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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전지현 최고의 영화 시월애

by 썬도그 200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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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이제 한국의 첫손가락 안에 꼽히는 스타이다.  몇몇 얼굴만 예쁘고 표정연기 전혀 안되는
한 표정으로 모든 감정을 소화해내는 연예인과는 다르다. 전지현은 어린나이에 드라마에서 만날수 있었구
그의 연기력은 뛰어나진 않지만 흠잡힐만한곳도 없는 연기자이다.

오히려 전지현이 외모 가꾸기로 일관하는 요즘의 모습은 씁슬한 여운이 남지만  전지현은 얼굴과 몸만 예쁜
배우는 아니다. 내가 모델 전지현이 아닌 배우 전지현으로 내 가슴속에 각인되게 한 영화 한편이 있다

바로 시월애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전지현의 대표작을 출세작인 "엽기적인 그녀"를 꼽고 있지만  난 그런 왈패같은 이미지보단
시월애에서의 은주의 모습이 좋다.

늦게 본 영화가 더 감동적인가?
이 영화를 본것은 개봉당시에 본것은 아니다. 평론가의 평들도 그렇고 밋밋한 영화라는 평에 겁을먹고
보지 못했던것 같다. 그 당시만 해도 전지현은 인기스타가 아니였기 떄문이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후 우연히 비디오로 빌려본 시월애는  한숨속에서 왜 이런 영화를 놓쳤을까 하는
한숨으로 끝맺고 있었다

시월에 사랑하는 시월애?


사실 이 영화의 제목때문에 오해가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시월에 사랑하는 영화인가?
하지만 한자를 풀어서 해석해보면  시월애는  시간을 뛰어 넘는 사랑이란 뜻이다.  마침 9월에
개봉을 했으니 오해살만하다.


발군의 시각적 위력을 발휘하는 이현승감독

이현승 감독은 홍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온 감독답게 영화에서의 색을 잘 다룰줄 안다.
데뷰작인 그대안의 블루에서의  디스플레이는 감독이 직접했다고하니 그의 재능은 미술감독의 그것
이상일것이다. 이 영화 시월애에서  가장 큰 소재가 되는  우체통과 일마레라는 갯벌위에 지은 집은
정말 한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모습이다.   허리우드에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해서 개봉한
레이크하우스에서  그 집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어이가 없었던것이  영화 시월애에서의 일마레란 집의
아우라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것이었다.   영화 시월애는  색으로 말하면 아마 무채색일것이다.
바다안개낀 일마레의 모습  그게 이 회색빛 사랑을 담는 큰 그릇이 된다


시간을 소재로한 영화

시간을 소재로한 영화들은 대부분 SF영화들의 단골 소재이다. 수많은 영화들이 시간을 뛰어 넘기도 하고
과거로 돌아가기도 하며,  미래로 날아가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지만
시월애는 그런 영화들보다 영화 동감이나 프리퀀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같은공간에 살지만 사는 시간이 다른  은주(전지현분)과 성현(이정재분)의 만남은  아마추어 무선통신이 아닌
우체통으로 이어진다.  당시 시월애가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한것이 아마 동감때문일것이다.
같은소재의 영화가 연달아 나오다 보니 동감이 먼저개봉여 관객을 흡수하였구  비슷한 소재의 그저그런
영화라는 인식과  평론가들의  그런 지적이 관객의 발길을 쉽게 떨어지게 만들지 못한듯하다.

시간을 되돌리는 사랑

둘은 어이가 없어하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알아간다.  성현과 은주가 사는 공간은 같은 일마레란 집이다.
하지만 사는 시간이 다르다. 성현은 1997년에 살고  은주는 1999년에 산다.   은주가 이미 살고 지나간
시간을 이제서야 성현은 지나가고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을 믿을수 밖에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성현은 은주를 찾아간다.   1997년에 살고 있는 은주를  하지만 은주는 그런 성현이 누군지 모른다
성현또한 그런 은주를 반갑게 아는체 할려다가 그녀의 옆에 남자가 있음에  그 반가움의 손길을 거둔다

그리고 1999년에 사는 은주는 성현에게 부탁을 한다. 과거에 산다면  성현이 과거에 사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헤어진 애인과 헤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성현은 이미 은주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성현은 그 부탁을 들어준다.

성현과 은주는 그렇게 더욱 친해지고  2년후에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만나기로한 2년이 지났지만 성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은주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성현이
다녔다는 학교를 찾아갔다가 충격의 소식을 듣는다.  성현이 이미 죽었다는 것이다.
성현이 죽었기 때문에 2년후의 약속을 지킬수 없었구 사망날짜를 보니  은주가 전에 사귀던 애인이랑
헤어지던 날이었다.  성현은 은주가 부탁한 말을 전하기 위해 은주와 전에 사귀던 애인이 함께 있던 장소로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은것이다.

은주는 이런 사실에 울먹이면서 마지막 기적을 바라며  일마레의 우체통으로 달려간다.
그날은 성현이 은주의 부탁으로 2년전 은주를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은주는 너무나 급한 나머지
일마레로 가는 택시안에서 급여봉투에 급하게 이 사실을 적은 편지를 넣는다.

은주는 우체통에서 하염없이 울고있다. 이제야 자기가 성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꺠달은것이다.

아래는 스포가 있으니 접겠습니다. 꼭 보실분만 보세요.

영화 시월애는 가장 아름답고 해피한 엔딩으로 기억된다.  전지현의 우는모습도 예쁘고  집도 예쁘고
이야기도 예쁘고  온통 예쁜영화 시월애인듯하다.  많은 형용사가 있지만 예쁘다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듯하다.   영화의 주제가 또한 듣기에 너무나 좋다

덧 . 재미있는 사실들

하나 :  영화에서 지금은 유명 아나운서가 된  최윤영(당시 리포터)아나운서가  이정재의 후배로 나온다.
        많이 나오진 않지만 그렇게 어색한 연기도 아니였다.  우도를 배경으로 집을 짓는 모습은
        한편의 풍경화와도 갔다.

둘 : 실제 일마레는 강화도 석모도에 지어졌으나 태풍때 날아갔다고 한다.
      몇년전에 석모도에 갔을떄 일마레의 흔적이라도 찾아보고자 했지만  넓은 갯벌만이 반겨줄 뿐이었다.


셋 : 허리우드의 리메이크작 레이크하우스는 이 영화의 감성이 많이 없다.  허리우드 영화답게 두 주인공이
      너무 자주 만난다.  큰 여운도 없고 감동도 없다. 그저 그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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