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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액션은 약해지고 로맨스는 강해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by 썬도그 2018.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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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드라마가 원작인 미션 임파서블 1편은 1996년에 개봉했습니다. 무려 22년 전의 일이네요. 22년이 지났지만 이 '미션 임파서블'시리즈는 여전히 인기 높은 액션 시리즈 영화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에단 헌트'를 연기하는 배우 '톰 크루즈'가 50대의 나이에도 직접 스턴트를 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히 '톰 크루즈'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그니처 액션을 줄이고 심리극을 가미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미션 임파서블'이 다른 첩보영화와 다른 점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면 액션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스캔한 후 현장에서 그 사람과 똑같이 생긴 탈을 쓰고 위장을 하는 위장술입니다. 이 뛰어난 위장술의 가면 벗기는 많은 관객들의 놀라움과 쾌감을 주었죠.  또 하나는 불가능에 가까운 철옹성 같은 곳을 최첨단 기술과 액션으로 침투하는 장면입니다. 

이 2개가 없으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니죠. 그러나 5편까지 비슷비슷한 액션과 가면 액션이 주는 쾌감이 줄어들다 보니 모든 캐릭터를 의심해서 보게 되는 병이 생겼습니다. 이를 '미션 임파서블'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미션 임파서블6편 폴아웃'에서는 자신들의 시그니처 액션을 줄이거나 빼거나 비틀기를 시도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여기에 워커(헨리 카빌 분)라는 새로운 캐릭터까지 투입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전작을 보고 보면 더 재미있고 봤어도 기억이 안나거나 잘 몰라도 보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탈취한 3개의 플로토늄을 신디케이트라는 반 IMF 조직 안의 급진세력인 아포스틀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기 위해서 플로토늄 3개를 구매한 후 핵무기로 만들 계획을 막는 것이 이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미션입니다. 

테러리스트들과 플로토늄을 거래하는 척 하면서 플로토늄을 회수하려고 했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요원들은 거래 중간에 신디케이트의 방해로 거래가 깨집니다. 동료 루터를 구하기 위해서 플로토늄에서 한눈을 판 사이에 플로토늄은 사라지고 맙니다. 아주 큰 실수를 한 에단 헌트. 에단 헌트의 약점은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서 동료 1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수십 만 명의 목숨이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동료 루터를 구하다가 플로토늄 회수에 실패한 IMF 조직을 미덥지 못하게 보던 CIA 국장은 CIA 상급 요원인 '어거스트 워커(헨리 카빌 분)'을 붙여서 IMF 조직을 감시하면서 동시에 플로토늄 회수 작전을 함께 하라고 지시합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은 워커입니다. 에단 헌트가 칼이라면 워커는 우락부락한 힘을 앞세우는 망치입니다. 영화 초반에는 에단의 칼과 워커의 망치가 함께하는 육탄전 화장실 시퀀스가 청량감을 줍니다. 그러나 영화는 중반부터 액션을 줄이고 심리 드라마가 됩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중간 거래책으로 위장한 에단 헌트와 워커는 플로토늄 또 다른 중간 거래책인 위도우를 통해서 플로토늄 거래 조건을 전달 받습니다. 거래 조건은 2년 전에 에단이 잡은 레인(숀 해리스 분)이 프랑스로 이송이 되는데 이 이송 과정에서 레인을 구출하면 플로토늄을 전해주겠다는 조건입니다. 참 난감한 미션입니다. 자신이 잡은 악당을 다시 풀어줘야 자신의 실수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작에서 처음 만난 영국 정보국인 MI6의 일사까지 끼어듭니다. 일사는 레인을 죽여야 하는 미션을 하달 받았고 헌트는 레인을 구출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스토리가 좀 복잡합니다. 여기에 워커라는 캐릭터가 참 의뭉스럽습니다. 아군인지 감시자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지구의 평화 대신 동료의 목숨을 선택한 에단의 행동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높아만 갑니다. 이 진퇴양난에서 에단은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할까요?

영화 중반까지 이 복잡하면서도 함께하지만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듯한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워커와 일사가 끼어들면서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대신 '미션 임파서블' 특유의 가면벗기 액션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크게 줄어듭니다. 


액션은 많으나 특유의 잠입액션은 사라지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액션은 꽤 많습니다. 먼저 프랑스에서 레인 구출 미션에서 보여주는 오토바이, 카 체이싱 액션은 꽤 박진감이 넘칩니다. 다만 부감샷이 거의 없어서 어떤 규모의 액션인지 잘 보이지 않고 근접 촬영으로 빠른 스피드만 강조해서 창의성이나 완성도가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영국에서의 액션도 딱히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50대의 톰 크루즈가 엄청나게 뛰고 달리는 모습은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영화 후반부의 티벳 지역에서의 헬기 추격 액션은 신선하고 진귀한 액션이긴 합니다만 이게 미션 임파서블의 액션인가?라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우리가 기대하는 미션 임파서블 액션은 철옹성 같아서 절대로 뚫을 수 없는 곳을 최첨단 기술과 액션과 뛰어난 머리로 보안시스템을 무력화 시키고 유유히 원하는 것을 탈취하는 액션을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잠입침투탈취 액션을 꼬박꼬박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이게 없습니다. 영화 마지막 액션이 비슷하긴 하지만 야외라서 그런지 박진감은 높지 않네요. 이런 야외 액션은 007이 잘하는 액션인데 왜 007 액션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었을까요?

이해는 합니다. 자신들의 시그니처 액션들이 이제는 식상할 때도 되었고 새로운 것을 넣고 싶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007 시리즈도 리부팅을 통해서 새롭게 탄생하려고 부던히 노력하니까요.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액션은 새로움을 추구하긴 하지만 그 새로움이 다른 영화에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 느껴지는 액션이 많습니다. 또한, 헬기 액션은 좀 과하다하고 할 정도로 액션 과잉도 느껴집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여기에 에단과 첫사랑과 두번째 사랑의 멜로까지 가미가 됩니다. 에단이 사랑을 하는 것은 이전에도 봤지만 이런 첩보물에서 멜로는 그닥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구하기 보다 동료와 애인을 선택하는 심성 깊고 착한 첩보요원의 이미지를 쌓고 있어서 크게 거북스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내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까지 담고 있고 이게 핵심 주제로 느껴집니다.
볼만합니다. 볼만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호평이 많지만 저에게 있어서 '미션 임파서블'의 최고작은 두바이 최고층 빌딩에서 펼친 2011년 작 고스트 프로토콜입니다. 이때가 톰 아저씨의 전성기라고 느껴지네요.

여전히 매너 좋고 한국 방문을 자주하기에 호감도 높은 배우 톰 크루즈 아저씨는 이번에서 실망시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환호하게 만들지는 못하네요. 한 6~700만명 정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별점 : ★★★☆

40자 평 :  항상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던 미션 임파서블. 이번에는 평균의 재미만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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