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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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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대위니까 극찬한 영화 아웃포스트 액션만 볼만한 영화

썬도그 2020. 10. 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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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영화관 가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네요. 추석 시즌에 맞춰서 한국 영화 몇 편이 개봉했지만 온 가족이 같이 보는 영화 말고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가 아웃포스트입니다. 

말도 안되는 곳에 전초기지를 세운 미군

 2009년 10월 3일 일어난 미군과 아프칸 탈레반 사이의 전투를 담은 실화를 영화로 만들 영화가 <아웃포스트>입니다. 아프칸 최전선에 있는 키팅 전초기지에서 일어난 수백 명의 탈레반과 수십 명의 미군 사이에 일어난 전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아프칸에서 무장한 극단적 원리주의자들인 탈레반을 몰아내기 위해서 미군 기지를 세웁니다. 기지를 세우면 보통 산 꼭대기에 세우고 최소한 산 꼭대기에 관측대와 그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서 아래에 있는 적군들을 물리칩니다. 전투할 때 높은 고지에 있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지는 군대 갔다 온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이 키팅 전초기지는 산으로 둘러 쌓인 곳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치 산골짜기 속에 기지를 지어 놓았습니다. 

누가 이런 망측한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미군은 세계 최강의 전략,전술, 무기를 가진 최강의 군대이지만 여기에 키팅 전초기지를 세운 자체가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걸 잘 알기에 탈레반들이 한 두 명씩 와서는 총을 쏘고 도망갑니다. 총으로 맞출 수 없어서 박격포가 총을 쏘는 곳을 타격하면 소수의 탈레반이 죽거나 물러납니다. 

이런 황당한 위치에 세워진 키팅 전초기지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알까요? 네 압니다. 알고 있고 자신들이 탈레반이면 박격포 부터 공격하고 발전기를 부셔서 통신을 마비시키겠다고 합니다. 대책이 없냐는 부하의 질문에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이 키팅 전초기지 자체가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뭐 까라면 까는 것이 군인들의 숙명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영화 <아웃포스트>는 후반 전투장면이 압권이고 그게 핵심이기에 이런 군더더기는 넘겨야 합니다. 

부대장인 대위들이 수시로 바뀌는 <아웃포스트>

영화 <아웃포스트>는 챕터가 있는데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는데 이 60명 가까운 미군을 이끄는 부대장인 대위들의 이름들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대위는 올랜도 블룸이 연기하는 벤자민 키팅 대위입니다. 안타깝게도 유일하게 한국에서 잘 알려진 배우인 올랜도 블룸은 영화 초반에 트럭 사고로 죽습니다. 주연급 배우가 이렇게 일찍 사라지다니. 카메오 출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후 다른 대위들이 부대장으로 오고 나갑니다. 이 대위들을 통해서 지휘관의 통솔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걸 주제로 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 <아웃포스트>의 주제는 이 험난한 환경에서도 전우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전우애와 뛰어난 상황 대처 능력을 가진 영웅같은 병사들의 무용담입니다. 

이근 대위가 극찬한? 이근 대위니까 극찬한 영화 아웃포스트

보통 이런 전쟁 영화, 전투 영화는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소수의 군인들을 포커싱하면서 그 군인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겁을 먹는 병사들 사이를 누비면서 상황 파악을 하고 일발 필살로 적을 추풍낙엽으로 쓸어 버리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이런 인물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게 목적이 아니라서 혼돈스러운 키팅 전초기지 속에서 대처하는 병사들의 활약을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탈레반의 개미떼처럼 몰려오는 건 보여주지만 총을 쏘면 1발에 죽는 모습은 거의 없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은 부상한 병사를 치료하기 위해서 옮기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걸 봐도 이 영화의 목적은 뛰어난 전우애이지 전투가 아닙니다. 

전투 장면은 꽤 화려합니다. 실제 전장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총알과 RPG 공격으로 폭발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다른 전쟁영화에 비해서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최대한 롱테이크로 담습니다. 롱테이크가 많다 보니 나중에는 기지 전체의 윤곽을 대충 느껴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으로는 영화 시작 전에 기지의 전체 구도와 방어차량이 있는 위치와 정문 등 세밀하게 소개하는 장면을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나 아쉬운점도 참 많습니다. 먼저 올랜드 볼룸을 빼고 아는 배우들이 없고 같은 군복과 외모도 비슷비슷해서 이 배우가 그 배우인가 이 병사가 그 병사인가 헛깔립니다. 게다가 병사들이 수시로 쓰려지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은 주연 배우를 배치해서 그 사람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을 비추어줘야 인물 파악하기 쉬운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특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조연인 느낌입니다. 이걸 노린 연출인 것은 알겠는데 너무 산만하다는 단점이 발생했네요. 

뭔가 사건은 일어나는데 뭐가 뭔지 모를 정도의 산만함은 영화 전투 장면에서 포연과 함께 피어납니다. 전우애를 그리는 건 알겠는데 너무 산만한 전투 장면으로 집중을 하기 어렵습니다. 여기가 왜 중요하고 여기서 뭘 해야 우리 기지를 방어할 수 있다는지를 알려줘야 긴장감 있게 바라보는데 이 부분이 약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전투보다는 쓰러진 전우 구하는 영화인가 할 정도네요. 

전투 장면의 묘사력은 뛰어납니다. 그래서 이근 대위가 극찬을 했습니다. 요즘 뜨고 있는 특수 부대 출신의 이근 대위가 여러 영화들을 감상하면서 고증을 하는 영상이 인기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액트 오브 밸리'는 군 홍보 영상물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전투 묘사가 좋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배우들이 실제 군인입니다. 

이 영화 <아웃포스트>도 뛰어난 전투 묘사가 나옴을 넘어서 이 키팅 전초기지에서 전투를 한 실존 인물이 배우로 출연합니다. 자신의 전투를 영화로 재현하니 재현력이 나쁠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기억을 현장에서 바로바로 지적하고 수정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투 장면은 보기 좋긴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전우애 말고는 없습니다. 그거면 됐지 뭘 바라냐고 할 수 있습니다. 네 그거면 될 수 있는데 액션 영화라도 우리가 액션만 보러 가는 건 아닙니다. 그 액션의 재미를 증폭시켜주는 메시지나 주제를 통해서 머릿속 깊이 각인이 됩니다. 영화 <아웃포스트>는 이 부분이 좀 약하고 아쉽습니다. 따라서 <아웃포스트>는 뛰어난 전쟁영화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뛰어난 전투 재현 다큐 영화로 느껴집니다. 

영화가 끝나면 실존 인물들을 보여주고 전투에 참여한 인터뷰도 담깁니다. 영화 전투 재현 장면은 좋은데 이 영화가 재미가 있으려면 이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전투이고 전쟁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 있으면 좋으련만 먹잇감이 될 것이 뻔한 곳에 기지를 세우고 결국은 철수하면서 그 기지를 파괴하는 것을 보면서 전우애만 남고 아프칸 전쟁처럼 무의미한 전투였던 점은 아쉽기만 하네요. 그럼에도 전투 장면은 롱 테이크 기법으로 담아서 아주 박진감 넘치네요. 특히 험비 전투 차량에 총알이 박혀서 유리창이 금이가는 장면 등등은 아주 흥미롭네요. 

전투장면 좋아하는 전투 영화 마니아에게는 좋은 영화 <아웃포스트>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자욱한 혼돈의 포연이 지나면 남는 건 전투 장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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