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율은 무척 높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이 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읽은 글을 이해하는 수준이 무척 낮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문해율이 낮다 보니 같은 글을 읽고도 오해를 하고 곡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마도 한국이 토론 문화가 약하기 때문에 누군가와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 받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떨어지는 문해력 때문에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가짜 뉴스'입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입니다. 쓰레기 같은 정보도 덩달아서 늘어서 어떤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구분해야 합니다. 요즘은 '가짜 뉴스'가 하나의 트랜드인지 '가짜 뉴스'를 팩트 체크하는 뉴스도 늘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시대가 만든 새로운 유행어 '팩트'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팩트를 판별하고 살까요?
구글 크롬북 앱으로 가짜 뉴스 판별법을 가르치다
구글은 2017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교육에 관한 컨퍼런스인 ISTE 2017을 개최했습니다. 이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문해력 능력을 기르기 위한 크롬북 앱을 발표했습니다.
요즘 교육 현장은 무척 편해졌습니다. 다양한 시청각 기기와 자료를 통해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문이나 TV 등의 미디어뿐 아니라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다지는 일도 편해지고 쉬워졌죠.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다지는 정보가 가짜 정보, 즉 가짜 뉴스라면 그 생각의 탑은 쉽게 무너질 것입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문해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에 구글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육용 노트북인 크롬북에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Media Literacy apps on Chromebooks을 발표했습니다. 이 앱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한 정보를 직접 평가하고 정확하게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개발되었습니다.
Media Literacy apps on Chromebooks는 다양한 문해력 도움 앱을 출시했습니다. 뉴스를 모아 자신의 의견을 붙여서 정리하는 리서치 플랫폼인 Scribe와 읽고 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e러닝도구인 Frontier가 제공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Scrible은 웹 페이지를 저장하고 클라우드에 북마크나 중요한 파일을 저장하거나 정보를 모아서 스스로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라이브러리 태그를 지정해서 전문 검색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호나경에서도 문서에 주석을 달 수 있으면 웹 페이지에 댓글을 달아서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Frontier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앱으로 뉴스 읽기와 쓰기를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2개의 문해력 도움 앱은 구글 크롬북을 구매하면 번들 앱으로 깔려 있으며 미국 크롬북 판매점에서 특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항상 하는 이야기죠. 예전보다 좋아졌다. 그런데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 같은 주입식 교육이 바탕이 되는 교육을 하는 나라들은 토론 능력이 무척 떨어집니다. 물론, 저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토론이란 의사 소통의 기본입니다. 토론을 많이 하지 못하다 보니 내 생각이 항상 옳고 바르다라고 생각하고 모든 문서와 생각을 대하면 생각하고 싶은 대로 읽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글도 완강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문장 뜻과 다르게 해석을 합니다.
또한 조금만 복잡한 내용을 읽으면 넘겨버리거나 자기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합니다. 생각은 주고 받고 주고 받으면서 진화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서로 좋은 생각을 주고 받고 다른 생각도 틀린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힘을 학교에서 길러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토론도 좋고 이렇게 한 뉴스에 대해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아서 보고 판단하는 능력, 다른 사람에 대한 댓글 반응을 보고 기사가 다루지 못한 부분이나 기사의 오류를 찾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저도 요즘 뉴스 기사를 다 읽고 항상 댓글을 봅니다. 댓글에는 기자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반대 의견이나 오류를 지적하는 스마트한 댓글들이 있는데 이런 댓글들을 읽고 직접 검색을 통해서 기사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을 배양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 너무 바쁘고 복잡해서 기사를 검증할 시간이 없죠. 그래서 저도 '가짜 뉴스' 공유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빠르게 오류를 수정하고 알려서 가짜임을 알려야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별거 아닌 정보도 전 세계로 퍼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요즘 뉴스들을 보면 소음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 보다 언론사의 신뢰, 사람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말고 여유가 있을 때는 검증을 해보고 여유가 없을 때는 댓글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고 판단해야겠네요.