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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참 좋아합니다. 사진이 좋은 이유는 사진은 참 재미있는 매체입니다. 그 재미가 대중적이라서 사진을 보고 누구나 한 마디 이상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사진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갖춘 매체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소비하고 사진을 좋아함을 넘어서 사진을 생산합니다. 

이렇게 문턱이 낮은 매체이다 보니 사진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솔깃합니다. 아이가 그림책에 홀릭하듯 어른들도 경박단소하고 자극과 쾌락과 즉시성을 소중히 여기는 현 세태에 사진은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사진 전성시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책들을 전 참 많이 읽고 있습니다. 


<로이터 기자 김경훈이 촬영한 풀리쳐상 수상 사진>

우리는 트럼프가 판문점 국경을 넘은 것에 대해서 많은 박수를 보내고 저도 감동스럽게 봤습니다. 그러나 이 트럼프라는 미국 대통령은 참 기이한 대통령입니다. 한반도 입장에서는 기존 미국 대통령이 하지 못하는 과감한 행동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가장 큰 이정표를 남긴 대통령이지만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인종 차별주의자이자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미국 대통령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 중남미 난민들이 미국 불법 이민을 불허하는 대통령으로 멕시코 미국 국경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반이민, 반인종평등주의적인 시선에 많은 미국인과 세계인들은 트럼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럼프의 반인륜적인 반이민정책을 담은 사진이 세상을 놀라고 슬프게 했습니다. 

위 사진은 2018년 11월 25일 멕시코와 미국 국영에서 촬영한 엘사 티셔츠를 입은 중남미 이민자 어머니와 아이들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엘사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데 미국이라는 꿈의 나라를 넘지 못하고 기저귀를 찬 두 여자 아이가 최루탄을 피해서 도망가고 있습니다. 참 슬픈 풍경입니다.

위 사진은 로이터 소속의 한국인 사진작가 김경훈이 촬영한 사진으로 국내에서 기사로 많이 알려진 사진기자의 사진입니다. 퓰리쳐는 위 사진을 비롯한 로이터 사진팀에 퓰리쳐 뉴스 사진 부분을 선정했습니다. 위 사진을 콕 찝어서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위 사진이 수상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사진 1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사진 1장이 세상을 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인 트리거 역할을 하는 것을 우리는 많이 봤습니다. 이 사진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중남미 이민자 행렬에 대한 이유를 찾아보게 하는 큰 역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진기자 김경훈이 쓴 사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김경훈 사진기자가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 책이 바로 나왔습니다. 퓰리처상 수상을 한 후에 책을 쓴 것이 아닌 책을 낼 계획을 가지다가 마침 퓰리처상을 받은 이후에 바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마지막 챕터에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에 대한 자세한 당시 상황을 담은 글이 보입니다. 정말 타이밍이 좋은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에 남은 마지막 한 컷을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에 할애했네요.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라는 책은 사진에 관한 김경훈 사진기자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진학개론은 아니고 다양한 사진 관련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일화가 경험보다는 흥미로운 사진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취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에서 처음으로 군 위안부 사진이 공개되고 그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과정과 사진이 촬영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같은 피해자들이지만 중국은 2차 세계대전이 승리의 역사라고 인식해서 군 위안부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점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다음 챕터에는 제 블로그 대표 이미지에도 있는 로버트 카파의 '어느 공화국 병사의 죽음'이라는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은 역사적인 사진으로 전쟁의 생생하고 살벌함을 극적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먹었을 정도로 놀라운 사진입니다. 카파는 이 사진으로 큰 명성을 얻었고 20세기 최고의 전쟁사진가로 활약을 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추앙하는 사진가이죠. 

그러나 이 사진에 대한 논란이 꽤 많습니다. 연출 사진이라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이 1장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꽤 흥미롭게 담겼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 일본에서 이 사진을 분석했는데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9세기 사람들이 죽은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은 이야기와 심령사진 이야기를 지나서 르네상싀 화가들의 비밀 병기에서는 카메라의 시조새인 '카메라 옵스큐라'가 소개됩니다. 외부 풍경을 작은 상자에 담는 이 광학 제품은 화가들이 많이 애용을 합니다. 이 '카메라 옵스큐라'는 외부 풍경을 사진처럼 투영할 수 있었고 이 투영된 이미지 위에 종이를 올려 놓고 그대로 그림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최초의 사진을 촬영한 니엡스와 다게르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조선의 수상한 일본인 사진사들은 전봉준 사진을 촬영하게 된 과정과 함께 사진 연출을 한 돈이 되는 사진의 잘 찍었던 일본인 사진가의 이야기와 함께 정치인들의 사진을 이용한 사진 정치에 관한 이야기도 담깁니다. 셀카에 대한 이야기를 지나면 


왜 우리는 카메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나가 나옵니다. 한국인의 3대 포즈라고 하죠. V질, 화이팅, 손가락 하트, 이런 천편일률적인 포즈는 어디서 유래가 되었을지 참 궁금했습니다. 

V질은 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원하면서 빅토리의 V를 표시한 것이 처음이지만 이 V질이 한국에 정착된 것은 일본에서 넘어온 문화라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일본에서 V질이 유행한 건 만화 때문이라는 설과 1972년 삿포르 동계 올림픽의 미국 피겨선수였던 '재닛 린'이 우승 후보였으나 5위 밖에 못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V질을 해서 따라 했다는 설 등이 나옵니다. 이 V질의 기원과 함께 시도 때도 없이 하는 화이팅의 시작이 88올림픽 전후였다는 이야기가 아주 흥미롭게 담겨 있습니다.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는 아주 읽기 가벼운 책이고 쉽게 읽힙니다. 사진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진기자라면 취재 현장의 생생한 촬영 후일담이나 보도 사진에 관한 흥미로운 시선과 현장음을 가득 담으면 더 생생할텐데 그런 것은 많지 않네요. 

그럼에도 사진 좋아하는 분들이 흥미롭게 읽을만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가볍게 읽어볼 사진 관련 도서입니다. 특히 사진의 미래에서 소개된 시각장애를 가진 형락이가 촬영한 사진은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꽤 좋은 책 <사진을 읽어드립니다>입니다.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 6점
김경훈 지음/시공아트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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