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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최신 산업 기술을 볼 수 있었던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 관람기

by 썬도그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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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 16일(목)부터 18일(토)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을 관람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너지기술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산업기술 전시회입니다. 한국의 뛰어난 산업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올해는 상상으로만 머물던 기술을 일상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상용화를 떠올리는 '상상에서 일상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습니다. 

 

 제 15회 임베디드 SW 경진대회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을 관람하기 위해 코엑스 D홀에 올라서니 복도에 2개의 경진대회가 펼쳐졌습니다. 한쪽은 대학생들의 다양하고 신기한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대학생 산업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이고 반대쪽은 '제 15회 임베디드 SW 경진대회'였습니다. 

 

<알콜램프의 무인 칵테일 제조기>

다양하고 신선한 기술도 있었지만 덜 익은 기술들도 있었습니다. 초중고 대학생들의 기술이기에 감안해서 봐야겠죠. 여러 흥미로운 기술 중에 눈에 들어왔던 기술 몇 개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알콜램프의 '무인 칵테일 제조기'입니다. 주문자가 칵테일을 주문을 하면 거꾸로 꽂혀 있는 칵테일 병이 이동을 하면서 적당량의 음료를 컵에 따르고 이동하면 다음 음료가 음료를 컵에 따릅니다. 이렇게 다양한 음료를 제조 레시피에 따라서 일정량의 음료를 따라서 칵테일을 만듭니다. 

음료의 남은 양은 원격으로 알 수 있어서 음료가 부족한 병은 관리자가 병을 교체합니다. 또한, 어떤 칵테일이 많이 팔렸는지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기술입니다. 다만 칵테일은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의 쇼잉과 손님과의 대화가 중요한데 이 문턱을 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대신 인건비가 들지 않기에 저렴한 가격이 장점일 듯합니다.

 

<푸른초등학교 phone팀의 핸드폰 자동닦이>

여러 흥미로운 임베디드 기술을 둘러보다 눈에 확 들어오는 팀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이 핸드폰 자동닦이 기술을 소개하고 있네요. 유심히 지켜보다 핸드폰을 내밀어서 닦아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 핸드폰 자동닦이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레고 마인드스톰'을 이용했습니다. 

 

 

핸드폰 종류나 크기와 상관없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큰 벨트 밑에 달린 극세사 천이 핸드폰 액정에 밀착하더니 쓱쓱쓱 닦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닦지는 못하지만 꽤 잘 닦아주네요. 

 

<영남대학교 아빠를 지켜줘!>

만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 같은 헬멧에 달린 HUD 디스플레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 작업자들은 양손을 항상 사용하기에 스마트폰을 볼 시간이 없습니다.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지만 무전기에만 의존합니다. 이에 헬멧에 부착한 HUD로 날씨나 공사나 안전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아빠를 지켜줘!라는 이름에서 온기를 느낍니다. 

 

 

임베디드 SW 경기장에서는 정교한 프로그래밍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의 주요 키워드

122개 기업의 R&D 제품이 전시된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꽤 꼼꼼하고 알찬 전시회였습니다. 컨퍼런스, 포럼을 통해서 국제적인 산업협력을 도모했으며 융합아이디어 품평회를 통해서 새롭고 신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설무대에서는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교수가 점프 로봇, 거미로봇 등 로봇에 관한 특별 시연회로 선보였습니다. 또한 R&D 토크쇼에서는 '로봇, 사피엔스(생각하는 로봇)'이라는 주제로 편안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제품 전시와 강연과 컨퍼런스라는 씨줄과 날줄이 잘 엮인 전시회였습니다. 이 중에서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의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서 흥미로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겠습니다. 

 

# 전기자동차

<LGM 전기어선>

전기자동차가 미래의 자동차로 각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친환경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전기도 공해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나 방사능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얻어지긴 하지만 도심의 도로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차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는 바다도 마찬가지입니다. LGM은 전기동력 추진시스템을 이용해서 최대 30노트의 속도를 내는 1톤 어선을 선보였습니다. 

바다에서 기존 선박은 기름이나 배기가스가 나와서 바다를 오염시키는데 반해 이 전기어선은 기름이나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아서 바다를 깨끗하게 가꿀 수 있습니다. 또한, 진동이 있는 피스톤 운동 대신 전기 모터로 추진하기 때문에 진동도 없습니다. 

 

<그린파워의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의 최대 단점은 충전시간과 충전의 불편함입니다. 주유소처럼 전기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할 수 있는 전기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한, 충전 시간도 길고 충전기를 꼽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퇴근 후 주차장에 전기자동차를 주차한 후 전기 충전기를 꽂아 놓고 집으로 올라가야 다음 날 완충된 전기 자동차를 탈 수 있습니다. 만약 깜박하고 충전을 하지 않았다면 출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런 불편함을 제거하는 기술의 '그린파워의 무선충전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처럼 자동차를 특정 위치에 주차를 해 놓으면 자동으로 전기 충전을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 자동차인 아이오닉을 무선으로 충전하는데 4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30분 무선충전으로 줄인다고 하네요

 

<ADAS ONE>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뉴스나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까지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이 무르익지 못해서 당장 상용화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상용화된다고 해도 관련 법을 고쳐야 하기에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현실성 있는 것은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될 것 같네요. 

우리가 자율주행에 열광하는 이유는 운전에 대한 부담과 피로를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율주행의 이점을 부분 채용하는 기술이 바로 ADAS입니다. ADAS는 진화된 드라이브 도움 시스템의 약자로 운전에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최근 졸음 운전을 하던 대형버스나 트럭이 앞차와 추돌 후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와 많은 사람들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ADAS 제품 장착을 의무화하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ADAS ONE은 안 쓰는 스마트폰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서 다양하고 요긴한 운전 정보를 화면과 소리로 알려주는 제품입니다. 

 

차선이탈경보, 전방충돌경보,전방차량출발알림,긴급전화의 필요하고 요긴한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가상현실

<VR 모션플랫폼>

VR 기기를 이용한 가상현실은 이미 상상에서 일상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VR 기기를 이용한 놀이기구나 가상현실 체험 공간과 기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체험관에는 총 41개의 업체가 참가해서 다양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그리고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VR 기기를 쓰고 총을 쏘는 모탈 블리츠라는 게임도 선보였습니다. 

 

<(주) 이노시뮬레이션의 지게차 시뮬레이터>

이노시뮬레이터는 지게차 시뮬레이터를 선보여서 많은 분들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지게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 큰 도움이 되겠네요. 

 

<(주) 이노시뮬레이션의 기차 시뮬레이터>

흥미를 끌었던 것은 기차 시뮬레이터입니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기차 및 전철을 운행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철도 관련 교육생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품이네요

 

이외에도 선박 시뮬레이터는 선박을 직접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더 깊숙이 일상으로 연착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로봇 

<재난구조 로봇대회에서 우승한 DRC 휴보>

한국의 로봇 기술은 무척 뛰어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에 멋만 잔뜩 든 로봇 대신 실제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실용 로봇을 위한 2015년 '세계 재난 구조 로봇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한국 카이스트가 만든 DRC 휴보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쟁쟁한 해외의 유명 로봇 회사들을 제치고 한국이 1등을 할 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 DRC 휴보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로의 로봇물고기>

2014년 처음 본 '아이로의 로봇물고기'입니다. 장애물 회피 기술이 들어가서 알아서 장애물을 회피하면서 수족관을 누빕니다. 멀리서 보면 큰 물고기가 유영하는 듯한 모습이 마치 실제 물고기 같습니다. 5시간 정도 충전해서 최대 1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관상용으로 활용될 듯하네요

 

<소방관용 구난 슈트>

최근 입는 로봇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입는 로봇은 로봇의 힘을 빌려서 무거운 짐을 들거나 보다 강력한 힘을 내야 하는 작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제품은 소방관용으로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조하고 강한 힘을 필요로 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AMIRO>

로봇은 이미 산업 현장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나 신발 제조 등 다양한 제조 공장에 투입해서 활용 중입니다. 최근에는 범용성이 뛰어난 양팔형 로봇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해서 다양한 반복 작업을 인간 대신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부스에는 아동용 로봇과 축구 로봇도 선보였습니다.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에서 인상 깊은 2가지 제품

 

1. 덕 다운보다 싸고 따뜻한 태양광발열 충전제 쏠라볼

2015년 장영실상을 받은 벤텍스의 쏠라볼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면 특수 공법으로 만든 나노 케미컬이 태양광과 열을 흡수한 후 진동과 충돌에 의해 스스로 열을 내는 첨단 충전재입니다.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 다운이나 덕 다운보다 6도 이상 보온성이 좋고 가격은 3배 이상 저렴합니다. 물세탁도 가능하며 세탁 후 건조도 빨라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동물 학대 논란이 있는 오리털과 거위털을 사용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최근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 쏠라볼을 충전재로 사용한 겨울 패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 더 많이 수출되고 보급되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네요

 

2.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rob의 로봇 바리스타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되면서 미래에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로봇처럼 슬기롭게 위기가 아닌 체질 개선을 통해서 반복 작업이나 인간의 노동을 로봇에게 맡기고 인간은 유희만 즐기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rob사가 만든 시제품 '로봇 바리스타'는 기존의 자동화된 핸드드립 머신이 있긴 하지만 일부 과정만 자동화되어 있고 청소나 원두 분쇄는 인간이 했던 것에 반해 핸드드립 커피를 원두 분쇄와 핸드드립 그리고 원두 버리기까지 전 과정을 로봇 스스로 혼자 다 합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꽤 정교한 과정이 필요로 하는 핸드드립 커피를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내리네요. 맛을 보니 맛도 꽤 괜찮습니다. 맛만 보면 사람이 내린 것인지 로봇이 내린 커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몇 년 후에 길거리에서 자판기 대신에 핸드드립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겠네요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는 수많은 IT 관련 전시회 중에서 가장 싱싱하고 열정 높은 기술과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같이 기술로 먹고살아야 하는 국가에서는 이런 첨단 기술 또는 빼어난 실용 기술들이 우리 경제를 살찌우게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2017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은 수많은 첨단 기술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몇몇 부스는 안내하는 분이 없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없었던 점은 무척 아쉽네요.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 명 한 명이 그 전시회를 빛내는 보석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참가했으면 합니다. 좋은 전시회 잘 보고 나왔고 내년에도 또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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