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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구글

PC와 게임 콘솔업체의 큰 위기가 될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 발표

by 썬도그 2019.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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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산 PC를 버리고 새 PC로 바꾸려고 준비중입니다. 새 PC 구매를 알아 보기 위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그래픽카드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네요. 동영상 편집만 원할하게 할 정도면 되고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을 요구하는 성능은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상담사는 게임 안 하신다고 해도 쓸만한 그래픽카드는 GTX 1050 정도는 써야 한다고 주장하더군요. GTX 1050도 20만원 가까운 가격이라서 더 낮은 건 안 되냐고 했더니 더 낮은 걸 쓰느니 내장 그래픽카드 포함된 CPU 사라고 하네요. 

PC 가격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 CPU였던 시절에서 이제는 GPU가 되어 버렸네요. 아무래도 그래픽 작업이 보편화되다 보니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솔직히 배틀그라운드 하고 싶긴 합니다만 배틀그라운드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면 하루 종일 배그만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그 안되지만 동영상 편집을 원할하게 할 수 있는 PC 사양을 원했더니 GTX 1050은 써야 한다네요. GTX 1050은 배그 중급 옵션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뭐 내장 그래픽 장착한 제품도 배그 최저 옵션으로 돌릴 수 있다곤 하네요. 저야 이런 독특한 사양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게임 팽팽 잘 돌아가는 최고 사양의 PC를 원할 겁니다. 특히 게임 좋아하시는 게이머들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의 PC를 사용합니다.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게이머/작성자: OHishiapply/셔터스톡>

스마트폰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PC 시장은 게임 시장이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원할하게 하고 싶지만 집에 있는 PC가 게임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분들이 PC방에 갑니다. 그래서 요즘은 게임방이라고 불리죠. 

이런 분들에게 희소식이 들려오네요. 예상은 했습니다만 드디어 게임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네요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Project Stream

2018년 가을에 구글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인 'Project Stream'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예상 했던 사안입니다. 아시겠지만 요즘 영화나 드마라를 합법 다운로드해서 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푹TV나 넷플릭스나 옥수수 같은 곳에서 스트리밍으로 봅니다. 다운로드 하면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지만 HDD나 스마트폰 저장 공간을 차지해서 다 보고 난 후에 수시로 지워줘야 합니다.

이렇게 동영상 서비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HDD 용량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필요로 하고 원하는 시장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입니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내 PC나 스마트폰을 화면을 받아보든 단말기 역할만 하고 게임 실행은 고성능 서버에서 돌리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따라서 초고속 인터넷 망이나 4G LTE 망을 이용할 수 있으면 저사양 PC나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은 화면을 받아보는 역할만 하면 되니까요. 이런 서비스는 PC 시장에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2000년대 초반 전국 초중고 컴퓨터 실에 있는 저사양 PC를 새로운 PC로 교체하는 대신 고성능 리눅스 서버 4대를 공급하고 기존 저사양 PC는 서버에서 실행한 화면을 받아보는 단말기 역할만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PC 가격이 확 떨어지면서 새로운 PC를 공급하는 것이나 서버를 공급해서 스트리밍으로 저사양 PC에서 받아보는 것이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자 이 서비스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개념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시 부활했네요. 저 같이 저사양 PC를 사용하는 사람 중에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하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PC를 바꾸지 못하거나 가끔 하는 게임 때문에 고성능 PC를 사는 것을 주저하는 분들에게 좋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Project Stream가 2018년 10월 5일부터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Assassin 's Creed : Odyssey를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단 한국은 지원 안되고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17세 이상, 구글 계정과 Ubisoft 계정 소지자와 최신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 탑재. 초당 25mb 이상의 속도가 나오는 인터넷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스트리밍 해상도는 1080p에 60fps입니다.  

구글은 대현 게임 퍼블리셔인 Ubisoft와 제휴해서 2019년 1월까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볼 때는 약간의 지연이 발생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게임에서 약간의 지연(딜레이)만 발생해도 큰일나죠. 실시간으로 싸우는데 나만 지연이 발생하면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구글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고 테스트 해본 결과 지연은 없었다고 하네요.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 발표

구글은 Project Stream와 함께 게임용 컨트롤러 특허를 출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PC, 스마트폰, 태블릿, TV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크코에서 개최 중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GDC 2019에서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를 소개했습니다. 구글의 CEO인 '선다 피차이'는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한 목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스타디아는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와 크롬캐스트, 픽셀 단말기에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 스타디아 서비스는 2019년 올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서비스 시작은 미국, 영국, 캐나다, 유럽에 먼저 제공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건 꼭 한국을 빼네요. 

구글 스타디아는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서버에서 설치하고 작동하고 PC와 TV, 스마트폰, 태블릿 같이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서버의 화면을 받아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달린 단말기만 있으면 됩니다. 

<스타디아 전용 컨트롤러>

스타디아는 USB 컨트롤러로도 플레이 가능하지만 스타디아 전용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더 편리합니다. 2개의 스틱과 십자키와 가장 흔한 버튼 배치네요. 2개의 조이스틱 사이에 스타디아 로고가 박혀 있네요. 

스타디아 전용 게임 컨트롤러는 WiFi로 연결되는 것 같네요. 선이 안 보입니다. 이 컨트롤러에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이걸 유튜브에 공유가 가능합니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도 있습니다. 

구글은 스타디아를 위해서 전 세계에 설치한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를 이용해서 구글 스타디아를 이용하는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의 서버를 이용할 수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게임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딜레이가 발생하죠. 이 딜레이를 줄이기 위해서 가까운 곳에 서버를 설치하네요. 그렇다고 한국도 한국 안에 스타디아 서버를 구축하겠네요. 

구글은 AMD와 제휴해서 데이터 센터 맞춤형 GPU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 GPU는 PS4 Pro에 탑재된 GPU와 Xbox OneX보다 뛰어난 GPU입니다. 구글 스타디아는 4K 60fps 지원을 시작으로 근 미래에는 8K 120fps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글 스타디아에서 최초로 발매할 게임 중 하나는 'Doom Eternal'으로 4K, HDR, 60fps를 지원합니다. 이 게임은 PC뿐 아니라 닌텐도스위치, PS4, Xbos One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구글 스타디아는 멀티 플레이어 모드 및 클라우드 저장 기능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기계 학습 기반으로 게임을 내 스타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 화면처럼 나만의 필터를 사용해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스킨을 이용하면 '별이 빛나는 밤에' 풍으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좀 오버 같네요. 

구글은 플레어어가 게임의 순간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상태 공유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공유기능 자체가 하나의 홍보 수단이자 도구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그런데 획기적인 공유 기능을 넣을 듯 하네요. 

구글은 이 스타디아와 유튜브의 결합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8년 유튜브에서 재생된 게임 관련 동영상 시간은 무려 500억 시간이빈다. 이에 구글은 스타디어에서 쉽게 게임 녹화 및 게임 플레이 하이라이트를 유튜브에 업로드 할 수 있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디아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와의 매칭이 가능한 로비 시스템도 포함할 예정입니다. 

이 구글 스타디아에 공급할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 게임 스튜디오 Stadia Games and Entertainment를 개설했습니다. 이미 100개 이상의 게임 스튜디오가 스타디아 용 개발 키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PC와 게임 콘솔업체의 큰 위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구글 스타디아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곳은 PC 제조사나 PC 부품회사 그리고 콘솔 게임 업체입니다. 고성능 PC나 콘솔 게임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PC나 TV에서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구글이 처음은 아닙니다. MS사의 엑스클라우드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같은 서비스가 먼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MS사와 소니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자사의 게임 콘솔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글 스타디아는 이런 장벽이 없습니다. PC,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TV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이 크게 다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호성을 지를 만한 구글 스타디아입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먼저 가격입니다. 분명히 월 정액제로 구글 스타디아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어도비사의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월정액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정액 가격이 비싸지 않지만 매달 돈이 들어가다 보니 알게 모르게 돈이 계속 들어가네요. 차라리 게임 타이틀처럼 한 번 구입해서 평생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봅니다. 물론, 하기 싫으면 월정액 해지하면 되긴 해서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중독되면 매달 들어가는 돈이 더 늘게 되겠네요.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구글 스타디아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 많아야 합니다. 3D TV처럼 콘텐츠 부족으로 좀 인기를 끌다가 말 수 있습니다. 구글은 게임 개발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게임 제조사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게임 제조사들은 이 새로운 서비스를 반신반의하겠지만 어차피 만들어 놓은 게임을 새로운 서비스에 런칭만 하면 되니 큰 돈 들이지 않고 또 다른 수익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수익이 떨어지게 되면 좀 난감하겠네요. 

저 같이 게임을 즐기지만 고가의 PC와 콘솔게임기를 구매하지 못하거나 주저하는 분들이 많이 늘면 게임사의 수익은 늘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고성능 PC와 게임 콘솔로 게임을 하던 분들이 구글 스타디아로 옮기면 게임사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 스타디아가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구글은 워낙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많이 해서 게임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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