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뛰어난 증명성으로 인증샷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인증샷은 왜곡 없는 사실을 그대로 증명할 때 많이 사용하죠. 이렇게 사진은 뛰어난 기록성과 증명성 때문에 수사와 재판 자료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증명성을 역으로 이용해서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가짜 사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도구가 포토샵입니다. 포토샵은 2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사진과 이미지를 보정하는 기능과 여러 사진을 이용하는 합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가짜라고 하는 건 보정이 아닌 합성입니다. 합성은 없던 피사체를 집어 넣는 행위를 합성이라고 합니다.
합성 사진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좋은 합성 사진은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과 영감을 주니까요. 스웨덴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은 포토샵을 이용해서 상상을 사진으로 박제했습니다.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합성 사진의 문제는 합성을 했음에도 합성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합성 사진이 아닌 척 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에릭 요한슨은 대놓고 합성을 하기에 누군가가 이거 합성사진이죠?라고 물어보지 않습니다. 딱 보면 합성 사진인지 아니까요. 문제는 합성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한 사진작가협회 사진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풍경 사진은 다큐 사진으로 사진을 보정할 수 있는 있어도 있는 피사체를 지우거나 없는 피사체를 넣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룰 위반입니다. 그러나 50여 점 중에 5점은 갈매기를 합성해서 넣고 여기저기 합성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합성 기술이 어설퍼서 제가 눈으로 확인했지 정교하게 했으면 찾아내지 못했을 겁니다.
정교한 사진 합성은 전문가들이 판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수 많은 사진 공모전은 사진 합성을 금지하면서도 그 판별을 사람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판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토샵으로 합성한 사진인지 알 수 있는 기술을 어도비가 개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어도비 포토샵은 빠르게 이미지를 보정, 수정 및 합성을 할 수 있는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로 포토샵질이라고 할 정도로 이미지 합성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아마추어들이 사진의 합성 여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 합성 기술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포토샵을 만든 어도비사가 합성된 사진인지 아닌지를 신경망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포토샵은 1990년 출시된 소프트웨어로 창의력과 표현력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서 이미지 표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포토샵은 실로 다양한 곳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포토샵을 이용한 가짜 뉴스들이 늘어가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책임을 느낀 어도비사는 디지털 미디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인공 지능 신기술을 이용해서 정교한 합성 사진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어도비사 연구원과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교수와 박사 그리고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인 DARPA의 미디어 포렌식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합성 사진 감별 기술은 얼굴 유동화(Face-Aware Liquify) 필터를 이용해서 포토샵으로 가공된 이미지를 감별하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회선 신경망(CNN) 인공지능 기술을 이미지가 가공된 인간의 얼굴 식별을 위해서 인터넷에 있는 수천 개의 얼굴 사진을 포토샵 얼굴 유동화 필터에 적용한 후 얼굴의 일부가 가공된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기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사람이 포토샵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가공해서 이미지 가공이 된 얼굴도 데이터에 포함해서 얼굴 식별 정확도를 향상 시켰습니다.
사람과 어도비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서 사진을 보여주고 합성 및 가공 여부를 판별 테스트를 했습니다. 인간의 정답률은 53%인데 비해 어도비가 개발한 인공지능을 이용한 사진 수정 및 합성 판결 기술은 무려 99%의 정확도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포토샵으로 가공된 이미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데도 성공했습니다.
합성 또는 사진 가공 여부를 판별하는 정확도도 놀랍지만 합성이나 수정을 한 이미지를 원본으로 돌려 놓는 것은 더욱 놀랍네요.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낮은 수준의 이미지 데이터 세트와 높은 수준의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조합한 후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가종된 이미지를 복원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기술이 상용화 되고 무료로 공개된다면 가짜 뉴스를 쉽게 판별할 수 있게 되고 가짜 뉴스들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