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8 ThinQ는 V40 ThinQ의 후속 기종의 느낌입니다. V40처럼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달려 있고 액정도 IPS LCD가 아닌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모도 비슷하고 전면은 노치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은 크기가 좀 더 작아서 한 손으로 들기 더 좋습니다.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이라면 V40보다 G8이 더 좋습니다.
물론 V40과 G8이 비슷해지면서 V시리즈와 G시리즈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나 지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G8을 보면서 이렇게 되면 G시리즈나 V시리즈나 차이가 크기 밖에 없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시선은 저 같이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고 스펙과 기능을 꼼꼼히 캐묻고 따지는 사람들이나 갸우뚱 거리지 그냥 작동 잘되고 예쁘고 기능 좋고 빠르고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V시리즈와 G시리즈가 비슷해진다는 것이 중요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LG G8 ThinQ 디자인 살펴보기
LG전자의 G8 ThinQ의 외모는 V40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다른 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크기를 비교해보면
LG V0 : 158.8 x 75.7 x 7.6 mm | 169 g 디스플레이 6.4인치
LG G8 : 151.9 x 71.8 x 8.4 mm | 167 g 디스플레이 6.1인치
LG G7 : 153.2 x 71.9 x 7.9 mm | 162 g 디스플레이 6.1인치
로 V40과 디자인이 흡사하지만 크기가 살짝 작습니다. 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는 LG G8이 V40과 달리 후면도 강화유리인 고릴라글래스6을 사용해서 무게가 증가한 듯 합니다. 디스플레이는 OLED 디스플레이로 깊은 검은색을 잘 담고 있습니다.
전면은 노치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단에 M자로 쑥 들어가 있습니다. OLED 액정이라서 생동감 있어 보이네요. IPS 디스플레이가 정확한 색감을 제공한다면 OLED 디스플레이는 약간 노르스름한 느낌이 듭니다. 대신 채도가 IPS보다 짙어서 생동감 있고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명암비가 커서 영상 볼 때 몰입감이 좀 더 좋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오줌 액정이라고 해서 노란끼가 도는데 최근에는 이걸 개선해서 그런지 색정확성도 좋아지고 노란 끼가 잘 안 보입니다. LG G8도 텍스트 페이지를 열어봐도 노란 느낌이 없네요. 디스플레이 부분은 따로 집중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전면 상단에는 뭔가 안 보입니다. 보통 스마트폰 상단에는 통화시 귀에 소리를 전달하는 작은 그물망 같이 생긴 리시버 홀(통화 스피커)가 있어야 합니다. 이게 사라졌습니다.
그럼 스피커 없이 어떻게 소리를 전달하느냐? 바로 디스플레이를 진동판 삼아서 소리를 전달합니다. 전면 상단에는 가장 왼쪽에 일반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800만 화소의 F1.7 카메라입니다. 그 옆에 ToF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적외선 조명이 있습니다. 이 2개는 한 세트로 적외선 조명이 빛을 쏘아서 전면 카메라를 바라보는 촬영자의 얼굴과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이 적외선 거리 측정 센서가 ToF 센서입니다. 가장 끝에는 조도 센서가 있습니다.
사실 LG G8을 처음 봤을 때는 투박하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그렇게 끌리는 외모는 아닙니다. 첫인상은 투박해 보이는데 만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먼저 전면은 고릴라글래스5이고 후면은 고릴라글래스6으로 LG G8 전체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LG G8은 전,후면 옆면 모두 유리로 된 4면 밴딩 글래스입니다. 그래서 만져보면 유리잔이나 머그컵을 만지는 느낌입니다. 아주 매끈매끈합니다. 너무 매끈해서 유리테이블에 올려 놓고 약간의 충격만 줘도 주루룩 흘러 내려옵니다. 따라서 보호케이스 없이 사용할 경우 경사가 있는 곳에 올려 놓으면 뚝 떨어질 수 있습니다.
후면 강화 글래스가 주는 느낌은 상당히 좋네요. 참고로 고릴라글래스6는 1미터 높이에서 15회 연속 드롭 테스트를 통과할 정도로 충격에 강합니다. 이는 고릴라글래스5의 2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고릴라글래스5 보다 광학적 투명성, 접촉 감도, 내 스크래치성 및 내구성이 강화된 제품입니다.
내구성이 얼마나 될까? 궁금해 하던 중에 본의 아니게 신발끈을 묶다가 셔츠 윗 주머니에 꽂아 두었던 LG G8이 허리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스크래치 하나 안 났습니다. LG G8은 V20, V30, G7, V40처럼 밀리터리 내구성을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내구성은 아주 좋네요.
다만 바닥이 매끈한 장판 같은 곳에 떨어지면 스크래치가 안 나지만 아스팔트나 보도 블럭 같은 돌맹이와 부딪히면 스크래치가 납니다. 따라서 집에서나 장판 같이 매끈한 재질의 바닥이 있는 사무실에서는 떨궈도 큰 탈이 없습니다.
매끈매끈합니다. 카툭튀도 없습니다.
고릴라글래스6 안에 쏙 들어간 카메라네요. 다만 두께가 G7과 V40보다 증가해서 카메라 모듈 두께를 줄인 것이라기 보다는 후면 강화글래스 두께 속으로 집어넣었습니다. 두께는 좀 늘었고 무게도 증가했지만 카툭튀도 없고 후면에서 지문 인식 버튼을 제외하고 매끈거려서 자꾸 만지게 됩니다. 게다가 G7처럼 좌우 폭이 넓지 않아서 한 손으로 그립하기 딱 좋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면 은은한 빛이 계속 나옵니다. 생폰으로 사용하고 싶지만 스크래치가 생기면 맴이 아프기에 보호 케이스를 씌위야겠네요. LG G8을 4월 안에 개통한 분들은 LG 기프트팩 앱을 통해서 사은품으로 보호 케이스를 무상으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 F2.4, 초광각 카메라 1600만 화소 F1.9(107도 화각), 일반 카메라 1200만 화소 F1.5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V40과 비슷하지만 망원 카메라 AF가 무척 빨라졌습니다. 카메라도 따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하단에는 3.5mm 오디오 단자와 타입C와 스피커가 달려 있습니다. 스피커는 드디어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되었습니다.
카메라 UI도 드디어 변했습니다. 하단의 띠 같이 걸려 있는 메뉴를 쓱쓱 스와이핑 하면 다른 바르게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LG G8의 오른쪽 옆면에는 화면 잠금 버튼과 그 밑에 유심 삽입구가 있습니다. 이 유심과 microSD 메모리 카드 슬롯은 V40것을 넣어도 되네요. 호환이 됩니다.
오른쪽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이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은 구글이 강력하게 요구해서 넣은 것 같은데 쓸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키로 지정도 할 수 없습니다. LG전자도 이 버튼의 활용도가 낮다는 것을 알고 있을텐데 구글이 요청해서인지 이 버튼을 빼거나 다른 키로 전환하질 못하네요. 카메라 호출 버튼이나 자주 쓰는 앱 호출 버튼으로 활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볼륨 버튼 위에는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이게 뭔지 궁금해서 LG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스마트폰 내부와 외부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구멍으로 전면 상단에 있던 스피커 역할을 하는 리시버홀이 이 역할을 했는데 LG G8은 리시버 홀이 사라지면서 옆면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방수폰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하네요.
첫인상은 별로였는데 보면 볼수록 좋은 LG G8입니다. 아주 빼어나도 뛰어나도 극찬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실용적이고 사용하는데 쾌적함을 제공해주고 촉감도 좋고 휴대성도 좋아서 만질수록 만족도가 올라가는 LG G8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