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사진 장르는 셀카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도 셀카를 찍는 시도가 있긴 했지만 액정 LCD도 없고 촬영한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 바로 알 수 없어서 시도하기 어려운 사진이었습니다. 게다가 필름은 디지털 사진과 달리 1장 촬영할 때 마다 돈이 들어갑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고 LCD 액정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고 사진 촬영하는데 돈도 안 듭니다. 이러다보니 디지털 사진 시대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사진 장르가 셀카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보면 줄기차게 셀카 사진만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셀카 중독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오직 셀카만 올립니다. 자기애가 아주 강한 분들이죠. 그런데 이 셀카를 만들어주는 카메라도 셀카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가 J. F. Novotny는 자기애가 강한 분들이 셀카를 찍듯이 무생물도 자기애가 강하면 셀카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빈티지 카메라의 셀카 시리즈 'CameraSelfies'를 만들었습니다.
J. F. Novotny는 디지털 카메라의 공습으로 폐기 처분 되거나 창고에 봉인된 필름 카메라들을 돌아봤습니다. 이 필름 카메라 중에는 아름다운 카메라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실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카메라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되면서 비슷비슷한 카메라만 대량 생산이 되어서 그 카메라가 그 카메라 같이 되었습니다.
J. F. Novotny는 영화 <토이스토리>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가 장난감을 버리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이 사라져가고 방치된 필름 카메라들을 수소문해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스스로 촬영하는 셀카 촬영을 했습니다. 셀카 촬영을 위해서 타이머에 놓고 촬영을 했으면 배경은 그 카메라의 이미지와 활약년도를 계산해서 배치했습니다.
카메라들은 1970~1980년대에 활약한 카메라들입니다. 참 아름다운 카메라들이 많네요. 자기애에 빠져도 좋을 정도로 아름다운 카메라들입니다. J. F. Novotny는 이 필름 카메라들은 카메라 제작 엔지니어들의 영혼을 갈아 만든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시절 카메라들은 디자인이 정말 훌륭한 카메라들이 많이 보이네요. 카메라가 셀카 찍을 만합니다.
사진가 홈페이지 : https://www.jfnovot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