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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만남의 광장에서 슬랩스틱과 어색함이 만나다

by 썬도그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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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쓸때  교실뒤에 있는 학급 게시판에는  항상  제3땅굴을 발견한  전두환님의 이름이 새겨진
사진이 있었다.

적어도 땅꿀 하나정도는 발견해줘야 나라를 이끌수 있는 대통령이 되는줄 알았던 시절이다.
로또보다 맞추기 힘든 땅굴을 발견하진 전두환수령 아바이 동무.

70, 80년대는 땅굴 노이로제에 걸린 시절이었다.  연일 방송에서는  지금도 수백개 이상의 땅굴이 북에서
파고 내려오고 있다면서  어린 나에게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웠던 현실이 있었다.  땅굴하면
북한이 떠 오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단어인 바로 땅굴을 소재로한 영화가 드디어 한국에서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거운 소재  그러나 웃음으로 무장하다



소재는 무겁다. 남북분단과 땅굴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걸 우리는 형제다라는  주제보단  웃음의 총알을 장전하여 관객에서 겨눈다.
하지만  공포탄만 발사된다. 한마디로  웃음의 공갈탄이다.
이 영화  뭔가 부족하고 아쉽고  뭐가 뭔지 모를정도로 어설프다.
뭔 얘기를 할려는건가?  남북 분단의 현실?  아님 레드컴플렉스를 웃음의 소재로 만들수 있는 21세기
한국영화의 시대변화?  아님 슬랩스틱?   갈피를 잡지 못한 영화인듯하다



삼청교육대를 대학교라고 하던 80년대 유머


주인공은  삼청교육대가 대학교로 알고 그 삼청교육대에 들어간다.
뭔 이런 80년대 개그를 20년이 지나서 보고 웃으라고 하는 것인가.
이런 무슨 낙성대가 서울대 부속대학이라는  철지난 나팔바지입고 슬랩스틱스런 유머가 있나
유머는 유머가 되지 못하고 비웃음을 생산한다. 처제와 이자의 불륜은 왜 이리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




강원도 영화인가?



선생 김봉두의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의 유머와 감동,  웰컴투 동막골의  남한병사와 북한병사의 한핏줄임을
확인시켜주는 감동도 아니고  단지 강원도 사투리 잘쓰는  조연들 끌어 모아다가 만든 영화인듯하다.




촛점 맞은곳 전혀없는 핀트나간 사진


박진희와 임창정의 로맨스에  촛점을 맞추는가 싶으면   류승범이 중간중간 나와 흥을 깬다.
분명 류승범은  이 영화에서 존재감 있게 나온다. 원래  카메오로 출연할려고 했다가 중요인물로 나오는것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허술하다는 반증일것이다.  이도 저도 안 웃길것 같으니까 류승범의 개인기를
카메오가 아니라 주요무기로 장착한다.



만남의 광장에서 뻘줌해진 관객들


만남의 광장에서 동포애를 느끼면 감동을 느끼거나  박장대소하는 웃음소리도 없다.
그냥 휑하다. 정말   예전 여의도 광장보다 더 휑그러니 을씨련 스럽다.




마치며

너무 혹평을 한듯하다.  솔직히 임창정이 나오면 어느정도 재미를 보장한 영화들만 봐와서 그런지
내심 기대가 많았다. 그래서 실망도 켰나 보다.  혹평을 했어도 그래도 시간 떄우기로 용으론
그런대로 볼만하다. 특히 류승범의 애드립은   가의 천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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