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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전통의상을 입고 링위에서 레슬링을 하는 여자들 촐리타

by 썬도그 2019.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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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본 다큐에서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 레슬링을 하는 모습에 약간 충격을 먹었습니다. 남자들도 어려워하는 레슬링을 전통의상을 입은 여자들이 링 위에서 과격한 기술을 사용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춤을 추는 사진이 아닙니다. 레슬링 기술이 들어간 순간을 정지된 모습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사진작가 Todd Antony는 애플의 지원을 받아서 볼리비아 아이마라족 여자들의 레슬링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마라족은 남아메리카 인디언 족으로 페루와 볼리비아에 많이 삽니다. 


아이마라 족 전통의상은 스페인 지배 시절에도 입고 있던 의상으로 저항의 상징이기도 하고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마라 족 여자들을 촐리타(Cholita)라고 합니다. 양 갈래로 땋은 머리와 블라우스 긴 주름치마를 입은 아미마라 족 여자들을 지칭하는 단어 촐리타 여성들이 레슬링을 합니다. 

이 여성 레슬링이 전통은 아닙니다. 1990년대 초반 볼리비아에서 프로레슬링의 인기가 사라지자 가부장적인 볼리비아 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여자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서 레슬링을 시작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시작된 촐리타 레슬링은 입소문이 나서 지금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람하고 있습니다. 


보통 쫄쫄이 복을 입고 하는 레슬링이지만 주름치마를 입고 하는 액션이 더 화려해 보이네요. 

Luisa Dörr 와 Michael James Johnson은 애플의 지원을 받아서 이 촐리타 레슬링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세상엔 아름다운 피사체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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