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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서울에서 가장 예쁜 안양천 둔치 벚꽃길과 벚꽃 촬영법

by 썬도그 201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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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되면 벚꽃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 서울 전역을 돌아다녀봤습니다. 여의도 윤중로, 어린이대공원,국립현충원, 경희대, 석촌호수, 서울대공원 등등이 아주 유명하죠. 그런데 제가 본 최고의 벚꽃명소는 안양천 둔치입니다. 

금천구의 벚꽃십리길도 유명합니다. 이번 주에 벚꽃축제를 하기 위해서 차량을 통제한다고 하네요. 그러나 벚꽃십리길은 예전보다 그 풍미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 사이의 벚꽃길이 예뻤습니다. 그런데 롯데캐슬 아파트단지를 만들면서 아름드리 거대한 벚나무를 다 잘라서 버렸습니다. 그 거대한 풍채를 지닌 벚나무를 자르고 앙상한 벚나무를 대신 심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앙상한 벚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여기는 10년 후에나 다시 볼만한 벚꽃길이 되겠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 옆에는 기존의 벚나무들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올해는 개나리>진달래>벚꽃 순서대로 필 줄 알았는데 올해도 이상고온으로 개나리가 피자마자 며칠 후에 벚꽃까지 폈네요. 올해도 개나리와 벚꽃을 1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되었네요.


금천구 벚꽃십리길입니다.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라서 봄마다 하얀 눈이 나무에 걸립니다.


이 벚꽃십리길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근처에 있는 안양천 둔치입니다. 서울 전철 1호선 독산역이나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내려서 서부간선도로를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좋은 안양천 둔치는 서울 최고의 벚꽃 명소입니다. 

접근성이 떨어져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 .다른 벚꽃축제에서 보이는 잡상인들이 없습니다. 





이 안양천 둔치에는 다양하고 아름답고 큰 벚나무들이 많습니다. 홍벚꽃 나무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안양천 둔치 벚꽃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포장도로로 된 길이 수 km나 이어져 있습니다. 구로구 쪽은 흙길이 나오지만 독산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 까지의 안양천 둔치는 포장도로입니다. 


올해는 갑작스럽게 벚꽃이 개화를 하는 바람에 예년 보다 상춘객이 적네요. 그럼에도 유모차를 끄는 엄마들이 참 많습니다. 다른 벚꽃 명소와 다른 점은 벚나무 가로수가 양쪽에 있어서 하늘을 하얗게 덮어 버립니다.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운 벚꽃 터널이 형성이 됩니다. 이런 길이 수 km나 이어집니다. 포장도로라서 유모차 끌고 다니기도 편합니다.  자전거 도로 같아 보이지만 여긴 보행도로이고 자전거 도로는 둔치 아래에 있습니다. 둘을 분리해서 운영해서 자전거 피해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수종도 다양합니다. 수양벚나무도 있고 홍벚나무도 있습니다. 


이런 진격의 개나리도 볼 수 있습니다. 



건너편은 광명시 벚꽃길인데 다리나 징검다리로 건널 수 있습니다. 다리에서 사람들이 안양천을 바라보네요. 아마 물고기가 많이 있나 봅니다. 


수양벚나무 밑으로 자전거 라이더들이 지나갑니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기에도 좋은 곳이죠. 






내려와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벚나무 꽃길이 가득가득합니다. 


반대쪽 안양천 둔치입니다. 여기는 광명시입니다.



안양천 둔치 광명시 쪽도 참 아름다운 꽃길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광명시 쪽은 벚나무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다른 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가산디지털단지 근로자들이 꽃길을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타를 치는 분도 있네요. 그러고 보면 우리 한국인들은 노래방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민족이 되었네요. 이런 볕 좋은 날 야외에서 노래를 불러도 좋은데요. 


벚꽃은 향기가 나지 않지만 봄에 내리는 따뜻한 눈 같은 존재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서 광명시 쪽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광명시 벚꽃길은 벚나무 중에서 큰 나무들이 가끔 있습니다. 


금천구 쪽 둔치와 달리 여기는 목련, 앵두나무, 매화 등등 좀 더 다양한 봄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매화는 벌써 꽃잎을 떨구고 있네요. 


광명시 둔치는 흙길입니다. 길 폭도 좁습니다만 그래서 더 정감이 있습니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의 배도 볼 수 있습니다. 


홍벚꽃도 있습니다. 벚꽃 중에는 이런 홍벚꽃이 건빵 속 별사탕처럼 있습니다. 흔하지 않아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 홍벚꽃


달콤한 과일주 같은 홍벚꽃. 정말 사랑스러운 벚꽃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촬영을 합니다. 벚꽃을 잘 찍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평상시처럼 찍으셔도 됩니다만 더 잘 찍는 방법이 몇 개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세로로 세워서 벚꽃을 사진에 많이 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셀카나 인물 사진 촬영할 때 세로로 많이 촬영하시겠지만 사진의 3분의 2를 벚꽃이 꽉차게 담아보세요. 그리고 인물을 사진 하단 3분의 1에 담습니다. 여기서 인물 전신을 담아도 좋지만 얼굴 위주의 사진인 어깨에서 잘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전신을 담으신다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들고 무릎을 꿇고 살짝 위를 향하면서 촬영하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게 담깁니다. 


인물 사진이 아닌 벚꽃 사진만 담든 분들도 많죠. 벚꽃은 하얀색입니다. 그래서 눈과 비슷합니다. 하얀색 피사체가 사진에 가득 담기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노출 평균의 오류로 실제 본 것 보다 어둡게 나옵니다. 따라서 노출을 +0.3 ~ +1.0으로 올려서 촬영하면 알맞은 노출이될 겁니다.


비가 내려서 벚꽃이 떨어진 것은 아쉽지만 오늘 해가 뜬다고 하니 마지막 벚꽃을 촬영하러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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