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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캐논 카메라 2020년 1분기 수익이 80% 감소

by 썬도그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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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코리아가 카메라 사업을 철수한다는 말에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붕괴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한 기자는 100만 원 초반대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1억 2천만 화소인데 같은 화소의 중형 카메라 가격이 수백만 원이나 한다면서 스마트폰의 가성비가 좋다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화소수가 카메라 성능을 대표하던 시대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화소수로만 평가하는 카알못 기자의 기사였습니다. 분명 디카 시장은 축소되고 있고 판매량도 크게 축소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이 넘어올 수 없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으로 전환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안착하려고 노력하던 캐논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습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데 생필품이 아닌 카메라를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얼마나 영업이익이 떨어졌을까요?

캐논 카메라 2020년 1분기  수익이 80% 감소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1분기 재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캐논도 2020년 1분기(1~4월)까지의 재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내용을 보니 코로나 19가 세계 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일으켰다면서 캐논도 그 영향을 받았네요. 캐논의 매출 하락은 2월 중순부터 시작되었고 3월 말에는 전체 매출의 9.5%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7%가 감소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캐논을 포함 제조사들이 1분기 보다 2분기가 더 어두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사태가 미국과 유럽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3월부터이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 희망적인 것은 이러다 굶어 죽겠다고 판단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서서히 봉쇄가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2019년 1분기 대비 2020년 1분기 순 매출액, 매출 총이익 

먼저 2019년 1분기 대비 2020년 1분기 순 매출액(Net Sales)가 -9.5% 하락했습니다. 매출 총이익(Gross Profit)도 -8.1%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더 하락한 -18.7% 했네요. 매출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더 줄었습니다. 대략 20% 하락이네요. 

이 매출은 캐논 카메라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캐논은 카메라도 만들지만 프린터나 방송용 카메라 등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부분이 카메라와 오피스 제품 부분으로 이 둘을 다 합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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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의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업용 프린터를 생산하는 오피스 부분은 매출이 -9.4%로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9%로 올랐네요. 선방했습니다. 

캐논 카메라 사업부인 이미징 시스템은 매출이 -13.9% 하락했는데 충격적인 것은 영업이익이 -80.6% 하락했습니다. 겨우 이익을 유짛나 수준이네요. 의료 부분은 -3.0% 매출 하락과 영업이익은 -40.5%로 이쪽도 상황이 썩 좋지는 않네요. 그럼 1분기는 오피스 부분이 먹여 살렸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캐논의 이미징 시스템 부분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은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캐논이 야심 차게 준비한 캐논 EOS R5는 올봄에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올여름에 출시를 할 계획입니다. 신제품이 나와야 하는데 신제품이 나오지 않다 보니 매출 하락한 것도 있고 이벤트도 마케팅도 특별히 하지 않아서 매출이 부진한 것도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 행사 모두 다 취소되니 소비자와의 접점이 줄어들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19로 인해 카메라 수요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캐논 이미징 시스템에서는 카메라와 미니 포토 프린터 등등을 판매합니다. 이 캐논 이미징 시스템 매출을 보면 카메라 판매가 전년 대비 -27%나 하락했습니다. 그나마 IJPs가 전년대비 4.6% 매출 상승으로 하락을 막아줬습니다. IJPs는 잉크젯 프린트 분야로 캐논 이미징 시스템에서는 포터블 포토 프린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논 포토 프린터가 그냥 액세서리 제품으로 인식했는데 탄탄한 캐시 카우네요. 매출액만 보면 2020년 1분기는 카메라 전체 매출액과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카메라 판매 저조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80.6%로 줄었습니다. 

캐논은 올해 EOS R5를 필두로 9개의 RF 렌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캐논은 중심 축을 EOS R 시리즈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익률이 좋은 고성능 하이엔드 카메라 시리즈인 G시리즈도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캐논 카메라가 여러모로 힘든 시기입니다.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느낌이네요. 코로나 19로 자동차도 안 팔리고 스마트폰도 안 팔리는 것이라고 모든 기업들이 힘든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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