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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구글

구글 맵을 통한 각 나라별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by 썬도그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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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발생 당시인 2002년~2003년은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중국 제품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접하기 시작한 것이 90년대 후반이고 2천 년 대 초반부터 경제 교류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앞으로 중국이 뜨기 때문에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말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지금은 한국 교역국 1위가 중국입니다. 경제 협력 관계도 깊어졌지만 관광도 많이 옵니다. 중국 뿐 아니죠. 대학생들도 유럽 여행을 쉽게 갈 정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었고 국내 여행보다 동남아 여행이 더 쌀 정도로 해외여행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이런 교류가 많다 보니 코로나 19는 단 3달 만에 전 세계에 퍼졌습니다. 만약 냉전 시대였다면 해외여행 자유화가 없었던 80년대라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퍼졌다고 해도 꽤 긴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온라인이 발달해서 강의도 회사 업무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건설이나 식당, 카페 같이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없고 서비스 업처럼 이 사태가 잠잠해지면 안 팔린 제품을 팔 수 없는 시간을 장사하는 곳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관은 평일 관객 8천 명을 모은 영화가 1위를 하고 주말도 1만 5천 명을 모은 영화가 1위를 하는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는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지난 주말 한강에 잠깐 갔다 왔는데 정말 사람 많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어서인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나오셔서 혹시 모를 감염을 막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각에서 음식을 먹는 분들은 마스크를 벗고 먹어야 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습니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고 실제로도 강한 바람이 많았던 주말이라서 감염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언론들이 야외 꽃구경한다고 많은 비판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집단 감염자들이나 확진자들 대부분은 야외 활동이 아닌 실내 활동에서 확진이 나옵니다. 실내인 교회, 목욕탕, 카페, 음식점, 상점에서 수다를 떨고 음식을 먹다가 확진자가 나옵니다.  카페는 집단 확진 사례가 없지만 위험도가 높습니다.  주말에 스타벅스를 잠시 들여다 봤는데 다닥다닥 붙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어떤 분은 스벅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나오면서 마스크를 씁니다. 

이건 아주 잘못된 상식입니다. 실내, 밀폐된 공간, 환기 안 되는 공간에서 대화를 많이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이 훨씬 위험하고 야외에서는 사실 벗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만약을 위해서 쓰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 나라가 잘 하고 있을까요? 우리 한국은 잘하고 있을까요? 유럽이 코로나19로 큰 위험이 닥칠 것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볼키스 문화가 있고 특히 이탈리아는 붙임성도 좋고 신체 접촉도 많아서 큰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실제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유럽 국가들이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유럽 전체가 봉쇄되었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19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걸 왜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고 마스크 문화도 없습니다. 인식의 전환의 시간도 없고 위험이 눈에 보이자 결국 유럽 정부들은 봉쇄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습니다.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만 잘 했어도 확장세를 조금이라도 꺾을 수 있었을텐데요. 

구글 지도를 통한 각 나라별 사회적 거리두기 데이터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구글 맵이 기본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맵은 사용자가 허락하면 내 이동 시간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기록합니다. 전 일부러 켜놓고 다닙니다. 그래서 내가 언제 어디를 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기록되는 지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게 기본값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부러 켜놓고 다닙니다. 내가 언제 어디를 갔는지 알고 싶으시면 구글맵에서 내 타임라인에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내 위치 기록이 저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치 기록을 저장해서 좋은 점은 내가 만약 코로나19 확진이 되었을 경우 제 타임라인을 보고 내가 어디에 언제 갔다 왔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치 기록 사용을 설정해 놓다가 해킹당하면 내 동선이 다 털리는 것이기에 개인 정보에 민감한 분은 끄시면 됩니다. 위치 기록 사용 설정됨을 클릭하고 위치 기록 사용 거부를 하시면 됩니다. 

구글은 이 사용자들의 위치 기록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코로라19 사태에 각 국가별 사회적 거리두기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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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google.com/covid19/mobility/

 

COVID-19 Community Mobility Report

See how your community is moving around differently due to COVID-19

www.google.com

PDF 파일로 각 나라 별로 공개했는데 한국을 찾아봤습니다. 

데이터는 구글 맵에 저장된 위치 기록 중에 소매점, 약국, 슈퍼마켓, 공원, 역, 직장, 집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증감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구글 맵에는 특정 시간에 자주 가는 지역을 직장으로 표시할까요?라고 묻고 예라고 하면 직장으로 표시합니다.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직장, 집을 거의 자동으로 인식하니 사용자가 따로 입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은 상점과 휴양시설, 마트와 약국, 공원 그리고 기차역과 버스 정류장 같은 대중교통시설, 직장, 집 6가지의 범주로 분류해서 증감률을 표시했습니다. 

한국을 보죠. 상점과 휴양시설 방문은 2월 16일보다 3월 29일이 19%나 줄었네요. 아무래도 여행을 안 가다 보니 휴양지 방문도 줄고 상점도 덜 가게 되니 방문이 줄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서서히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반면 식료품점과 약국은 11%가 늘었습니다. 

어제 강남의 한 지하 대형 마트에 들렀는데 사람 엄청 많더라고요. 평상시보다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공원은 2월 16일보다 3월 29일 무려 51%나 늘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통제가 없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사실 2월 16일 그 추운데 누가 농구하러 나오겠습니까? 누가 피크닉을 즐기러 2월 중순에 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있겠습니다. 날이 풀리니 많이 나온 것이죠. 따라서 이 데이터는 작년과 그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한국이 그 정도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방증이겠죠.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져야 합니다만 마스크를 쓰고 야외 활동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위 사진처럼 마스크 안 쓰고 농구를 하는 등의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일본을 보죠. 일본은 한국과 반대입니다. 최근 일본이 도쿄 올림픽을 1년 뒤로 연기한다는 발표가 나자마자 도쿄 도지사가 도시 봉쇄의 말을 꺼내자 갑자기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일본은 이제 시작입니다. 따라서 2월 중순보다 휴양지, 상점, 약국, 식품가게, 공원 모두 3월 29일 데이터가 떨어졌습니다. 

기차, 버스 같은 역은 41%나 줄었고 직장도 9% 줄었습니다. 재택 근무자가 늘었다는 증거이고 집에만 거주하는 분이 7% 늘었습니다. 

 

이탈리아 데이터입니다. 이탈리아는 현재도 전국 봉쇄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3월초부터 모든 데이터가 큰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직장은 63%나 줄었고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24%나 늘었습니다. 봉쇄가 데이터로 증명되네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그나마 사회 활동과 각종 매장들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기온이 오르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고 활동을 더 많이 할 것 같네요. 기온과 습도에 취약한 코로나 바이러스라서 여름에 끝이 날 것이라는 소리도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 사태가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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