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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신발상자에 담긴 아버지가 촬영한 오래된 사진을 세상에 공개한 딸 본문

사진작가/아마추어사진

신발상자에 담긴 아버지가 촬영한 오래된 사진을 세상에 공개한 딸

썬도그 2020. 9. 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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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신기하게도 신발 상자에 사진이나 필름이나 각종 잡동사니들을 많이 넣어서 보관합니다. 지금은 다양한 수납함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물건이 풍족하지도 다양하지도 못했던 1~2세대 전에는 기존 물건을 재활용을 많이 했습니다. 

딸인 Joan Ruppert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었습니다. 오래전에 어머니는 Joan Ruppert에게 아버지가 젊은 시절 촬영한 사진이라면서 필름이 가득 든 신발 상자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Joan Ruppert는 그 신발 상자에 큰 관심이 없었다가 최근에 홍수에 집이 잠기자 신발 상자도 물에 찼습니다. 필름을 말리고 새로운 신발 상자에 옮겼습니다. 필름을 말리면서 Joan Ruppert는 필름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아버지가 촬영한 1938년 시카고 사진들이 가득한 걸 알게 됩니다. 

사진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사진애호가인 아버지가 친구와 가족과 촬영한 흑백 사진이 가득했습니다. 그 사진을 보고 이 필름을 스캔한 후 온라인에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웹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shoeboxnegs.com/

 

The Shoebox Negatives

In the late 1930s my father was just out of high school and an avid amateur photographer.  Decades after he died at age 43 my mother handed me a shoebox stuffed with his film negatives, shot mostly in and around Chicago's Near West Side, and then develope

shoeboxnegs.com

4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아버지가 젊은 시절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아버지를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진 속 아버지와 대화할 수 없지만 아버지의 삶을 사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같이 자동 초점 카메라가 기본인 시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초점 나간 사진들이 많습니다. 수동 초점 카메라만 있던 시절에는 초점을 잘 맞추냐 못 맞추냐로 사진 실력을 갸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초점 나간 사진이 나쁜 사진이 아닙니다. 이렇게 추억을 발화시키고 이 시절의 풍경을 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능숙하지 못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웃고 떠들고 현재를 즐기는 아버지의 눈길이 더 도들아져 보입니다. 

이 사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버지와 더 까워진 느낌이라고 하는 Joan Ruppert. 딸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도 가득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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