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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코닥의 가상화폐 코닥코인

by 썬도그 2018.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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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암호화폐)의 열풍을 보고 있노라면 비이성이 지배하는 세상이라는 세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미래의 기술이다 금지해서도 막아서도 안된다라고 말하지만 지금의 비트코인 광풍은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가 결코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막판에 올라탄 사람들의 돈을 뜯어내는 다단계 유사수신행위입니다. 

이는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를 했습니다. 어제 법무부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할 수 있다는 말 한 마디에 무려 비트코인은 무려 20%, 리플 같은 경우는 30% 넘게 빠지는 걸 보고 확실히 거품이 많이 낀 시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귄위 있는 사람이 말한다고 해도 사람 말 한마디에 가치가 하락하는 자체가 거품이라는 증거죠. 

비트코인 열풍을 2개로 나눠서 봐야 합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변동률이 너무 심해서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디지털금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금이 존재하는 한 디지털금의 가치도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분권 검증 시스템인 '블록체인'은 분명 가치가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가치가 있지만 비트코인은 가치가 높지 않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코닥

사진 필름 시대를 연 코닥이 놀랍게도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주 생뚱 맞은 조합입니다만 내용을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코닥은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암호화폐) '코닥코인'을 만들었습니다. 이 '코닥코인'은 비트코인처럼 사고 파는 코인이 아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사진 저작권을 보호하고 유통하는 도구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코닥코인(KODAKCoin)은 사진가, 사진작가 및 사진을 관리해주는 대행사가 이미지 저작권 관리를 보다 편하면서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저작권 관리 도구입니다. 


코닥코인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입니다. 보통 우리가 돈을 거래하면 은행 송장에 기록이 됩니다. 돈 거래가 기록된 송장은 나와 은행만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은행을 믿고 돈을 거래합니다. 이 믿음의 대가가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은행이 가져갑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전 세계 사람들이 거래하는 가상화폐 돈 거래를 디지털 송장에 기록합니다. 이 기록은 전 세계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이 들여다 볼 수 있고 분산되어 있습니다. 만약 송장을 누군가가 위변조를 하려고 한다면 전 세계에 분산된 디지털 송장을 다 위변조를 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송장이 앞에 있는 송장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위변조가 더더욱 어렵습니다.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 양자컴퓨터는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직 양자컴퓨터는 실용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코닥은 이 위변조가 어렵고 쉽게 증명이 가능한 '블록체인'에 주목을 했습니다. 코닥코인은 '블록체인'을 사용해서 사진과 이미지 저작권 기록을 만듭니다. 블록체인은 위변조도 어렵지만 분권화 되어 있어서 관리비도 많이 들지 않고 편합니다. 이렇게 '블록체인'의 기술을 이용해서 사진과 이미지 저작권을 담은 디지털 코드를 만드는 플랫폼을 코닥원(KODAKOne)이라고 합니다.

코닥원은 사진가가 사진과 이미지를 코닥원에 등록하면 지적재산권을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해서 라이센스를 발급합니다. 이 디지털 라이센스가 들어간 이미지를 누군가가 불법적으로 사용하면 웹 크롤링을 통해서 그 불법 인용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코닥원은 사진가 및 사진작가의 사진을 불법 사용을 바로 알 수 있는 신개념 저작권 관리 시스템입니다. 기존에는 검색을 통해서 저작권 위반을 찾아냈지만 코닥원에 등록하면 이미지에 코드가 들어가 있어서 불법 사용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코닥코인은 사진 저작권을 코인원에 등록하고 그 코닥원에 등록한 사진과 이미지를 누군가가 사용하고 싶으면 코닥코인으로 결제를 하고 그 결제한 코닥코인을 사진가에게 줍니다. 따라서 수수료가 저렴하고 관리 비용이 저렴합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코닥원과  코닥코인을 이용한 새로운 저작권 관리 시스템을 발표하자 코닥의 주가는 3달러에서 지난 10일 10.7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틀간 주가 상승률이 245%였습니다. 그러나 11일에는 20% 떨어진 8.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닥의 비트코인 채굴기 '캐시마이너(Kashminer)

코닥원과 코닥코인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닥이 내놓은 비트코인 채굴기 '캐시마이너(Kashminer)'는 정말 엉뚱하고 욕먹을 제품입니다. 코닥은 이 비트코인 채굴기를 임대료 3,400달러(약 362만원)에 2년 동안 빌려줄 예정입니다. 코닥은 이 비트코인 채굴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면 월 수익이 375달러를 벌 수 있고 2년 동안 총 9,000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캐시마이너로 2년 동안 비트코인을 파내면 초기 투자금인 3,400달러의 약 3배인 9,000달러를 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비트코인 시장이 너무 변화가 심하고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또한 지금 비트코인은 투자가 아닌 투기 시장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망해서 존재성이 많이 떨어진 코닥이라지만 왕년의 필름의 명가인 코닥이 이런 사기꾼이 득실거리는 시장을 이용하는 제품을 내놓다니요. 정말 실망스러운 행동이네요.

코닥이 말하는 9,000달러 수익도 비트코인 시세가 평균 14,000달러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가 하루하루 다릅니다. 갑자기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지고요. 더 위험한 것은 비트코인은 2년 안에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화폐로 가치도 없고 후발 가상화폐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릅니다. 따라서 무척 위험합니다. 그런데 코닥이 이런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비트코인 채굴기 '캐시마이너'를 파네요. 이에 많은 해외 IT매체들은 코닥을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코닥이 이렇게까지 망가지나요? 왕년의 코닥이 될 수 없겠지만 품격은 지켜줬으면 하는데 사기로 끝날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 뛰어드네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 2012년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해서 회생 정차를 밟고 있으니 돈 되는 것에 뛰어든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돈 벌면 안됩니다. 코닥원과 코닥코인만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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