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예상대로 개봉 첫 주 한국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이 1천7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명량의 개봉 첫 주 흥행 기록을 뛰어 넘는 기록이었습니다. 명랑은 개봉 첫 주 476만 2147명이었는데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476만 2728명으로 약 600명이 앞섰습니다. 600명 정말 근소한 차이지만 새로운 기록을 세웠네요
이는 한국 뿐 아닙니다. 미국 개봉 첫 주(오프닝) 박스 오피스 기록도 갈아 치웠습니다. 종전 개봉 첫 주 흥행 기록을 가지고 있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기록인 247.9백만 달러를 넘어선 250백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무려 2,689억원입니다. 어마무시한 기록입니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만든 루카스 필름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가 개봉 첫 주 흥행기록을 깬 것을 축하한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물론 진심을 담은 메시지입니다. 루카스 필름은 제다이의 광선검을 아이언맨에게 넘겨주는 일러스트도 공개했습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러스트로 개봉 첫 주 흥행 1위를 축하하는 것은 할리우드의 전통입니다.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의 흥행 기록을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이 기록을 깼을 때도 이렇게 일러스트로 축하를 했습니다. R2D2가 죠스를 낚고 있네요. 유머러스하네요. 미국의 힘은 유머와 여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 기록은 1982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E.T>가 깹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네요. 지금은 좀 덜하지만 80,90년대 스필버그 감독은 흥행의 귀재였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다시 1983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6 : 제다이의 귀환>이 경신합니다. 다시 E.T가 R2D2에게 왕관을 넘겨주네요.
이 기록은 한 동안 깨지지 않다가 1997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타이타닉>이 경신합니다. 이에 스타워즈 캐릭터들이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뛰어 내리는 일러스트로 축하를 했습니다.
이후 <어벤져스>가 기록을 경신하고 다시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가 1위를 차지합니다. 이에 마블 스튜디오는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와 제작자인 스필버그 감독에게 축하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다시 흥행 기록은 2015년 개봉한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깹니다. 쥬라기 월드의 주연급 공룡인 티라노가 BB-8 로봇에게 메달을 걸어줍니다.
할리우드의 재미있는 전통입니다. <어벤져스3 : 인피니티 워>를 깰 영화가 나올까요? 영화 산업이 커지고 있어서 금방 또 깨질 것 같기도 하지만 최근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영화산업이 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록을 깨는 영화가 또 나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