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스마트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느낌입니다. 분명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 2010년 경의 엄청난 기능과 성능과 기발한 기능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요즘입니다. 그럼에도 이 스마트폰은 저를 혹하게 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바로 100배 슈퍼줌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스펙
삼성전자는 갤럭시S20과 함께 100배 슈퍼줌을 탑재한 갤럭시S20 울트라를 체험해 봤습니다.
외형은 최근 몇 년 동안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아서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둥근 모서리이고 상하단 베젤이 무척 얇네요.
전면 디스플레이는 핀홀 디자인 디스플레이라서 카메라 구멍만 쏙 나와 있네요. 삼성에서는 이걸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라고 합니다. 보통 전면에 전면 카메라와 조도 센서와 통화 스피커가 있는데 요즘은 이게 다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핀홀 디자인 디스플레이도 앞으로는 전면 카메라가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 속으로 숨었다가 전면 카메라 실행하면 OLED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있는 곳만 투명해지는 언더 디스플레이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 울트라 디스플레이는 6.9인치 3200 X 1440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입니다. 가로세로 화면비는 20 : 9 이고 511PPI입니다.
크기는 167 x 76 x 8.8mm이고 무게는 221g입니다.
메모리는 12GB, 내장 저장공간은 256GB이고 최대 1TB의 MicroSD의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는 5000mAh입니다.
카메라는 전면 카메라는 f2.2 4000만 화소, 후면카메라는 1억8백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4800만 화소 줌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ToF 카메라로 10배 광학 줌이 가능하고 디지털 줌까지 합치면 100배 줌이 가능합니다. 사실 디지털 줌은 줌이라고 할 수 없고 그냥 사진을 확대하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광학 줌만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어떤지 궁금해서 체험해 봤습니다.
CPU는 엑시노스 990이 들어가 있습니다. 방수는 IP68 등급입니다.
후면은 환공포증이 걸릴 정도로 카메라가 많습니다.
각 카메라를 보면 왼쪽 상단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화각은 120도입니다. 그 밑에 있는 카메라가 1억 8백만 화소의 광각 렌즈로 79도입니다. 가장 하단에 있는 네모란 카메라는 4800만 화소의 10배 광학줌을 제공하는 줌렌즈로 화각은 24도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카메라들은 촬영하는 카메라가 아닌 피사체와의 거리를 추출하는 딥스비젼 카메라이고 플래시입니다.
카메라도 많고 크기도 넓지만 카메라가 툭 튀어 나온 카툭튀입니다. 아무래도 고배율 줌렌즈와 고해상도 1억 8백만 화소 카메라 모듈 때문인지 두꺼워질 수밖에 없나 봅니다. 사실 이 카메라 모듈 두께 0.1mm 줄이는 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의 카메라 UI는 아주 깔끔하네요. 요즘 기본 카메라 앱 UI이 다 비슷비슷합니다. 한단에 사진, 동영상, 싱글테이크가 있네요. 싱글테이크는 처음 접하는 기능인데 싱글테이크로 촬영하면 일반 영상, 빨리 감기 영상, 뒤로 감기, 반복 영상 등 최대 10개의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초광각, 광각 줌이 있는데 그 밑에 0.5배, 1배, 2배, 4배, 10배, 30배, 100배 줌을 할 수 있습니다.
싱글테이크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갤럭시S20 울트라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자기가 알아서 최적의 구도에서 사진 촬영과 동영상까지 촬영하네요. 이벤트나 파티나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행사에서 사진 1장 찍고, 동영상 찍고 다시 사진 찍고 할 필요가 없이 자기가 알아서 촬영합니다. 물론 자동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시간 없을 때는 그냥 싱글 테이프로 행사 풍경을 알아서 촬영해서 좋네요.
카메라 설정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장면별 최적 촬영, 촬영구도 가이드도 있고 수평, 수직 안내선도 있네요.
이 수평, 수직 안내선은 쉽게 말해서 전자 수평계입니다. 이 기능은 무척 유용하고 특히 스마트폰 짐벌로 동영상 촬영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기능입니다.
동영상을 누르니 동영상 화면비도 조절할 수 있네요.
풀, 1대1, 16대 9, 16대 9 8K를 지원하네요. 갤럭시 S20 울트라는 8K를 지원합니다. 물론 8K 소스 자체는 그걸 다 활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줌 용도나 8K를 압축해서 보다 해상감이 좋은 4K 동영상 만들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촬영 기능은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입니다. 프로 모드는 수동 촬영 모드이고 야간, 라이브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 프로 동영상, 슈퍼슬로우모션, 슬로우모션 등등의 촬영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흔들림 보정인 슈퍼스테디 기능도 있어서 흔들리지 않은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프로 모드 즉 수동 촬영 모드를 보니 초점, 셔터스피드, ISO, 화이트밸런스와 노출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ISO는 25부터 시작하네요.
색온도, 틴트, 대비, 채도, 하이라이트, 색온도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네요. 사진 촬영하고 후보정에서도 할 수 있지만 촬영 전에 조절해 놓고 촬영하면 더 좋죠.
갤럭시S20 울트라의 슈퍼줌
갤럭시S20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무려 100배 줌이 되는 슈퍼줌 기능입니다. 카메라를 작동하면 나무 1개, 2개, 3개로초광각, 광각, 줌을 변경할 수 있고 그 옆에 줌 배율이 나옵니다. 보시면 0.5배, 1배, 2배, 4배, 10배, 30배, 100배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10억 8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4배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줌 카메라가 아니라서 4배 까지는 디지털 줌으로 확대됩니다. 즉 사진 촬영한 후 양 손가락으로 확대하는 디지털 줌 방식이라서 확대하면 화질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워낙 고해상도라서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10배 줌은 10배 줌 카메라가 작동하는데 고정 줌이라서 줌을 확대하고 축소할 수 없습니다. 대신 30배, 100배는 마찬가지로 디지털 줌으로 보이네요.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스마트 워치를 촬영해 봤습니다. 스마트폰 매장에 있는 폰으로 체험한 것이라서 좀 더 자세히는 보여 드리지는 못하네요.
30배 줌입니다. 화면상으로 봐도 디지털 줌 냄새가 좀 납니다. 그럼에도 이 정도면 그냥저냥 쓸만하네요. 물론 해상 감이 좋은 사진은 아니고 경계선이 무너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록용 사진으로는 괜찮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왼쪽 상단에 피사체의 위치를 알려주는 가이드 영상이 있어서 내가 어디를 촬영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걸 보면서 스마트폰을 움직여서 정확하게 피사체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카메라 제조업체들이 좀 배워야 할 정도로 기발하네요.
100배 줌입니다. 10배 광학줌 카메라를 디지털 줌으로 확대한 것인데 디지털 줌이라서 경계가 다 무너졌습니다. 따라서 기록용 사진용으로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만 멀리 있어서 보이지 않는 텍스트를 확인하는 용도로 멀어서 잘 안 보이는 피사체의 색깔과 윤곽 확인용으로는 괜찮을 듯합니다.
사진 결과물은 별로였지만 놀랬던 것은 손떨방이 작동해서 사진을 흔들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고배율 줌이 달린 하이엔드 카메라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기술력 엄청나네요.
코너에 있는 텍스트를 촬영하니
이렇게 잘 보이네요. 생각보다 디지털 줌 향기가 많이 나서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 줌은 사진으로 기록하기에는 적합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다만 멀리 있는 피사체의 색과 윤곽을 확인하는 망원경 대용으로는 사용 가능하겠네요.
그냥 10배 광학줌 카메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10배 광학줌도 어딘데요. 지금도 2배 줌이 대부분인데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놀라운 사진, 동영상 결과물을 만드네요. 요즘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 기술력을 보면 점점 넘사벽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을 접고 스마트폰에 올인한 것은 정말 신의 한 수라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