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카메라 체험단을 하면서 다양한 캐논 카메라를 체험했습니다. 하이엔드 카메라부터 미러리스 그리고 DSLR을 지난 1년 가까이 체험을 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카메라는 올해 출시한 보급형 DSLR인 캐논 EOS 800D입니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휴대성, 편의성과 다양한 기능이 좋았지만 이미지센서가 크지 않아서 화질이 APS-C사이즈나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쓰는 미러리스나 DSLR보다는 못했습니다. 반면 풀프레임 DSLR은 화질, 기능성, 표현력은 막강했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서 쉽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는 정답이 한 개가 아닙니다. 각자 추구하는 사진과 스타일에 따라서 추천하는 카메라가 달라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 스타일과 길거리 사진과 일상 사진 그리고 풍경 사진입니다. 화질은 좋지만 가격은 비싸지 않는 카메라를 좋아합니다.
화질이 좋으면서도 가격이 비싸지 않은 카메라는 미리러스와 보급형 DSLR입니다. 저는 사진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사진 찍는 과정도 무척 중요시합니다. 한 마디로 사진 찍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미러리스는 휴대성이 뛰어나지만 광학 뷰파인더가 없거나 전자식 뷰파인더이고 전자식 셔터음입니다. 전 광학 뷰파인더와 물리적 셔터음이 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사진 찍는 맛이 제대로 난다고 느낍니다.
화질 좋고 광학 뷰파인더와 물리 셔터음, 편의성도 좋으면서도 가격도 비싸지 않는 카메라는 보급형 DSLR입니다. 캐논에는 다양한 보급형 카메라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만족도가 높은 보급형 DSLR은 캐논 EOS 800D입니다. 그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캐논 EOS 800D를 가장 만족도가 높은 카메라로 선택한 이유 5가지
캐논 EOS 800D는 올해 출시한 최신형 보급형 DSLR입니다. 2420만 화소 45측거 포인트와 듀얼 픽셀 CMOS AF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NFC 무선 기능과 풀HD 60프레임, 1초에 6연사와 스위블 액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1. 듀얼 픽셀 CMOS AF
가격으로 따지면 캐논 EOS 750D가 더 쌉니다. 그러나 제가 가격이 좀 더 비싸도 800D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듀얼 픽셀 CMOS AF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후면 액정 디스플레이를 보고 촬영하는 라이브뷰와 동영상 촬영할 때 작동하는 AF입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AF를 대체하는 캐논의 신기술이자 킬러 기술입니다.
CMOS 이미지센서에 박혀 있는 2개의 포토다이오드의 시각 차이를 이용해서 AF를 잡아내는 기술로 광학 뷰파인더의 위상차 AF 버금가는 빠른 AF가 특징입니다. 기존 하이브리드 AF보다 AF 속도와 정확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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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좌우로 움직이는 피사체는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잘 잡지만 다가오는 피사체는 초점을 계속 수정해야 해서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다가오는 피사체도 잘 잡고 멀어지는 피사체도 잘 잡습니다. 아쉽게도 캐논 EOS 750D는 듀얼 픽셀 CMOS AF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캐논 미러리스나 DSLR을 구매하실 분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듀얼 픽셀 CMOS AF가 들어간 카메라를 구입하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정말 뛰어난 AF 기술입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야경 촬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야간의 어두운 피사체도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춥니다. 또한, Q버튼을 눌러서 터치로 촬영 설정을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스위블 액정의 프리앵글
캐논 미러리스는 틸트업 기능을 지원하는 틸트 액정을 사용합니다. 틸트업은 180도 틸트가 되어서 무척 빠르고 편하게 셀카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로 위로 틸트가 되기 때문에 하이 앵글, 로우 앵글 촬영하기도 편합니다. 그러나 캐논 보급형 DSLR EOS 800D의 스위블 액정이 앵글 자유도가 더 높습니다.
분명 캐논 미러리스의 틸트 액정보다 로우 앵글, 하이앵글 전환이 조금 더 늦습니다. 또한 스위블 액정이 본체 바로 옆에 고정되기에 처음에는 화각 적응이 안 됩니다. 그러나 적응하기 시작하면 로우 앵글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동체 추적과 인물 인식 기능이 뛰어난 캐논 카메라는 움직이는 피사체 및 인물을 바로바로 잡아서 추적을 합니다.
캐논 EOS 800D로 로우 앵글로 촬영한 샘플 사진입니다.
하이 앵글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강한 빛이 내려서 액정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 많습니다. 스위블 액정은 액정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서 빛 때문에 액정이 안 보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이앵글은 스위블 액정이 틸트 액정보다 좋습니다.
영화 군함도 제작 발표회에서는 의자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800D의 스위블 액정을 이용해서 쉽고 편하게 동영상 및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 앵글 샘플 사진입니다.
세로 로우 앵글은 틸트 액정으로는 할 수 없는 앵글입니다. 그래서 프리앵글이 앵글 자유도가 높습니다.
요즘 셀카 촬영 편하게 못하면 제품 구매 매력이 떨어지죠. 스위블 액정을 옆으로 돌리면 이렇게 셀카 촬영도 쉽습니다. 또한 유튜버들에게도 좋은 기능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돌려놓고 촬영하면 자신이 어떻게 담기는지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거 안되는 붙박이 액정 카메라는 모니터링 용 모니터를 따로 붙여야 합니다.
3.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
사진은 구도, 노출 설정 후에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구도는 꾸준히 사진을 찍고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사진을 감상하다 보면 어떤 구도가 좀 더 명징한 사진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꾸준한 연습과 촬영 후 감상이 필요합니다.
노출은 노출 휠버튼을 돌려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보자분들은 노출 조절하는 것도 어려워합니다. 또한, 아웃포커싱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어려워합니다.
캐논 EOS 800D는 초보자들도 좀 더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이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위와 같이 밝게, 어둡게 촬영하고 싶으면 가이드를 따라서 하면 됩니다.
Av모드(조리개 우선 모드)에 놓으면 조리개를 개방할수록 배경을 흐리게 하고 조일수록 선명하게 담긴다고 알려줍니다. 이런 편리하고 뛰어난 가이드 덕분에 초보자분들도 원하는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4. 45 측거 포인트
캐논 EOS 750D는 측거 포인트가 19개로 상당히 적었습니다. 이점이 참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EOS 800D는 이런 불만을 잘 알았다는 듯 45개 측거점으로 측거점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캐논 EOS 750D의 19측거 포인트>
<캐논 EOS 800D의 45 측거 포인트>
측거 포인트도 늘었지만 측거 영역도 마름모 꼴에서 직사각형으로 대각선 방향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중앙 1점 측거 포인트는 F2.8 조리개를 지원하는 렌즈를 사용하면 듀얼 크로스 AF도 가능합니다. 나머지 44개 측거 포인트는 크로스 AF를 지원해서 세로와 가로로 된 피사체 모두 초점을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또한 AF 영역 선택 모드도 5개로 늘어서 다양한 피사체에 적합한 AF 영역 선택 모드를 선택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45개 측거 포인트를 이용해서 얇고 작은 피사체도 쉽게 초점을 맞춥니다.
5.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 기능
캐논 EOS 800D는 ISO 3200까지는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고 ISO 6400부터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최신 화상처리 엔진인 DIGIC7을 사용해서 노이즈도 컬러 노이즈가 아닌 하얀색 노이즈가 보입니다.
그럼에도 삼각대가 없는 등 ISO 6400이상으로 촬영해야 할 상황이지만 노이즈가 덜 보이게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 기능이 있습니다. 이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 기능은 4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한 후에 4장의 사진을 합성해서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신박한 기능입니다.
<ISO 12800>
<ISO 25600>
보시면 그냥 촬영한 사진보다 다중 촬영 노이즈 감소로 촬영한 사진이 노이즈가 적습니다.
캐논 EOS 800D는 성능도 좋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좋습니다. 특히 듀얼 픽셀 CMOS AF가 들어가서 동영상과 라이브뷰로 촬영할 때의 만족감도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캐논 카메라는 이 듀얼 픽셀 CMOS AF가 들어간 최신 카메라를 구매할 것을 권합니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과 큰 변화 없는 디자인은 디자인의 고도화가 끝이 났다고 해도 제품 포지션이 여행용 및 일상용 카메라로서 좀 더 캐주얼한 이미지를 심으면 어떨까요?. 블랙 바디 말고 빨간색이나 그립 부분의 가죽을 붉은색이나 파란색 등 컬러 마케팅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하위 기종인 캐논 EOS 200D가 하고 있지만 보급기인 800D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하이앤드 카메라에서 선보였던 외장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넣으면 어떨까 합니다. 전작보다 배터리 소모량이 적어서 좀 더 오래 쓸 수 있지만 급하게 집에서 나온 후에 출사지에서 배터리가 1칸만 남아 있을 경우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이럴 때 외장 배터리를 연결해서 배터리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캐논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