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카메라

LG V40 카메라의 핵심 기능은 펜타카메라 보다는 HDR사진

by 썬도그 2018. 11. 7.
반응형

진작에 좀~~~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진작에 이미지센서 큰 거 사용하지. LG V40 ThinQ는 후면 3개, 전면 2개의 카메라를 사용한 펜타카메라고 이걸 크게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V40의 진짜 매력은 5개의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일반 화각 카메라의 화질과 HDR 사진입니다. 


LG V40의 카메라 앱 UI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왼쪽에 모드, 필터, 설정이 있고 오른쪽에 셔터, 녹화 버튼이 있고 상단에 2배 줌, 일반, 초광각이 있습니다. 이 UI는 V30, G7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점은 셔터 버튼 위에 AI 카메라, 트리플샷, 아웃포커스, Q렌즈(또는 구글렌즈)가 있습니다. 

이 4개의 기능 중에 자주 쓰는 기능은 아웃포커스만 자주 쓰고 다른 기능은 자주 사용하지 않습니다. 먼저 AI 카메라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만나면 자동으로 셔터 속도를 올려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뛰어다니는 아이나 강아지를 순간 포착하려면 빠른 셔터 스피드가 필요한데 V40이 피사체 속도를 감지해서 알아서 셔터 속도를 올려줍니다. 또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가장 좋은 구도를 제안해 줍니다. 똑똑한 기능이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많습니다. 

트리플샷 기능은 후면 3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다양한 주밍 효과를 담은 영상물을 만들어주는 기능인데 저는 이게 딱히 끌리지는 않네요. 구글 렌즈 또는 Q렌즈는 사물 인식을 해서 그 사물에 대한 설명을 바로 볼 수 있거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도 그러혹 구글 렌즈도 일상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정도로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모드 안에 있는 '시네마그래프' 사진을 만들어주는 '매직포토'가 훨씬 좋습니다. 따라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사진 모드 기능을 AI 카메라 메뉴가 있는 자리로 이동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아이폰처럼 좌우로 돌리게 해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1번의 터치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지금 매직포토 사용하려면 2번을 터치해야 합니다. 

카메라 UI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하면 어떨까 합니다. 가능하면 카메라 UI를 내가 직접 편집하거나 또 다른 스타일의 카메라 UI 앱을 LG전자에서 제공해서 스타일에 맞게 변경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네요. 

쓴소리로 시작했지만 LG V40은 칭찬할 구석이 참 많은 스마트폰입니다. 


< 2배 광학 줌 F2.4 45도 화각>


< 일반 화각, F1.5 78도 화각>


< 초광각 카메라 F1.9 107도 화각>

트리플 카메라는 DSLR이나 미러리스의 번들 렌즈로 많에 제공되는 15~ 50mm 광각 줌렌즈 화각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에 광각 줌렌즈가 달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광각 화각이 107도로 V30 120도 화각보다 줄어들었지만 화각이 너무 넓어서 스마트폰을 잡은 손가락이 같이 나오는 일은 줄었습니다. 

제가 느낀 LG V40의 최대 장점은 트리플 카메라의 다양한 화각도 있지만 HDR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LG V40 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HDR 사진

우리의 눈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뛰어납니다. 줌 기능이 없다 뿐이지 아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출 편차가 심한 피사체를 선명하게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이 인물이나 피사체와 같은 방향인 역광 상태에서도 인물의 얼굴을 선명하게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광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시커멓게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갸우뚱 거립니다. 눈으로 볼 때는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만 사진으로 담으니 얼굴이 검게 나옵니다. 카메라는 노출 편차가 심한 피사체를 오롯하게 담을 수 없습니다. 노출을 태양이 떠 있는 하늘에 맞추면 피사체가 어둡게 담기고 피사체에 노출을 맞추면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 버립니다. 이런 단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HDR 사진입니다.  

HDR 사진은 High Dynamic Range의 약자입니다. HDR 사진은 기본적으로 노출 언더, 적정 노출, 노출 오버로 촬영된 3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한 후에 바로 합성을 해서 노출 편차기 심한 사진을 눈에 보기 좋게 만들어 줍니다. HDR 사진 모드로 촬영하면 역광에서도 어느 정도 사진 전체에 노출이 적당히 맞게 나옵니다. 


< LG G7 씽큐의 HDR 사진>

단풍 사진 찍기 위해서 창경궁에 들렸습니다. 하늘의 조각 구름이 너무 예뻐서 들고 있던 카메라로 이 풍경을 담았습니다. 미러리스로 촬영하고 그 다음 LG G7으로 촬영했습니다. 역광이라서 하늘은 너무 밝고 전각들은 검은색 계열이라서 너무 어두웠습니다. HDR 사진 모드임을 확인하고 촬영했지만 LG G7의 HDR 사진은 이런 결과물을 내놓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게 최선이고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이 정도만 제공합니다. 


< LG V40 씽큐의 HDR 사진 >

그러나 LG V40 씽큐는 전각을 실루엣 처리하지 않고 그 앞으 잔디와 사람들의 윤곽까지 보여줍니다. 정말 뛰어난 HDR 사진입니다. 찍을 때마다 놀랄 정도로 LG V40의 HDR 사진은 아주 좋습니다. 


위 사진은 모두 LG V40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일부러 역광이나 역사광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바로 위 사진은 일부러 태양을 살짝 넣었음에도 담장 앞에 있는 인물의 얼굴까지 선명하게 담겼습니다. 다이나믹레인지가 엄청난 사진을 담아주기에 역광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LG G7의 HDR 사진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G7의 HDR 사진도 좋지만 V40은 더 좋습니다. 보통 HDR 사진들은 3장의 사진을 합성해서 만들기 때문에 인위적인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조금만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면 잘 사용하지 않게 되는데 V40은 눈으로 본 풍경 그대로 사진으로 담습니다. 

일부러 역광 상태를 노렸다가 촬영할 정도로 V40의 HDR 사진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또한 HDR 자동으로 놓으면 대부분의 사진을 HDR로 담습니다. HDR 사진 발동률도 높고 만족도도 좋아서 매번 감탄합니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촬영한 해넘이 사진입니다. 하늘과 을지로의 낡고 낮은 상가 지붕까지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이렇게 HDR 사진 결과물이 뛰어나다 보니 항상 가지고 다니는 미러리스 대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 LG G7 HDR 사진 >


< LG V40 HDR 사진 >

LG V40의 HDR 사진는 더 빛을 발합니다. 종로 1번가 상가 골목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G7과 V40의 저조도 HDR 사진이 비슷하지만 V40이 좀 더 차분하고 빛을 꽉 잡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야간의 조명 빛들을 흩날리지 않고 꽉 잘 잡아 줍니다. 청사초롱과 그 밑을 지나는 시민들의 모습까지 잘 담아주네요. 이 정도로 야간에도 V40으로 촬영을 적극적으로 해도 될 정도입니다. 


'서울 빛초롱축제'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이 등을 이용한 피사체는 눈에 보기는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담으면 등만 사진에 담기고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이나 등 앞에서 있는 사람을 실루엣 사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V40은 주변 풍경 및  등까지 모두 잘 담아주네요

LG V40은 저조도 HDR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저조도 HDR은 어두운 밤거리의 광고 간판이나 가로등 같은 강한 광원의 빛을 너무 강하지 않게 담습니다. 2배 광학줌, 일반, 초광각 모두 잘 작동합니다. 


< LG V40 저조도 HDR OFF >


< LG V40 저조도 HDR ON >

HDR 모드를 일부러 끄고 그 차이를 비교해 봤습니다. 저조도 HDR을 제공하지 않는 스마트폰은 위위 사진처럼 나오고 V40은 아래 사진처럼 나옵니다. 

< LG V40 저조도 HDR OFF >

< LG V40 저조도 HDR ON >

놀라운 결과물입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건 HDR 촬영 후에 잠시 잠깐 '카메라 화질 향상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왜 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3장의 사진을 합성하는 과정의 딜레이가 있다고 해도 그걸 문구로 표시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광각 카메라로 촬영한 저조도 HDR 사진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확대 크롭을 해도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살짝 이미지가 뭉개지는 모습이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네요. 얼굴까지 잘 나와서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 HDR, 저조도 HDR 사진은 촬영 전에 V40 액정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 뜨는 건 아니고 액정을 1초 이상 들고 있으면 액정에 보이는 화면이 HDR 사진처럼 변합니다. 


V40의 뛰어난 저조도 HDR이지만 밝은 광원채가 노출 오버가 되면 손가락으로 밝은 광원채를 톡하고 치면 노출을 조절할 수 있는 게이지가 뜹니다. 노출 게이지를 아래로 내리고 촬영하면 


적절한 노출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LG V40 카메라의 최대 강점은 HDR 사진입니다. 정말 결과물이 너무 좋네요. 반면 카메라 UI는 하루 빨리 개선을 하던가 보완을 했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