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쁜 서점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책 구매를 유도하기 보다는 편하게 책 읽고 가는 도서관 분위기의 대형 서점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서관 보다 더 예쁜 서점들이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쁜 도서관도 많습니다. 청운 한옥 도서관이나 서울도서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나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책 읽는 사람보다 사진 찍는 사람이 더 많고 책 읽으려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아닌 사진 찍기 위해서 가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MVRDV가 설계한 중국 천진 빈해 도서관
최근 한 도서관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인증 사진을 올려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은 중국 천진에 있는 천진 빈해 도서관입니다. 이 천진 빈해 도서관은 GMP architekten이 문화 마스터 플랜 일환으로 만든 도서관으로 설계는 유명한 S네덜란드 건축설계 회사인 MVRDV가 맡아서 설계를 했습니다. 디자인 콘셉은 거대한 눈입니다. 눈동자를 연상케 하는 천진 빈해 도서관을 들어서면
거대한 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눈알 같은 모습이네요. 천장은 자연 채광이 가능해서 도서관 전체가 밝은 느낌입니다. 여기에 색도 하얀색이 주색이라서 더 깨끗한 느낌입니다. 저 거대한 공은 디스플레이 용도로 활요되어서 다양한 영상을 둥근 공 겉면에 뿌려줍니다.
전체적으로 직선이 없고 곡선이 가득해서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합니다. 계단과 책꽂이가 어울려져서 있어서 다양한 책을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등고선이 가득한 모습이네요. 계단이 좌석이 되는 형태입니다.
규모가 어마무시하게 큽니다. 이 천진 빈해 도서관에 있는 책은 무려 120만권이나 됩니다. 모든 책을 다 꺼내서 읽을 수는 없습니다. 보시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곳은 디스플레이용 책입니다. 이 천진 빈해 도서관은 인접한 공원과 새로운 문화 지구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높이는 건물 5층 높이로 1층은 강당과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이 있습니다. 2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이 있고 노트북 좌석과 오디오 룸이 있습니다. 지하층에는 서비스 공간과 서적 저장고와 대형 아카이브 공간이 있습니다.
MVRDV의 공동창업자 말에 따르면 천진 빈해 도서관은 동굴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또한 연속적인 책장이 주요 특징입니다. 보시면 마치 무슨 물결이 퍼져 나가는 듯한 책장이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미디어와 지식을 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천진 빈해 도서관. 저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문제는 이 중국 천진 빈해 도서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책은 안 읽고 인증샷만 찍고 나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책 읽으라고 만든 공간에 사람들이 사진 찍고 나가거나 관광객이나 사람들이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등 무슨 관광지로 오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지만 도서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비판도 있습니다. 화려한 도서관은 사진 찍기에나 좋고 책 읽기에 방해가 된다면서 그 돈으로 장서나 더 구입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진 찍기 좋은 도서관이라고 해도 도서관임을 인지하고 사진을 찍더라도 조용히 찍어야 합니다. 아니면 특정 공간에서만 사진 촬영을 허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하루 방문객이 1만 5천명이나 되는 인기 도서관 중국 천진 빈해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지내봤으면 하네요
중국 천진 빈해 도서관을 만드는데는 3년이 걸렸습니다. 크기는 33,700평방미터의 크기입니다. 한국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보다 더 크네요. 한국도 이런 거대한 공공 도서관이 하나 정도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출처 : https://www.designboom.com/architecture/mvrdv-tianjin-binhai-library-china-11-02-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