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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대박 터진 한국관광공사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한국은 두둠치 민족 본문

여행기/한국여행

대박 터진 한국관광공사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한국은 두둠치 민족

썬도그 2020. 9.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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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본 예능 토크 방송에서 한국은 왜 힙합 노래가 많고 좋으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일본 음악 전문가는 한국인들은 흑인 특유의 그루브가 있다면서 이는 일본에 없는 리듬감이라고 칭송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유독 리듬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K팝을 봐도 힙합 노래들이 꽤 많죠. 

그렇다고 이게 예전부터 있던 모습은 아닙니다. 흑인 음악인 디스코나 펑크가 유행할 때도 우리는 멜로디 위주의 가요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90년대 중반 서태지와 아이들과 듀스가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리듬의 민족'이 됩니다. 

둠치 둠치 두둠치로 대표되는 한국 특유의 리듬감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국악도 보면 멜로디도 있지만 다양한 타악기들이 많아서인지 리듬감이 좋은 국악들이 꽤 있습니다. 중모리 장단, 자진모리장단 등등 한국 국악의 다양한 장단들은 우리가 얼마나 리듬감을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대박이 난 한국관광공사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홍보영상

조회수 100도 안 나오는 영상 제작에 수백만 원의 돈을 쓰고 수천만 원의 돈을 쓰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공공기관이나 관공서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들입니다. 이 공공기관들이 만드는 영상을 보면 교장선생님 훈화처럼 지루함과 꼰대리즘이 가득합니다. 그런 재미없는 영상은 많은 사람이 보지도 않고 보더라도 끝까지 안 보거나 공유도 안 합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한국관광공사는 공공기관입니다. 그런데 역시서 만든 영상이 조회수 2천 3백만을 넘어서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홍보 영상을 만들었고 이게 대박이 납니다. 

대박이 난 이유 중 하나는 이 영상이 해외 유튜브 영상 도입부에 나오는 광고로 나와서 늘어난 것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재미없는 광고는 스킵이 기본인데 이 영상을 보고 끝까지 다 봤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그런 광고 영상 버프를 빼고라도 이 영상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어제 처음 봤는데 한 20번은 내리 봤네요. 

youtu.be/3P1CnWI62Ik

이 영상이 재미있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음악과 춤입니다. 먼저 음악은 이날치 밴드입니다. 퓨전 국악을 부르는 팀으로 현대 악기와 국악기를 이용해서 국악을 노래합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공영 라디오에서 노래를 부른 '씽씽'이라는 판소리 락밴드와 비슷해 보입니다. 

두둠치 두둠치라는 박자가 계속 흐르고 그 위에 옥구슬 같은 판소리가 흐릅니다. 이 노래에 맞춰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춤을 춥니다. 같은 팀이 아니고 두 팀이 콜라보를 했습니다. 춤도 너무 간단하면서도 두둠치 리듬이 느껴지고 따라고 싶을 정도로 쉽고 흥겹습니다. 

이날치 +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콜라보에 한국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입혔습니다. 서울편에서는 청와대 앞, 덕수궁, 리움미술관, DDT와 기생충 촬영지를 소개하고 있네요. 한국의 고전 이미지인 판소리에 흥겨운 박자와 한국 이미지를 퍼 부은 듯한 댄서들의 화려한 의상과 단순한 춤동작이 뒤로 가기 버튼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2천 3백만 조회수가 광고 빨도 분명 있지만 이게 광고로만 조회수를 올렸다면 엄청난 광고비가 들어갔을 겁니다. 광고가 마중물이 되어서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미 이 영상의 댄스 커버 영상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는 서울 편 말고 부산, 전주편도 있습니다. 제주도도 만들어달라, 강릉편도 내놓아라 식의 댓글도 보이네요. 각 지역의 판소리를 바탕으로 각 지역별 영상을 만들었으면 해요. 

youtu.be/CTkdkTNgS4U

이 영상 말고 리듬 오브 시리즈는 또 있습니다. 걸그룹 잇지와 함께 만든 '리듬 오브 바이브'와  '리듬 오브 라이트' 같은 영상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한국관광공사 제작입니다. 

youtu.be/DmTGdIaly0M

특히 이 '리듬 오브 라이트'는 드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엄청난 영상을 만들어 냈네요. 리듬 오브 코리아. 한국 특유의 리듬을 영상으로 담은 이 영상들은 관공서 영상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네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은 다이나믹하다고 합니다. 뉴스가 영화나 드라마를 이기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그만큼 한국은 역동적인 사건 사고도 많고 이야기도 많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라서 활동성 좋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다이나믹과 함께 한국은 리듬감이 있죠. 우리가 말하는 흥은 멜로디가 아닌 리듬입니다. 이 리듬을 이용한 영상물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네요. 한국관광공사 정말 일 잘 하네요. 유일한 아쉬움은 코로나19에 빅히트 영상물이 나왔네요. 지금은 한국에 오고 싶어도 오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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