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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외계인이 있다면?이라는 흥미로운 상상을 영화로 옮긴 외계인 영화 <맨 인 블랙>이 세상에 나온지 올해로 22년이 되었습니다. 1997년 개봉한 <맨 인 블랙>을 남산 밑 한 시사회장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영화 중간부터 봤지만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검은 슈트에 썬글래스 그리고 외계인을 목격한 사람들의 기억을 삭제하는 플래시와 독특한 외모의 외계인과 '윌 스미스'의 화려한 입담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 시리즈는 1편이 가장 재미있다고 하죠. 이 <맨 인 블랙> 시리즈도 1편이 가장 좋았습니다. 2012년에 개봉한 <맨 인 블랙3>는 베테랑 요원인 K를 연기한 토리 리 존스를 잠깐 소개하고 타노스로 더 유명한 '조슈 브롤린'을 투입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예전만큼의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맨 인 블랙>시리즈는 사라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맨 인 블랙 4>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주인공은 햄식이라고 불리는 '크리스 헴스워스'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같이 출연한 '테사 톰슨'이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감독은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가 연출했습니다. 


형편도 아우편도 없는 졸작 <맨 인 블랙 : 인터내세널>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숙명은 자신의 캐릭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로다쥬와 크리스 에반스가 시리즈에서 은퇴를 한 것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을 하지만 아직도 해리포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마블 유니버스에서 출연 중인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스'와 발키리의 '테사 톰슨'이 주연을 하다 보니 뭔가 익숙하면서도 어색합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와 비슷한 것이 아니라서 이미지의 중첩이 있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마블 영화보다 형편 없이 영화가 재미 없습니다. 

몰리(테사 톰슨 분)는 어린 시절 외계인을 목격합니다. 부모님은 MIB 요원이 출동해서 기억을 지웠지만 몰리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콜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우주의 진리를 알고 싶었하던 몰리는 MIB에 잡임했다가 바로 걸립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조건이 요원의 조건과 부합된다면서 몰리를 에이전트 M으로 발탁합니다. 이런 형편없는 인사시스템으로 지구 평화와 우주 평화를 지탱하는 조직이 MIB였나요?

이때부터 영화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은 망작의 향기를 뿜어 대기 시작합니다. 


좋은 영화 또는 흥행에 성공하려면 주인공이 매력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의 실질적인 주인공 2명 모두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먼저 에이전트 H(크리스 햄스워스 분)은 전작의 주인공인 에이전트 J(윌 스미스 분)과 상당히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껄렁껄렁하고 입담만 좋은 전형적인 미국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에이전트 J와 비슷하지만 J와 달리 무능력한 캐릭터입니다. 

게다가 일까지 키웁니다. 경험이 많아서 사건 처리나 가야 할 방향성은 잘 알긴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맹탕은 아닙니다. 다만 깔끔하지 못합니다. 유명세만 믿고 까부는 주인공입니다. 그나마 신참인 에이전트 M이 보조 역할을 하면서 두 콤비의 캐미가 살아나는 가 싶은데 애정의 눈빛 교환을 가끔 하는 모습은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맨 인 블랙> 시리즈는 버디 영화입니다. 경험 많고 점잖은 그러나 희생정신이 있는 고참과 철 모르고 혈기 왕성하나 자유로운 사고 방식으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외계인을 소탕하는 신참 요원의 캐미가 좋은 캐릭터 영화입니다. 여기에 우리 주변에 사는 다양한 외계인들이 다양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는 창의적인 모습이 아주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양이 목걸이 속에 있는 구슬이 하나의 우주라는 설정은 신기하고 놀라운 상상력입니다.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은 이게 없습니다. 창의적인 외계인 설정과 스토리가 거의 없습니다. 


각기춤 추는 외계인 듀오의 액션이 볼만할까 했더니 별 위협도 주지 못하고 사라지고 에이전트 H의 헤어진 애인이었던 여자 무기상이 팔이 3개라는 설정이나 각종 외계인들의 모습이 신기하지도 창의적이지 못하고 역하기만 합니다. 

MIB의 정체성이 검은 슈트 말고는 하나도 없다고 할 정도로 영화를 졸작의 향기가 매연처럼 퍼지기 시작합니다. 버디 영화에서 에이전트 H를 흠모하는 에이전트 M의 모습이 썩 어울리지 않다는 걸 스스로 알았는지 더 이상 러브 라인이 진행되지는 않아서 다행이지만 이런 구도로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요즘 강하고 자아가 강한 여성 캐릭터가 시대적인 트랜드라서 요원 중 1명을 여성으로 배치한 것 같은데 그런 여성 캐릭터가 다른 요원을 흠모하는 구도는 구시대적인 시선이 아닐까 합니다. 

스토리도 조악합니다. 두바이 왕자 같은 부자 행성의 외계인이 지구에 잠시 머물다 가는데 자신의 신변 보호를 에이전트 H가 맡아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러나 에이전트 H는 한 눈 팔다가 외계인 왕자의 암살을 막지 못합니다. 외계인 왕자는 죽기 전에 자신의 행성에서 빼온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우주급 무기를 에이전트 M에게 전해주고 죽습니다.

이 우주급 무기 쟁탈전을 다룬 것이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입니다. 내용도 조악하지만 이 무기 쟁탈 과정도 엄청나게 조잡합니다. 설마 이 영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나?라고 의심이 들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는 더 축축 쳐지고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윤활유 같은 폰이 하드캐리하다

에이전트 J의 블랙 코미디 대신 에어전트 H의 저질 농담이 웃기지는 않고 분위기를 더 어둡게 만듭니다. 망치를 들고 익숙한 그립감이라고 하는 토르 농담은 헛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유머는 다 헛발질로 날아가고 액션 마저도 소박하기만 합니다. MIB 시리즈는 액션과 코미디가 잘 섞인 유쾌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코미디는 웃기지도 않고 액션은 너무 소박해서 저예산 영화인가? 할 정도로 액션 장면도 많지 않고 액션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자동차에서 무기를 꺼내는 설정 정도만 눈여겨 볼만하고 오토바이 액션 장면은 화려하지도 흥미롭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영화 클라이막스 액션이 화려하냐? 이건 뭐 너무 허술하고 조악해서 입에 담기도 싫네요. 

 

이런 졸작에 그나마 숨통을 튀어주는 것이 폰입니다. 폰은 자신이 모시던 여왕이 죽자 에이전트 M을 여왕으로 모시는 충견 같은 캐릭터입니다. 이 폰의 대사가 에이전터 H보다 더 웃기고 액션에서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꼽사리 캐릭터는 주인공을 보조해야 하는데 두 주인공이 워낙 재미도 없고 못난 캐릭터라서 폰이 주인공 대신 하드캐리합니다. 


날강두 같은 영화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

축구계만 날강두가 있는 건 아닙니다. 영화계에서도 날강두 같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영화 수입사가 알아서 수입을 하지 않지만 유명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면 배우 빨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바로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이 전작의 명성과 유명 배우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개봉이 되었네요. 

올해 본 영화 중 최악의 영화가 <맨 인 블랙 : 인터내셔널>입니다. 액션, 스토리 모두 날강두급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날강두 같은 영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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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7.31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마터면 볼뻔 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