 10월 말 현재 단 1개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5G 스마트폰을 SKT, KT, LG U+에서 많은 보조금을 받고 개통한 분들은 제대로 된 5G 망을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5G 요금제에는 망 구축 비용도 있는데 고객들에게 받은 요금으로 망 구축을 전혀 하고 있지 않네요.
실속파들이 애용하는 알뜰폰이 무엇이고 왜 통신요금인 반값 이하로 저렴한가?
알뜰폰은 특정 스마트폰 이름은 아닙니다. 알뜰폰은 SKT, KT, LG U+가 깔아 놓은 이동통신망을 임대해서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을 알뜰폰이라고 합니다. 이 알뜰폰 사업자들은 기존의 이통 3사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 차별화를 했습니다. 그 차별화는 휴대폰 요금입니다.
알뜰폰은 이용요금이 엄청 저렴합니다. 기존 이통 3사보다 스마트폰 월 사용료가 반값 이하로 저렴합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각종 혜택이 없습니다. 편의점 할인, 프랜차이즈 커피숍 할인, 프랜차이즈 빵집 할인 등등 각종 멤버십 할인이 없습니다. 또한, 놀이동산이나 각종 영화관 할인도 없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구입 시 제공하는 많은 통신사 할인 혜택도 없거나 적습니다.
이런 각종 맴버십 혜택이나 할인 혜택은 그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좋지만 저같이 편의점도 빵집도 커피숍도 잘 안 가는 분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스마트폰도 최신 스마트폰 보다는 자급제 중저가폰이나 친구가 쓰던 폰이나 중고시장에 나온 중고폰으로 사용할 분들은 알뜰폰이 가장 좋습니다.
알뜰폰 KT 엠모바일로 바꾸다
알뜰폰 사업자는 꽤 많습니다. 서비스도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나 제가 KT M 모바일을 선택한 이유는 2가지로 하나는 KT WIF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KT 망을 임대하는 것은 KT가 설치한 전국의 KT WIF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KT WIFI는 정말 많이 깔려 있고 특히 지하철에 촘촘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KT 망을 임대하는 알뜰폰 업체도 꽤 많죠. 이 중에서 KT의 자회사인 KT M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의 자회사라서 고객응대도 뛰어나고 문제 처리도 빠를 것 같아서 선택을 했습니다.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코로나 때문에 바로 연결이 안 되고 응대 시간이 좀 있지만 예약 콜을 남기면 전화를 해줍니다. 또한, 처리 속도도 빠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원하는 요금제가 있습니다. LTE 요금제 중에 1만원 중반대 가격에 데이터 1.5G로 적지만 대신 1 Mbps로 속도 제한을 거는 요금제가 솔깃하더라고요. 400kbps로 속도 제한을 거는 안심 요금제를 이용해 봤는데 이건 뭐 포털 뉴스도 모뎀 시절처럼 느리게 뜨고 동영상 자체는 볼 엄두를 못 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야구 중계를 봐야 하는데 도저히 볼 수 없습니다. 이에 1 Mbps는 어떤가 주변에 물어보니 FHD로는 볼 수 없지만 HD급이면 끊김 없이 볼 수 있다는 말에 KT M으로 정했습니다.
유심(USIM)만 사서 끼우면 바로 개통이 되는 KT M모바일 알뜰폰
KT M모바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총 3개의 요금제가 있습니다. 선불제는 잠시 한국에 들렸다가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한 요금제로 미리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선결제 요금제이고 휴대폰 요금제는 KT 엠모바일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휴대폰과 통신을 결합한 결합 요금제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가장 많이 찾는 요금제는 유심(USIM) 요금제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2G 폰 이상 휴대폰과 스마트폰은 안에 주민등록증 같은 개인 식별 코드가 들어가 있는 유심(USIM) 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유심을 빼서 다른 스마트폰에 꽂으면 그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유심칩의 고유 번호를 보고 통신사들이 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인증 및 인정을 해줍니다.
KT 엠모바일은 근처 대리점에 가서 개통하는 것이 아닌 내가 유심칩을 사서 꽂고 셀프 개통을 하거나 전화를 해서 개통을 합니다. 그럼 유심칩은 어디에서 파느냐?
가장 간단한 구매법은 전국 세븐일레븐, 씨스페이스에 가서 KT 엠모바일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직원에게 말하면 어디 있는지 안내해 줄 겁니다. 가격은 8,800원입니다. 이보다 제가 더 추천하는 방법은 홈플러스입니다.
홈플러스에 가면 약정 없는 반값유심이라고 적혀 있는 유심을 사면 됩니다. 직원들에게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하거나 KT 엠모바일 유심 찾는다고 고객센터에 말하면 안내해 줍니다. 모르는 분들도 있기에 그냥 구글 플레이 기프트카드 어디 있나요?라고 물으면 안내해 줍니다.
홈플러스 반값유심은 말 그대로 딱 반값인 4,400원입니다.
자! 이제 알뜰폰 KT 엠모바일로 갈아타 보겠습니다.
알뜰폰 KT 엠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거의 대부분 되지만 아주 오래된 폰은 안 됩니다.
KT에서 개통한 모든 스마트폰과 휴대폰은 모두 가능하고
SKT는 2008년 이후에 개통한 3G, LTE폰은 사용가능합니다.
LG U+ 는 2014년 7월 이후 개통한 LTE폰은 가능합니다.
LG U+가 2014년 이후인 이유는 SKT와 KT는 망이 비슷한데 비해 LG U+만 다른 기술의 망을 사용하다가 LTE 4G부터 이통3사가 동일한 이동통신 기술을 사용하면서 대동 단결합니다. 2014년이면 꽤 오래전이라서 모든 폰이 개통이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LTE폰이면 다 된다고 봐야죠. 아이폰은 아이폰6 이후면 다 사용 가능합니다. 그 외 중국폰은 LTE-850MHz / 1.8GHz / 2.1GHz 주파수 사용이 가능한 모델이면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자급제폰도 개통 가능합니다.
안을 열어보면 초소형 유심칩이 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은 그대로 꽂아도 되지만 2~3년 이전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어댑터를 끼워서 사용하면 됩니다.
개통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KT M모바일 고객센터인 1899-5000번에 전화를 걸어서 개통을 하는 방법이 있고 아니면 안에 있는 설명서대로 따라하는 셀프개통이 있습니다. 복잡한 거 잘 모르고 따라하기 어려운 분들은 전화를 해서 개통을 하는 것이 좋고 젊은 분들은 셀프개통이 더 편리합니다.
전화 개통을 시도했는데 전화를 하니 바로 개통하는 것이 아닌 개통자가 많아서 밀리면 순차적으로 하기에 하루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셀프개통으로 진행했습니다.
셀프개통 전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칩을 꽂아놓고 개통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개통완료가 된 후에 그때 KT 엠모바일 유심칩을 꽂고 부팅을 한 후에 다시 한 번 재부팅을 해주면 개통이 됩니다.
QR코드는 네이버 앱에서 하단을 누르면 렌즈가 나오는데 이 렌즈를 실행하고 QR코드를 비추면 상단에 KT 엠모바일 가입페이지가 뜨는데 이걸 터치하세요.
먼저 네이버나 다음 앱에서 QR코드 검색기를 이용해서 개통 URL에 접속을 합니다. KT M모바일 개통 페이지에서 셀프개통 신청하기를 누릅니다.
필요한 건 내 주민등록증 발급 날자와 내 명의로 된 신용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PC에서도 개통할 수 있는데 PC 페이지에서는 공인인증서나 신용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전 쓰던 번호 그대로 이용하는 번호이동이기에 번호이동을 선택하고 진행을 하면 기존에 사용하는 이통사에서 메시지가 옵니다.
예전엔 번호 이동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이통사에 전화를 하면 해지방어팀이 온갖 설득과 혜택으로 해지를 못하게 막았는데 요즘은 전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걸려 있는 약정이 없으면 그냥 바로 해지가 됩니다. 미납 요금은 KT M모바일 명세서에 함께 포함되어 나오기에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해지가 너무 간편해서 해지한 게 맞나?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번호이동에 동의하냐고 묻는 창이 뜨는데 동의를 누르면 바로 해지가 진행됩니다.
주민등록증 발급 날짜와 신용카드 번호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반값 유심 고유번호를 입력하고 명세서는 모바일 명세서를 신청하고 요금은 자동이체로 신청했습니다.
가입이 완료되면 축하드립니다. 개통 완료되었습니다라고 나옵니다. 정말 10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개통 신청 완료 후에 유심칩을 꺼내서 기존 것은 빼고 KT 엠모바일 유심칩으로 갈아 낀 후 부팅을 했습니다. 잠시 후 개통 메시지가 뜨고 리부팅을 또 한번하니 개통이 되었네요. 가끔 개통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화 걸기, 받기, 문자 전송은 가능한데 인터넷 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제대로 개통이 안 된 것입니다. 이럴 때는 그냥 리부팅을 한 번 더 해주거나 유심(USIM)을 빼서 다시 한 번 제대로 꽂고 부팅하시면 거의 다 해결이 됩니다.
개통이 되면 잠금 화면 왼쪽 상단에 KT라고 찍힙니다. 개통 후 2주가 지났는데 예상대로 KT망을 그대로 사용해서 통화 품질이나 문제 전혀 없습니다.
KT 엠모바일의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들
KT 엠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요금입니다. 5G 요금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LTE 요금제입니다. 만약 5G 스마트폰을 중고로 구매했거나 자급제폰으로 구매했더라도 5G 요즘제가 아닌 LTE 요금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KT 엠모바일 요금제 이름은 맘껏 시리즈입니다. 모두다 맘껏은 통화 무제한, 문자 무제한 및 데이터는 LTE망 속도로 제공하지만 이후에는 1Mbps나 3Mbps, 5Mbps로 속도 제한을 거는 요금제입니다. 노인 분들은 통화만 주로 하시기에 통화 무제한인 통화 맘껏을 많이 사용하십니다.
쭉 둘러보시면 요금제가 많아서 고르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사용 패턴을 잘 보시면 정답이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음성 통화 거의 안 합니다. 요즘 청장년층은 통화보다 카톡 위주로 연락을 합니다. 필요할 때만 전화 통화를 하죠. 그래서 음성은 100분이면 충분합니다. 문자도 거의 안 쓰죠.
단, 데이터는 놓칠 수 없습니다. 저는 주로 이동하면서 포털 뉴스와 팟캐스트 정도만 듣습니다. 유튜브는 KT WIFI같이 와이파이망을 이용해서 보거나 미리 다운로드 받아서 이동하면서 봅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한달 6GB 이하로 사용합니다. 그럼 답이 딱 나오죠. '데이터맘껏 6GB/100분' 요금제입니다.
그런데 '데이터맘껏 6GB/100분' 밑에 '데이터맘껏 1GB/100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1달 데이터양은 1GB로 5일이면 다 쓰는 데이터양입니다. 그러나 1GB 다 사용하면 속도 제한을 1Mbps로 무제한으로 사용알 수 있습니다. 이 1Mbps가 얼마나 느린지 궁금했습니다. 400kbps를 경험해 봤는데 포털 뉴스도 뚝뚝 끊겨서 올라옵니다. 너무 느려서 짜증났고 무엇보다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1Mbps가 HD급 동영상 스트리밍을 끊김 없이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 말에 바로 이 요금제로 바꾸었습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넷플릭스를 끊김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됐습니다. 딱 좋네요. 다만 페이 사용할 때 LTE망으로 연결해서 결제를 해야 하는데 결제 페이지가 좀 느리게 뜹니다. 이건 좀 짜증나더라고요. 따라서 카운터에서 결제하기 전에 미리 실행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1달 14,300원을 내는 '데이터맘껏 1GB/100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만원 이하 초저가 요금제도 있습니다.
여기에 각종 부가서비스가 무료입니다. 발신번호표시 무료, 060 발신 차단 서비스 무료, 스팸차단서비스 무료 등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자급제폰이나 SKT에서 개통한 중고폰은 T전화앱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휴대폰 안심 서비스도 제공해서 매월 1,000원에서 2,800만 내면 보험료에 따라서 분실, 도난, 파손, 화재, 침수로 스마트폰이 고장나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줍니다. 집에 초중고대학생 자녀가 있으면 LTE 칩을 넣을 수 있는 태블릿과 데이터를 나눠 사용하는 데이터 쉐어링도 최대 2대까지 무료입니다. 인강 듣는 큰 도움이 되는 데이터 쉐어링입니다. 매달 3만원 이상 냈던 스마트폰 요금. 앞으로 알뜰폰으로 실속있게 사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