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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살아있다. 재미가 팔딱팔딱 살아있네

by 썬도그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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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딱 2개월 만에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 19로 인해 지구인은 큰 몸살을 겪고 있고 지구는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무서운 것은 코로나로 인해 사망하는 것도 무섭지만 더 무서운 것은 우리 인간의 장점인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연결된 사슬을 깨버린다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교류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고 경제 활동을 하고 세상을 발전시킵니다. 그런데 코로나는 대면 접촉을 하면 할수록 더 널리 멀리 퍼집니다. 

이러다 보니 인간의 활동을 제약하고 여행업이나 각종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회사까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자니 경제가 죽어가고 경제를 살리자니 전염병 전파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하 수상한 시절에 꽤 볼만한 영화 한 편이 개봉했습니다. 

오로지 생존에만 집중한 좀비 영화 #살아있다

수 많은 좀비 영화들이 창궐하고 있습니다. 좀비 영화들은 전염병을 의인화 해서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담고 있고 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같은 가족도 나를 집어삼키려는 좀비가 되기에 가족과의 관계도 파괴시켜 버립니다. 살려면 가족도 버려야 하는 극단 이기주의를 보여야만 그나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6월 24일 개봉한 영화 #살아있다는 생존이라는 키워드에만 집중한 좀비물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밤새 게임을 하고 늦게 일어난 청년 백수 같은 준우(유아인 분)는 어머지가 식탁 위에 올려 놓은 메모를 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데 게임 방송 채팅 창에 TV를 보라고 합니다. TV를 키니 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이 공격성을 보이며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현상을 일으킨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밖에서는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도망을 다니고 엄마를 반갑게 맞이하던 딸이 엄마의 목을 물어뜯는 장면을 준우는 목격합니다. 여기에 소방차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충돌 사고를 내고 1층에서는 폭발까지 일어납니다. 

영화 #살아있다는 다른 좀비 영화와 달리 영화 시작 5분 만에 좀비를 보여주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좀비떼의 창궐로 준우는 고립되게 되고 엄마 아빠 누나가 자신들은 걱정하지말고 잘 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전화 통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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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는 좀비들이 인간의 신체 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자신의 직업을 기억하고 있어서 특정 행동을 잘 한다고 하는 뉴스가 나옵니다. 준우는 집에서 이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집에서의 고립이 시작되고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서 10일이 넘도록 고립된 생활을 합니다. 처음에는 버틸만했습니다. 외롭기는 했지만 수도도 나오고 먹을 것이 있어서 버텼지만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고 수도도 끊기고 전기도 온전치 못합니다. 

외부세계에서 좀비가 다니던 말던 게임 세상에만 빠져 살던 준우는 가족들의 좀비에 쫓기는 듯한 음성 메시지를 듣고 삶의 희망을 잃습니다. 그렇게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반대편 아파트에서 레이저 포인트가 집 안으로 날아들어옵니다. 아파트에 혼자 살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대편에 누군가가 살아 있습니다.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반대편 아파트에 사는 유이한 생존자 유빈(박신혜 분)은 삭막하게 변한 세상에 적응하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끊으려던 준우는 유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다시 살기로 결심을 합니다. 배고파하는 준우를 보자 유빈은 자신의 식량을 나눠주면서 둘은 살 방법을 모색합니다. 

영화 #살아있다는 좀비가 왜 생겼는지 좀비의 특징이 뭔지 좀비의 약점이 뭔지 어떻게 하면 이 좀비떼를 박멸할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두 사람의 생존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아파트 단지라는 갇혀 있는 공간에서 생존에만 집중한 영화는 <부산행>이 있고 생존을 핵심 키워드로 넣은 것은 비슷합니다. 

이렇게 살고 죽느냐의 단순한 그러나 심각하고 공감이 가는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니 영화 #살아있다는 스릴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좀비 영화들이 유머를 넣기도 하지만 이 #살아있다는 웃음기를 쫙 빼고 담백하게 생존에 관해서만 집중합니다.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담거나 하는 것도 큰 관심이 없고 오로지 두 주인공이 사느냐 죽느냐에만 집중을 합니다. 이 점은 이 영화 #살아있다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다층적인 스토리를 통해서 좀비 창궐을 통해서 개인과 사회 양쪽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풍부하게 할 수 있지만 그걸 포기하고 두 사람의 생존에만 집중해서 긴장감을 잔뜩 넣었습니다. 

영화 #살아있다는 좀비를 피해서 살아 남는 과정이 주는 긴장감이 꽤 높습니다. 몰입감 있는 전개와 좀비들을 피해서 도망가는 모습들은 꽤 짜릿함을 줍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은 예상은 했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이 긴장감에는 두 주연 배우인 유아인과 박신혜의 오버하지 않고 차분한 연기도 꽤 큰 역할을 합니다. 과장된 액션이나 과장된 스토리가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는데 현실 액션으로 긴장감을 더 높게 합니다. 

단순해서 좋은 스토리이나 디테일은 아쉬웠던 영화 #살아있다

게임 속 세상에 빠진 다소 이기적인 주인공 준우는 고립이라는 고통을 겪으면서 사람을 그리워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반된 구도를 잘 조율하면 삶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넣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 #살아있다는 이런 것에 큰 관심이 없고 그냥 오로지 생존 게임에만 몰두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영화 #살아있다는 긴장감은 높은 스릴러이지만 심도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또한 스토리를 외국인 각본가인 '맷 네일러'가 썼다고 하는데 큰 줄거리가 좀비 영화의 걸작인 <28일 후>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나 후반 이야기는 <28일 후>와 비슷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런 점은 이 영화의 아쉬움입니다. 여기에 디테일이 곳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쉽습니다. 실제 고립된 느낌이 들지 않는 점이나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서 어떠한 탈출 방법도 없음을 알려야 하는데 이런 디테일이 없네요. 

그럼에도 추천하고 재미있게 본 이유는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구조가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살고 싶다가 만든 살아 있다

유빈과 준우는 좀비 떼를 피해서 서로 만났을 때도 서로 티격태격합니다. 멸망한 세상에서 티카티카가 참 이상하지만 동시에 20대 나이에서 보이는 신경전 같아서 현실감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등산을 잘하는 유빈과 준우의 캐릭터를 좀 더 부각했으면 좋으련만 뭔가 좀 만들려면 그냥 좀비를 피해서 달리는 모습으로 모든 것을 스릴로 덧칠해 보입니다. 

이 스릴이 나름 잘 들어 맞습니다. 부산행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 스릴만 챙겨도 꽤 볼만합니다. 전체적인 만듦새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물론, 구멍도 많은 영화지만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봐서 그런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재미가 팔딱팔딱 싸롸있습니다. 

준우는 유빈에서 살려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이에 유빈은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살린 것이지 자기가 살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인간은 희망이 사라지면 스스로 자멸을 합니다. 창 밖에 좀비가 가득해도 희망만 있으면 어떻게든 삽니다. 영화 #살아있다는 살고 싶다는 희망의 빛을 보고 달리는 20대 청춘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별점 : ★

40자 평 : 아파트 단지에 좀비 떼와 동거하는 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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