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이 예쁠 것이라고 예상들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정말 예쁩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단풍이 예쁘게 든다고 하는데 올해는 정말 단풍이 예쁘네요. 주말에 비까지 와서 이번 주 서울의 단풍이 절정일 듯합니다. 서울에서 단풍 곱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4대 고궁입니다. 이 중에서 창경궁의 단풍이 참 곱고 예쁩니다.
이 단풍을 많은 분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었습니다. 미러리스나 DSLR로 담는 분들도 많지만 스마트폰으로 담는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단풍 사진 예쁘게 담은 간단 촬영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1. 단풍은 역광 또는 역사광
위 사진들의 공통점은 역광 또는 역사광 사진입니다. 태양이 카메라 정면이나 10시 ~ 2시 사이에 있습니다. 따라서 하늘이 아주 밝습니다. 보통 인물 사진은 역광을 피하라고 하지만 식물이나 단풍은 오히려 역광이 좋습니다.
위 사진은 사광 사진으로 단풍이 선명하고 밝게 보이긴 하지만 빛나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러나 발걸음은 10발자국만 옮겨서 태양을 단풍잎으로 가린 역사광 사진은 OLED TV처럼 발광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는 나뭇잎을 지나친 태양빛을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마치 발코니 앞의 얇은 커튼 앞에서 사진 찍는 느낌의 온화한 느낌이 듭니다.
역광 사진은 밝고 어두움의 대비가 큰 사진으로 담겨서 좀 날카로운 사진으로 담길 수 있습니다. 보시면 태양을 넣으니 태양이 있는 주변 나뭇잎은 어둡게 보이죠.
위 사진은 살짝 각도만 틀었는데 좀 더 온화해 보입니다. 태양을 빼니 좀 더 부드러운 사진이 되네요. 부드럽고 밝고 온화한 단풍을 원하시면 태양을 카메라 앵글에서 살짝 뺀 역사광으로 담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진들이 그렇듯 정답은 없습니다. 위 사진은 역광이지만 단풍이 많아서인지 온화한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역사광이 좋은지 역광이 좋은지 현장에서 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녹색에서 시작해서 붉은색으로 끝나는 색의 그라데이션
단풍은 녹색에서 시작해서 붉은색으로 끝나는 단풍이 많습니다. 노랗고 붉은색만 담아도 좋은 단풍 사진이지만 녹색, 노랑, 빨강의 단풍의 3 원색을 담으면 더 화려한 단풍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3. 연못이나 강물의 반영을 이용해라
스마트폰은 사진 표현력이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서 카메라 세팅의 양대 축인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할 수 없거나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DSLR보다 좋은 점은 큰 화면으로 구도 잡기 편리합니다.
구도를 활용하는 단풍 사진 중 하나는 반영 사진입니다. 단풍 명소에는 연못이나 강이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 물에 비친 단풍을 담으면 멋진 반영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4. HDR 사진으로 촬영해라
위 사진은 HDR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요즘 최신 스마트폰들은 HDR 사진 모드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HDR 사진은 노출 편차가 심한 역광 사진이나 역사광, 사광 등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심한 환경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HDR로 담습니다. HDR 사진은 노출이 다른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노출관용도를 늘리는 사진입니다.
위 사진에서 단풍나무에 노출을 맞추면 아래 유리 온실은 하얗게 날아갔을 겁니다. 그러나 HDR 사진으로 담으면 유리 온실과 단풍 모두 적정 노출로 담겼습니다.
HDR 사진은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가끔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HDR 사진 기능을 자동이 아닌 항상 발동하게 해 놓고 촬영하면 됩니다.
실내와 실외 모두 환하게 담을 때 좋은 HDR 사진입니다.
5. 노출을 조정해서 촬영해라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면 사진이 똑같아집니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자동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자동에 의지하게 되면 사진은 개성이 사라집니다. 위 사진은 자동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자동으로 HDR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단풍이 너무 밝게 나왔습니다. 좀 더 어둡게 촬영하고 싶으시면 노출을 내리면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사진 노출 조정을 할 줄 모르십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노출 조절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안드로이드폰은 내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피사체가 있는 화면 위를 길게 터치하면 그 피사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노출 게이지가 나옵니다. 이 노출 게이지를 아내로 내리면 노출을 낮춥니다. 이렇게 노출 조절을 해서 내가 직접 적정 노출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수동 노출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도 있는데 이럴 때는 무료 카메라 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6. 건물, 인물 등을 넣어서 생기를 넣어라
단풍나무만 담으면 생기가 없습니다. 건물이나 인물을 넣어야 그 단풍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고 보다 생동감이 있습니다. 또한 건물과 인물이 있어야 사진에 보다 높은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은 초광각, 광각 카메라 및 줌 카메라가 있어서 화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화각이 좋은지는 정답이 없습니다. 일단 3개의 화각으로 담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화각을 보고 좀 더 화각을 조절해서 촬영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세로 모드 사진과 세로모드 사진의 정답이 없습니다. 물론 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촬영해 보고 느껴보면 더 좋죠. 어차피 여러 장 찍는다고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요.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 차지하는 것이 걱정이시라면 촬영한 사진은 구글 포토에 모두 백업하시고 쭉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만 남기고 지우세요. 지웠다고 후회해도 구글 포토에 백업 본이 있습니다. 구글 포토는 필수 앱이니 꼭 활용해서 사진들을 백업해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