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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의 전성기는 2007년에 개봉한 1편과 2009년에 개봉한 2편, 2011년에 개봉한 3편까지가 절정기였습니다. 중국 자본이 투입된 트랜스포머4편 사라진 시대는 졸작 중에 졸작이었고 이 졸작의 기록을 2017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가 깨버립니다. 대참사라고 느껴질 정도로 망작을 만들었습니다. 화려함은 더 강해졌지만 영화를 만드는 만듦새가 아주 나쁜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멸망할 것 같았습니다. 

물량공세와 화려한 그래픽이 재미를 증폭하는 도구이지만 재미를 보장하지 않는 다는 것을 영화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이걸 저만 깨달은 건 아닙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제작자도 알고 있었고 결국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가 바로 트랜스포머의 귀염둥이이자 가장 사랑 받는 오토봇인 '범블비'입니다.

귀여움을 장착하고 돌아온 <범블비>

트랜스포머의 새로운 이야기를 맡은 감독이 궁금했습니다. 감독은 '트래비스 나이트'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감독은 아닙니다만 2016년 쿠보와 전설의 악기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미국 개봉 첫 주 1위를 한 역량이 있는 감독입니다. 

주인공은 남자가 아닌 여자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배우라고 했는데 2016년 추천 영화 중 하나였던 <지랄발광 17세>에서 주연을 한 그 배우네요. <피치 퍼펙트 : 언프리티 걸즈>에서 에밀리로 나온 배우이기도 합니다.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청춘이라는 이미지가 덕지덕지 묻어 있는 배우입니다. 


이야기는 트랜스포머 1편 이전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팝의 전성기이자 대중문화가 절정기였던 198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토봇의 고향인 사이버트론은 디셉티콘이 차지하게 되자 오토봇의 캡틴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오토봇들에게 훗날을 기약하자면서 오토봇들을 은하계 행성 이곳저곳으로 보냅니다. 

범블비가 도착한 곳은 지구입니다. 지구에 도착하자마자 미군 훈련 지역에 떨어져서 쫓기게 됩니다. 여기에 뒤 따라온 디셉티콘까지 합세하면서 범블비는 진퇴양난이 됩니다. 결국 디셉티콘에게 목소리가 제거된 후 우여곡절 끝에 도망치게 됩니다. 그러나 전투 중에 심한 부상을 입어서 기억 세포가 파괴되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캠핑장에 있던 차량으로 변신한 후 잠들게 됩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범블비는 쉐보르 카마로였지만 이번 주 개봉한 <범블비>는 딱정벌레를 닮은 폭스바겐의 비틀입니다. 


기억을 잃은 범블비를 깨운 건 찰리(헤일리 스테인펠드 분)입니다. 다이빙 선수가 꿈이였던 찰리는 아버지를 병으로 잃고 새 아버지와 함께 삽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잊지 못해서 새 아버지와 데면데면 합니다. 게다가 새 아버지는 찰리가 뭘 좋아하는 지 잘 하는 지도 잘 모릅니다. 가정 형편도 좋지 못해서 자동차를 사 달라고 말은 꺼내지만 자전거 헬멧만 선물을 받습니다. 

찰리는 자주 다니는 자동차 수리점에 갔다가 방치되어 있는 비틀을 발견합니다. 수리점 아저씨가 생일 선물이라고 공짜로 주자 찰리는 날듯이 기쁩니다. 폐차 직전의 자동차이지만 찰리에게는 첫 자동차입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갑자기 변신을 합니다. 그렇게 찰리와 범블비는 처음 만나게 됩니다.

이전 범블비와 다른 점은 이 영화 <범블비>는 너무 귀엽습니다. 마치 덩치 큰 변신이 가능한 강아지 같다고 할까요? 크기도 아담하고 외모도 너무 귀엽습니다. 하는 행동은 강아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과정은 마치 큰 강아지가 노는 느낌입니다. 귀염 보짝 범블비입니다. 

기억을 잃어서 자신이 오토봇의 전사였다는 것도 까먹어서 겁도 참 많습니다. 


영화 <범블비>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제공하지 않은 귀여움을 제공합니다. 그것도 아주 가득 가득합니다. 로봇 영화가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할 정도입니다. 다만 이 이미지는 영화 <E.T>와 비슷하고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도 <E.T>와 비슷합니다. 범블비의 귀여운 행동과 목소리를 잃어서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모습은 마치 큰 강아지 또는 고양이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애묘인과 애견인들이 보면 더 좋은 영화 <범블비>입니다. 


80년대 정서와 노래가 가득한 <범블비>

1987년을 배경이기에 80년대 히트곡들이 많이 나옵니다. 해변가에서 나오는 '본 조비'노래는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잠깐 나오지만 아하의 테이크 온 미나 릭 애슬리 노래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여기에 80년대 최고 히트 영화 중 하나인 <사랑과 영혼>의 '언체인드 멜로디'는 하늘 나라로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면에 삽입되어서 80년대 추억을 잠시 소환하게 하네요. 이런 모습은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비슷한 풍입니다. 

그렇다고 80년대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추억의 장소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그냥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만 소비합니다. 


액션은 크고 넓지 않지만 드라마가 대폭 강화된 <범블비>

디셉티콘 2대, 오토봇인 범블비 1대만 나옵니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다른 오토봇은 영화 초반 잠시 등장하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액션의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액션의 짜임새나 박진감은 더 좋습니다. 건물 해체쇼를 넘어서 도시 해체쇼를 하던 전작들이 화려함은 더 크지만 변신과정이 너무 빠르고 무슨 액션 동작인지 구분도 안 가는 빠른 액션 속도 때문에 오히려 흥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범블비는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지 액션 동작 하나 하나가 잘 보입니다. 마치 사람의 격투기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액션 장면들이 잘 조율된 느낌입니다. 물론 규모의 미학은 없기 때문에 대폭발과 다체로운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결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적당한 액션과 찰진 액션이 많습니다. 게다가 유머도 꽤 많습니다. 트랜스포머 보면서 웃어 본 기억이 없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미소 짓게 하는 장면을 넘어서 현웃 터지게 하는 장면도 꽤 많습니다. 


드라마가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찰리와 범블비 사이에 흐르는 뜨거운 우정이 스크린 밖으로 넘칠 정도로 많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저도 살짝 울컥하게 되네요. 그만큼 귀욤 패치된 범블비에게 푹 빠졌나 봅니다. 연말에 가족과 보기 딱 좋은 영화 <범블비>입니다. 궤도에서 이탈한 트랜스포머가 다시 제 궤도에 올라선 듯한 느낌이네요. 

잘 만든 영화입니다.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습니다. 드라마 부분이 대폭 강화되고 귀여움도 잔뜩 넣어서 토이스토리 같은 느낌도 납니다. 연말 가족 영화로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궤도를 이탈한 트랜스포머를 제 궤도로 오르게 한 귀염뽀짝 범블비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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