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책을 읽으면 멀미가 생깁니다. 특히 버스 뒷자리에 앉으면 즉빵입니다. 그래서 버스 뒷자리에서 책을 읽을 수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보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저상버스가 좀 낫고요. 이렇게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면 멀미가 나는 이유는 시각 정보와 균형 감각의 충돌 때문입니다. 즉 눈에 보이는 감각과 몸이 느끼는 균형 감각의 차이 때문입니다.
눈으로 보는 책과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우리 몸은 자동차의 진동 때문에 상하좌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몸은 균형을 잡기 위해서 계속 보정을 하는데 눈은 정지된 것처럼 보다 보니 두 감각 기관이 충돌이 일어납니다. 시각 정보와 몸이 느끼는 정보가 동일하면 멀미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창 밖을 보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직접 운전을 하면 멀미를 하지 않습니다.
이 자동차에서 책을 보면 나는 멀미는 무려 65%의 탑승객에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속 편하게 자동차 안에서 책을 덮고 자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죠. 하지만 매일 같이 자동차를 타고 이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이동시간에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다양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좋은 차 멀미 방지 안경이 나왔습니다.
유럽은 대륙이라서 자동차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국가간 국경을 넘는 일도 많죠. 유럽에서는 무려 3천 만명이 만성 멀미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인 시트로엥이 차 멀미 방지 안경인 SSEETROEN을 개발했습니다. 사실 이 SSEETROEN은 시트로엥의 독자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Boarding Glasses사가 개발한 Boading Ring이라는 제품의 기술을 가져와서 디자인만 바꾼 제품입니다
생긴 것은 안경같이 생겼고 실제로 안경처럼 쓰면 됩니다. 다른 점은 앞에 2개 옆에 2개의 링이 있고 링 안에 파란 액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파란 액체는 몸이 상하좌우로 기울어도 중력의 영향을 받아서 가상의 수평선을 만들어 줍니다. 이 파란 액체가 만드는 가상의 수평선을 본 우리의 눈이 우리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는지 옆으로 기울었는지 뒤로 기울었는지를 이 파란 액체가 만든 수평선을 보고 판단을 합니다. 즉 내 몸의 기움을 파란 액체를 통해서 시각 정보를 바로바로 수정합니다.
SSEETROEN 안경을 끼고 10분 정도 지나면 시각 정보와 몸의 정보가 동기화 되고 이후 멀미가 나지 않습니다. 착용한 사람의 95%가 멀미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니 효과가 아주 좋네요.
가격은 99유로로 한화로 약 14만 원 내외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뒷자리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