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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참 좋아합니다. 두 다리로 달리기에 무공해 이동 수단이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을수록 운동이 되기에 운동 효과도 있습니다. 여기에 속도가 적당해서 길과 도로를 달리면서 주변 풍경도 구경하면서 달릴 수 있습니다. 자전거는 운동 기구이자 이동 수단이라는 2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가 이동 수단이 아닌 레저 수단이 된 이유

자전거 타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지만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는 분들은 안양천로나 한강 같은 강변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인구가 많은 것이지 자전거를 타고 마트를 가고 출근을 하고 등하교를 하고 집 근처에 있는 관공서를 들릴 목적으로 사용하는 분들은 적습니다.

즉 한국에서는 운동 겸 레저용으로 자전거를 타는 인구는 많아도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분들은 적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한국의 자전거 수송분담율은 2.2%입니다. 2012년이면 이명박 정권 시절로 자전거 광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자전거 정책이 축소 폐지되어서 자전거 도로가 크게 늘지 않고 있던 자전거 도로도 활용이 떨어진다면서 축소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선진국인 덴마크는 자전거 수송분담율이 무려 50%나 달합니다. 이는 자동차의 32%보다 높습니다.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등하교를 하고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프라입니다. 한국 특히 서울과 수도권 개발을 지켜보면 자동차로 좀 더 빨리 서울과 수도권을 촘촘하게 연결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지 자전거 같은 속도 느린 이동 수단은 자라니(자전거 + 고라니) 취급만 받습니다. 

한국의 도로는 자동차가 주인이고 사람과 자전거가 피해 다녀야 합니다. 특히 자전거는 자라니 취급하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위협 운전으로 인해 목숨을 내놓고 타야 합니다. 그래서 전 불법인 줄 알지만 인도에서 자전거를 탑니다. 자전거 도로는 대부분 강변에 깔려 있고 시내 도로에는 거의 깔려 있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레저용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한국이지만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 타기 쉬운 나라가 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해 하는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까지 시행하면서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비록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가 단속을 하지 않는 법이라고 해도 헬멧 착용 의무화 이후 자전거를 안 타고 있고 앞으로도 타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언덕입니다. 한국은 평지가 많은 나라가 아닙니다. 국토의 70%가 산입니다. 서울은 크지만 대부분이 언덕이 있고 산비탈에 지어진 집들이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전거를 타려면 기어가 달린 자전거를 사야 합니다. 자전거 타기 좋은 강변에 깔린 자전거 도로는 기어를 변속할 일이 거의 없지만 시내 도로를 달릴 경우에는 수시로 기어 변속을 해야 합니다. 높은 언덕을 수시로 만나는 환경에서 자전거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언덕이 많고 평지가 적은 한국 실정에 맞는 자전거가 전기 자전거입니다. 전기자전거는 전기의 힘으로 언덕을 쉽게 오르고 평지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전기의 힘이나 사람의 다리힘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카카오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바이크

요즘 S바이크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따릉이처럼 자전거 공유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이 자전거 공유서비스는 자전거의 레저, 이동수단의 2가지 목적 중에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인력으로 돌리는 자전거라서 언덕이 많은 곳에서는 수시로 내려서 언덕 꼭대기까지 끌고 가야하는 등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입니다. 전기 자전거는 언덕길도 평지도 전기의 힘으로 쉽게 올라가고 달릴 수 있기에 땀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시작되었네요.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 6일 어제부터 인천 연수구와 경기도 성남시에서 각각 600대와 400배 총 1천대의 전기자전거를 배치해서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시의 따릉이와 비슷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따릉이는 서울시 곳곳에 설치한 따릉이 거치대에 반납해야 하지만 카카오T바이크는 아무 곳에나 세워 놓아도 됩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서 자기가 있는 근처에 있는 카카오T바이크를 찾은 후 QR코드를 통해서 인증을 받은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T바이크 이용요금은 보증금 1만원을 내고(나중에 돌려 받을 수 있음) 처음 15분은 1000원 이후 5분마다 500원이 추가됩니다. 이 카카오T바이크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느낀 카카오T바이크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카카오T바이크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3가지 이유


1. 이용 요금이 너무 비싸다


카카오T바이크는 삼천리자전거의 팬텀 시티라는 자전거와 알톤 전기자전거를 사용합니다. 가격이 1백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또한, 일반 자전거와 달리 배터리를 수시로 교체를 해주고 배터리 충전 등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이 꽤 비쌉니다. 보증금이야 돌려 받을 수 있지만 15분에 1천원 5분에 500원이 추가되는 요금이 꽤 비싸게 느껴집니다. 30분 타는데 3천원이 들어갑니다. 이 가격이면 3명 이상이 같이 근거리를 이동한다면 택시를 타는 것이 더 편리하고 빠릅니다. 누가 이 돈을 내고 전기자전거를 타려고 할까요?


일반 자전거 공유서비스의 대표주자인 서울시의 따릉이는 하루 종일 타도 1천원입니다. 물론, 지자체가 손해를 보고서 운영하는 공공 서비스라서 단순비교하기 어렵다고 해도 민간 기업의 자전거 공유서비스인 S바이크가 30분에 300원 하는 것과 비교해도 전기자전거가 10배나 더 비쌉니다. 

아무리 전기자전거가 편리하다고 해도 10배나 더 비싼 가격을 줄 탈 이유가 많이 있을까요?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서비스가 정착되고 사용자가 많으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지만 이 가격으로는 사용자가 많을 것 같지는 않네요. 더 안 좋은 소식은 서울시는 언덕이 많은 지역이나 고령자가 많이 사는 지역에 전기자전거 따릉이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놀랍게도 가격은 일반자전거 따릉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하네요. 

일반자전거 공유서비스의 10배, 3명 이상 근거리를 이동하면 택시와 비슷한 가격! 카카오T바이크는 어떤 소비자를 타켓으로 나온 서비스일까요?


2. 미세먼지, 자전거 헬멧 등 자전거 타기 더 어려워진 환경

<공기오염으로 괴로워하는 여자/작성자: leungchopan/셔터스톡>

이번 주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만 활동을 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해야 합니다. 당연히 자전거 타기도 멈춰야 하죠.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타야 한다면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자전거는 보조 이동수단이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레저든 이동이든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날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에 이 카카오T바이크를 이용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여기에 헬멧 사용이 의무화 되어서 자전거 타는 환경은 더 안 좋아졌습니다. 물론 이 문제점은 일반자전거 공유서비스도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문제점입니다. 

3. 대도시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약 2~3km 거리는 걷기에는 멉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통 마을버스나 버스를 탑니다. 문제는 마을버스 중에는 10분에 1대 또는 20분에 1대 다니는 버스들이 꽤 있습니다. 이럴 때 딱 좋은 것이 자전거입니다. 근처에 있는 따릉이 거치대에서 1천원을 내고 따릉이를 타고 가면 딱 좋습니다. 

카카오T바이크는 걷기와 대중교통의 간극을 채워주는 도구가 목적입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미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고 따릉이라는 강력한 상대가 있어서 쉽게 정착하지는 못할 겁니다. 천상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 소도시에서 사용하기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 소도시에서 사용하긴 좋지만 인구가 많지 않아서 사용자가 많지 않을 겁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대도시가 아니면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카카오T바이크입니다. 그럼에도 경사진 도로가 많은 지역에서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린 후 서울대까지출근을 하는 분들은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카카오T바이크를 타고 학교 건물 앞까지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활용도가 높을 겁니다. 그러나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서 문제점을 줄여가야 할 겁니다. 또한, 지금 같은 짧은 시간마다 요금이 올라가는 택시 같은 요금제 말고 저렴한 가격의하루 종일 또는 반나절 사용권을 따로 만들면 좋을 것 같네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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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08.02 0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겁나 흥하는중 ㅋㅋㅋ 예상 빗나가셨네

  2. 따릉이 2019.08.14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들이고 분석적인 글 잘봤습니다. 따릉이 애용자며 전기자전거 유저이기도 해서 무척 좋은 글이었습니다. 썬도그님.글처럼 서울에서 따릉이와 승부를 보기는 너무 어렵다고 공감합니다. 더구나 공유 킥보드까지 너무나 많이 늘어나 전기자전거 사업은 킥보드에 밀릴가능성도 커졌네요. 더구나 따릉이는 세금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이다보니 손해를 보는 구조라도 공익목적으로 운용되고 있으니 사기업이 경쟁하기는 너무 어렵겠네요. 개인적으로 따릉이 내장기어 사용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